이번주 보스턴 지역 봄방학이라 가족 여행, 큰아이없이 세 식구가 로드아일랜드 뉴포트에 다녀왔어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첫 여행이에요. 그러니까 2년 만에 여행인가봐요. 처음엔 보스턴에서 4시간 거리인 뉴욕을 갈까 하다가 이번에는 좀 가깝고 한적한 곳으로 가보자 했어요. 락포트는 여러번 가봤는데 뉴포트는 처음이에요. 집에서 대략 1시간 20분 거리라 부담없이 하루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어요. 남편은 지난주 토요일 마라톤 대회가 그 곳에서 있었던지라 일주일만에 다시 뉴포트를 가는 거라며 운전하며 안내를 해줍니다. 로드 아일랜드는 미국의 50개주 중에서 가장 작은 주로 알려져 있어요. 뉴포트는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이고 한 면은 육지에 이어진 땅, 바로 반도에요. 대륙에서 바다 쪽으로 좁..
집하고 하버드하고 가까우니 합격증이 정말 빨리 왔어요. 3월 31일에 대학 합격자 발표하고 4월 5일에 합격패키지가 집으로 왔으니 진짜 빨리 받은 거죠. 패키지 안에는 합격증과 학교 안내, 스티커 등등 들어있어요. 돌아오는 일요일과 월요일에는 Visitas Day 행사가 있어 그 안내도 함께 있고요. 며칠 후에는 학교 티셔츠도 도착했어요. 하버드 학부모 페이스북에 가입하니 아이들 합격증 들고 사진찍어서 올리던데 소심한 저는 여기에 올려봅니다. 대학 합격하고도 둘째는 학교 시험 등으로 평상시와 똑같은 생활을 하고 있어요. 미국대학은 조건부 입학이라 만약 남은 하이스쿨 기간을 불성실하게 보내면 입학이 취소되기도 합니다. 그것도 그렇지만 아이 성격상 원래하던대로 지내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아직 AP 시험이 남..
보스턴은 이번 주 초중고등학교 봄방학이에요. 다른 지역에 비해 늦은 봄방학일 거예요. 사실 지난주에도 영하의 날씨여서 4월이라 할지라도 봄이구나 하는 느낌은 거의 없었어요. 간혹 하루 이틀 햇살 좋고 따뜻한 날이 있긴 했지만요. 게으름인게냐하고 핑계 같지만 아직 올해 농사를 시작하지 않고 있어요. 미리 부지런떨어 텃밭을 가꾸었다가 어린싹들이 얼어 죽는 참사를 겪고 나서는 봄방학 무렵에 한 해 농사를 시작하곤 해요. 그러고 보니 작년 4월 16일 금요일에 보스턴에 함박눈이 펑펑 내렸다고 글을 올렸었네요. 다행히 올 4월 중순에는 눈 소식이 없습니다. 4월에 함박눈이 펑펑 보스턴-섭씨 화씨 온도변환표 4월에 함박눈이 펑펑 보스턴-섭씨 화씨 온도변환표 지난 주 금요일 보스턴은 눈이 펑펑 내렸어요. 이것은 실화..
한국처럼 싱싱하고 맛있는 회를 쉽게 먹을 수 없는 미국에서의 삶. 코스코에서 파는 연어를 스시로 먹어도 되는지, 회초밥을 해서 먹어도 되는지, 가끔 미국내 한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글이기도 해요. 그런데 코스코 연어는 사시미 등급이 아니랍니다. 코스코 연어 코너에 "꼭 익혀 먹으세요"라는 문구 본 적이 있으신가요? 지역에 따라 코스코 연어코너에 이런 경고문구가 붙어있기도 하니 코스코에 가면 한번 살펴보세요. 반면 샘스클럽에서 냉동 배달해 오는 연어는 정말 모두가 강추하고 있던지라 저도 한번 동참해 보려 했어요. 그런데 보스턴(MA)가까이에 샘스클럽이 없는 게 함정, 뉴햄프셔(NH)까지 가야 합니다. 그러자 타주에 사는 지인이 주문대행 해주겠다는 말씀에 혹해서 드디어 샘스클럽 연어를 먹어보나보다 기대를 했..
오늘은 보스턴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날이에요. 남편이 마라톤을 열심히 하니 보스턴 마라톤 뛰냐고 오늘도 여기저기 연락받았어요. 꿈은 보스턴 마라톤, 아직은 꿈나무라고 얘기했어요. 보통 보스턴 마라톤 대회를 보러 나가곤 하는데 근 2년을 코로나로 못나가봤고, 올해는 남편이 이직을 하고 회사 본사가 캘리포니아에 있다보니 쉬지 않아서 아쉬워하던 참이에요. 보스턴 마라톤 자격은 다른 어떤 대회보다 엄격하기로 알려져 있어요.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해요. 11월 보스턴 지역 마라톤 대회 후기와 뉴욕마라톤 대회 참가자격 안내 11월 보스턴 지역 마라톤 대회 후기와 뉴욕마라톤 대회 참가자격 안내 코로나 초기 마라톤 대회가 안전상의 이유로 취소되기도 했고, 남편은 한동안 마라톤 대회에 참여..
지난 주말, 팬데믹 이후 극장에 처음 다녀왔어요. 큰아이 대학원서 쓸 때, 그러니까 2019년 12월 말 겨울방학 때 다녀온 이후 2022년 4월이니 2년이 훨씬 더 지났네요. 큰아이는 대학 원서 쓰느라 정신없고, 열흘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그래도 명색이 겨울 방학인데 여행은 못하지만 영화라도 보자 하며 갔었던 기억이 있어요. 큰아이는 대학 원서 쓰느라 바쁘지만 그래도 머리라도 식히고 오자 하고 제안했는데 아이는 대학 에세이 쓰겠다고 해서 혼자 두고 남편이랑 둘째랑 셋이 다녀왔었어요. 수험생 엄마 맞나요? 그때 봤던 영화가 'Knives out'과 'Little women' 이었어요. 특히나 'Knives out'는 영화 촬영지가 보스턴 근교, 둘째 아이 베스트 프렌드가 이사간 지역이라 괜시리 더 친근하..
지난번 큰아이 봄방학 때 코스코, 미국마트, H마트 장을 세 군데나 봤어요. 큰아이가 집에 와서 달랑 5일 있다 돌아가는 것을 엄마 마음에 이것저것 챙겨먹이고 싶은 마음에 얼마나 많이 샀는지 몰라요. 남편이 애가 한달 있을 분량을 산 거 같다고 하더니 먹어도 먹어도 줄지가 않아요. 거기에 큰아이가 떠나는 일요일에는 둘째 생일 파티를 하느라 따로 또 장을 봤었어요. 이번에는 공원에서 생일파티를 한다고 해서 먹을 것을 직접 만들고 준비해 갔어요. 친구들이 스무명 넘게 올 예정이라 먹을 것도 넉넉히 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 주에 장을 4번을 본 셈이에요. 새벽에 큰아이 공항에 내려주고는 11시 30분 생일 파티라 10시에 코스코 문 열자마자 가서 좀 더 사오고, 새벽부터 눈썹이 휘날리게 돌아다녔어요. 다행히 둘..
1. 특별한 의자: MIT → 하버드 저희집에는 좀 찢어지고 낡고 낡은 의자가 하나 있어요. 일명 하버드 의자라 불리는 의자에요. 친한 언니네 아들이 하버드에 입학해서 축하해주고, 지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하나있는 아들이 대학에 가고 집정리한다며 그 낡은 의자에 대한 얘기를 하셨어요. "이 의자가 보기에 이렇게 낡았어도 내가 이거 무빙세일에서 사왔을 때 그집 딸이 이 의자에 앉아서 공부하고는 MIT를 갔대. 그 다음 우리 아들이 하버드를 갔고..." 그러면서 우스개소리로 "이 의자에 앉으면 분명 ㅇㅇ이도 좋은 결과 있을거야. 그런데 허리는 나갈지도 모르겠다." 했어요. 모두들 그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웃었어요. 그 언니는 농담으로 얘기하신 거고 진짜 낡아서 버린다고 했어요. 그런데 그 자리에 함께 계셨던, ..
미국대학 입시는 기다림의 연속이에요. 11학년 주니어 생활을 마치고나면 바로 수험생활 시작으로 학교생활하며 원서쓰고, 발표 기다리고... 그 기다림의 시간을 견뎌내는 게 미국입시인 것 같아요. 그 긴긴 시간동안 한국에 계신 부모님들도 매일 새벽 일어나 기도해 주시고, 주변에서도 아이 위해 기도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큰 힘이 되었어요. 3월 31일 평소와 똑같이 6시쯤 저녁 먹고, 7시 발표를 기다리며 남편이 아이 긴장을 풀어주려고 '같이 붕어 한마리 잡자'하고 붕어싸만코 나눠먹으며 그동안 학교생활했던 것들이랑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어요. 그리고 아이는 조용히 방으로 들어가고, 남편은 설거지하고, 저도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괜히 청소기 돌리고 시간을 살펴가며 여기저기 청소하기 시작합니다. 큰아이때도 남..
오늘은 아이비데이, 드디어 둘째도 고4 수험생 생활을 마무리합니다. 감사하게도 몇몇 아이비 대학들에 합격했고, 하버드 대학으로 정해서 조금 전 커밋했어요. 이미 큰아이 대학 입시 경험이 있는데도 코로나 이후로 더 가늠할 수 없었던 미국대학 입시라 오늘 발표날까지 어떻게 될지 몰랐어요. 올해 하버드 대학에 61,220명이 지원해서 1954명이 합격했다고 해요. 합격률 3.19%래요. 저희 아이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시니어 아이들이 그동안 얼마나 고생했을까 싶어요. 묵묵히 생활해 준 둘째아이에게 너무 고마워요. 오늘은 맘껏 자랑한번 해 봅니다. 무엇보다 하버드는 집에서 가까워요. 트래픽 없으면 학교까지 15분거리라 그게 제일 좋아요. 큰아이는 가까운 학교 두고 먼 학교를 선택해서 집에 한번씩 다..
큰아이가 만두를 좋아해서 해마다 만두를 엄청 빚어서 먹었어요. 김치만두, 고기만두, 새우만두 등등이요. 직접 만두피도 밀어가며 밀었는데 영어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블로그를 하면서 제가 바빠져서 만두를 제대로 못해줬어요. 이번에는 만두피없는 간단한 만두, 굴림만두를 만들어 봤어요. 만들기 간단하면서 맛있는 굴림만두입니다. 굴림만두 재료 두부 1모, 양배추 200g, 마른표고버섯 5개, 양파 반개, 당근 1개, 부추 70g, 파 2개, 마늘 3개, 찜기에 올릴 양배추잎 간장 2T, 굴소스 2T, 참기름 1T, 깨소금 3T, 소금, 후추, 타피오카 가루(전분가루)나 밀가루 만두피없는 굴림만두 만들기 1. 마른 표고버섯은 미리 물에 불린다. 2. 양배추를 채썰어 소금에 살짝 절여둔다. 3. 양파, 부추, ..
막내인 둘째는 왜 항상 더 아기같이 어리게 느껴질까요? 둘째가 이제 열여덟살이 되었어요. 목요일 해프데이라 학교가 일찍 끝나자마자 바로 아이를 픽업해서 프롬 드레스를 보러 몰에 다녀왔어요. 마음에 드는 프롬드레스가 온라인에 있는데 무턱대고 주문하기에는 위험이 있어서 일단 드레스를 입어봐야 할 것 같았어요. 역시나 사진으로 봤던 것과 입어보는 것은 천지차이, 별로일 것 같다고 생각한 디자인이 의외로 잘 어울리기도 하고, 예쁘다 했던 것도 입어보니 다른 모습이기도 하고요. 역시 사진빨에 속지말고 실물을 봐야겠구나 했어요. 아이는 친구들끼리도 쇼핑을 가곤 하는데 친구들한테 물어보면 무조건 예쁘다고 한다고 프롬드레스는 엄마의 객관적인 눈이 필요하대요. 그렇게 드레스를 보고, 아이 생일맞이 예쁜 속옷도 선물로 골..
지난번에 두리담 모시인절미가 너무 맛있다고 후기에 올렸었어요. 그래서 그 다음번 H마트에 가서 남편이 두 개를 더 사왔어요. 모시의 효능-두리담 모시인절미 시식후기 모시의 효능-두리담 모시인절미 시식후기 지난번 H마트에 갔다가 사온 모시인절미예요. 미국에 살면서부터는 인절미 정도는 집에서 만들어 먹었어요. 그래서 인절미를, 그것도 냉동 인절미를 사나 싶은 생각도 있는데 미국 생활 15년차 speakinginenglish.tistory.com 이번에도 잔뜩 기대를 하고 해동시켰는데 어째 지난번과 좀 달라요. 사진으로도 하얀 반점이 보이시죠. 왜그럴까 하며 한번 먹어봅니다. 맛도 이상해요. 처음에 사와서 맛있게 먹을 때와 맛도 확연히 달라요. 혹시나 싶어 다른 새팩도 뜯어서 보니 똑같이 반점이 있어요. 유통..
두 아이들이 이제는 제법 커서 엄마로서 해야 할 일이 많이 줄었다고 생각했어요. 큰아이는 대학 2학년이고, 둘째는 하이스쿨 졸업을 앞두었으니까요. 먹이고 씻기고 재우고... 이런 것만 스스로 할 줄 알아도 다 키웠다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엄마자리는 아이들이 커도 계속되고 끝이 없네요. 서부로 대학 간 큰아이와 동시간에 연락하는 게 쉽지 않아요. 저는 급한 일 아니면 방해될까 싶어 연락을 잘 안하는 편이에요. 아이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여유있는 밤에 가족 폴더 dropbox에 사진을 업데이트 해요. 그러면 저는 아침에 일어나 확인해 볼 수 있고요. 그래서 아이가 대학생활하며 어떻게 지내는지, 어떤 친구들을 만나며 지내고 있는지 사진을 보며 상상하곤 해요. 하루는 새로 사귄 친구인지 못 본 ..
"엄마, 이건 전쟁이야." 아침 등교길 차 안에서 인스타그램을 확인하고 있던 둘째가 얘기합니다. 요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얘기를 하고 있던지라 그 얘기인가 했는데 프롬 드레스 준비 서둘러야 겠다고 해요. 아침에 일어나서 집을 나서기 전까지만해도 우크라이나 걱정하며 눈물을 글썽였었는데 아이는 아이입니다. 지난번 홈커밍 파티 때만 해도 아이들끼리 서로 드레스 정보를 나누고, 이것저것 입어보고 서로 골라달라고 했었는데 프롬 드레스는 철저히 비밀리에 미션을 수행한 후 자신이 입을 드레스를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있다고 해요. 그러면 다른 아이들은 그 드레스 디자인은 피해야 하는 거라 늦게 준비할수록 그만큼 선택의 폭이 줄어듭니다. 올해는 남자아이들도 여자아이들 따라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입을 턱시도를 올리고 있..
지난번 비비고 쌀군만두 후기에 올린 것처럼 지금까지 먹어본 시판만두 중에서 제일 맛있있어서 다시 사와야지 다짐을 했어요. 그래서 부푼 마음을 안고 H마트에 갔는데 안타깝게도 이번에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CJ 비비고 쌀군만두 시식 후기- H마트에서 구입 CJ 비비고 쌀군만두 시식 후기- H마트에서 구입 비비고 만두가 한국에서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라 합니다. 남편은 만두를 좋아해요. 어느 날 비비고 만두가 그렇게 맛있다는데 하며 운을 띄웁니다. 해서 지난번 H마트에 장 보러 갔을 speakinginenglish.tistory.com 그래서 이번에는 어떤 만두를 사볼까 살펴봅니다. 치킨을 먹지 못하는 남편이라 만두살 때는 특히나 유심히 살펴봐야 해요. 비비고 만두를 종류별로 다 먹어보고자하는 남편..
한국에서 살 때는 미국에서의 삶이 어떨지 생각지 못했어요. 미국에 와서 살 생각을 단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고, 막연히 기회의 땅이고 선진국이라는 생각 정도였어요. 네, 미국은 기회의 땅! 맞습니다. 뭐든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무궁무진합니다. 한국에서 감히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을 미국 생활 16년 차, 집에서 이제 못하는 게 없어요. 저는 남편 머리를 6분이면 잘라요. 한 번도 남편 머리를 시간 재고 잘라본 적이 없는데 언젠가 올케랑 카톡하다가 '잠깐만~ 땡땡이 아빠 머리 자르고 다시 보자.' 하고 돌아와 보니 7분이 지났어요. 7분 만에 다시 카톡으로 돌아오니 올케도 놀라고 저도 놀라고. 자리에서 일어나 욕실로 오고 가고 1분 정도 빼면 대략 6분 만에 잘랐다는 얘기죠. 나름 미국에서 도시스런 보스턴..
토요일부터 몸이 너무 피곤해서 치과 정기첵업 다녀온 후 누워서 잠시 쉬었는데도 힘들었어요. 그리고 일요일이 되니 하나둘 증상이 더해집니다. 먼저 콧물이 줄줄 흐르고 목도 아프고, 두통도 심해지고... 줄줄 흐르는 콧물 덕에 자꾸 닦아내느라 코밑이 다 헐었고, 하루종일 훌쩍거리면서 코맹맹이 소리가 나고 얼마나 답답한지요. 갱년기 증상인지 언제부턴가 하루도 몸이 개운한 적이 없어요. 원래 참기도 잘 참는 사람이라 이제는 그냥 그려러니 하고 살아요. 너무 궁색한 변명같지만 요즘 너무 바빠서 운동을 못해요. 그 영향이 클 것 같기도해요. 올해는 알러지가 심하다고 하던데 증상이 아무래도 알러지 같다는 생각에 월요일 밤에는 알러지 약을 먹고 잤어요. 그런데 다음날 화요일이 되어도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고, 이제는 남..
코로나 팬데믹 이후 우리 삶의 모습이 참 많이도 달라졌습니다. 아이들은 한때 온라인 수업을 하다 이제는 모두 학교로 돌아갔지만 남편은 여전히 재택근무 중입니다. 예전 회사에서는 일주일에 하루 오피스 근무를 하기도 했지만 새로 옮긴 회사는 오피스로 나오라는 말도 없어요. 이제는 매일 남편과 둘이 점심 먹는 게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가끔씩은 힘들어요. 정말 아침 먹으면서 점심은 뭐 먹을까? 점심 먹으면서는 저녁은 뭘 먹지? 단순하지만 중요한 고민을 매일 하고 있어요. 간단히 먹으려면 한그릇 음식이 최고 아니겠습니까? 계란은 늘 집에 떨어지지 않게 준비해두고 있으니 제일 만만한 게 계란밥이에요. 내 맘대로 계란밥 해 먹다가 어느 날 백종원님 레시피를 보고는 한번 따라 해 봤는데 맛있어서 이제 ..
대추홍삼차, 홍삼대추차 글 쓰면서 기다리고 있던 친구의 소포가 도착했어요. 사실 친구가 아니라 저보다 세 살 많은 언니세요. 아이들 액티비티 하며 만나 어느새 8년이란 세월 동안 함께 한 인연이에요. 같은 보스턴에 살아도 한 시간 거리에 살고 계셔서 자주 만나기 어렵고 무엇보다 코로나 이후로는 조심하고 지내느라 밖에서 잠깐 보는 게 전부였어요. 아이 대학 합격하고 제가 선물 전해준다고 작년 4월 밖에서 만나고, 직접 뵌 지 벌써 1년이 다 되어 가네요. 그분은 저희 큰아이와 동갑인 아들이 하나 있는지라 저희 둘째 대학 가고 나면 여유 있게 만나자하며 기다려 주셨어요. 실은 지난 주말, 홍삼보고 제 생각이 났다고 전해주고 싶다 하셔서 저희 집으로 오시라 했지만 코로나 기간이니 밖에서 잠깐 보자고 말씀하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