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생신이나 어버이날 등등 어떤 선물을 해야 할까 늘 고민입니다. 저희 가족뿐 아니라 집안 식구들 대부분 상반기에 생일이 있어요. 양가 어르신들도 그런 편이라 이번 생신선물은 영양제로 준비했어요. 연세 드실수록 물욕은 사라지나 영양제는 늘어나고, 꾸준히 복용하고 계시니 이보다 더 좋은 효도선물은 없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영양제를 미국에서 사서 부쳐드리곤 했는데 코로나 이후로 배송도 느려지고, 한국으로 배송비용이며 보내는 것도 일이라 이번에는 한국 사이트에서 구입하려고 알아봤어요. 그래서 영양제를 지마켓과 쿠팡에서 찾아봅니다. 미국에서 한국 사이트를 이용하려니 힘들어요. 회원가입부터 난관에 봉착합니다. 그래서 남동생 부부에게 연락을 해봅니다. 올케가 "언니, 이건 ㅇㅇ씨가 잘알아요."하며 얼른 동생..
저는 어려서부터 삼을 좋아했어요. 어린 시절, 가을이 되면 아빠가 인삼으로 유명한 금산에 가서 직접 가서 삼을 사 오셨던 기억이 나요. 지금처럼 택배가 발달되지 않았던 시절, 가을 여행 삼아 금산에 가서 인삼을 사 오는 게 한 해의 일정 중 하나였던 듯 싶어요. 한 바구니 가득 인삼을 다듬어서 그냥 바로 먹기도 하고, 말리기도 하고, 꿀에 재기도 하고... 다음 해까지 먹을 인삼을 다듬고 정리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저장 보관하셨던 모습이 지금도 기억나요. 옆에서 구경하는 저에게 수삼을 잘 다듬어서 하나씩 주시면 저는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몰라요. 지금도 기억나는 맛, 쌉싸롬한 그 맛이 입 안 가득 감돌아요. 나이도 어린 저는 수삼을 들고는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고 해요. 어린애가 과자보다 삼을 더 좋아하..
이번주 보스턴은 winter break 주간이에요. 네, 2월에 겨울방학입니다. 전에도 얘기했던 것처럼 보스턴의 2월은 눈도 많고, 추워요. 그래서 플루샷도 느지막에 맞는다고 했었어요. 따뜻한 봄이 오기 전에 시샘하듯 마지막 추위가 기승을 부리나봐요. 해마다 winter break 주간에 하는 일이 있었어요. 치과와 안과 검진을 이때해요. 그런데 팬데믹 이후 둘째아이 여권이 만료되어 여권을 만들어야 했어요. 하이스쿨 졸업식 마치고 대학가기 전에 한국방문하기! 미국사는 한인 아이들의 일종의 전통같은 거에요. 큰아이때는 코로나바이스러스로 졸업식도, 한국방문도 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위드 코로나시대, 적당히 현실과 타협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둘째는 이번 여름방학에 한국에 다녀올 예정이에요. 트리플 에이 ..
자신의 정확한 브래지어 치수를 알고 계신가요?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어른들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신체 사이즈가 조금씩 변하기 마련입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운동을 열심히 하며 생활하신 분들은 살이 빠지기도 했지만 저를 포함해서 대부분은 살이 쪘다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그러면 여성의 경우, 가장 먼저 브래지어 사이즈에 변화가 찾아옵니다. 억지로 살을 구겨 넣으면 옷을 입어도 등에 브래지어 라인을 중심으로 울룩불룩 자국이 도드라져서 맵시 있게 옷을 입을 수 없게 되고요. 반면 살이 빠져 헐렁하면 겉돌기도 하고요. 겨울 동안에는 그럭저럭 외투로 감추고 다닐 수 있지만 다가오는 봄, 여름을 맞아 미리 정확한 브래지어 치수를 알아보면 어떨까요. 정확한 브래지어 컵사이즈 만큼이나 가슴밑둘레 사이즈도 중..
그 옛날, 겨울 하면 떠오르는 풍경이 있어요. 겨울을 알리는 신호였던 것 같아요. 동네 구멍가게 앞에 놓여있는 빨간 호빵 찜기기계, 기억하실까요? 보기만 해도 따뜻해지는, 호빵이 가득 담겨있던 빨간 호빵 찜기기계에서 아주머니가 집게로 하나씩 꺼내 주셨던 기억들. 그 장면은 응팔시리즈에서도 나왔던 것 같아요. 제 나이또래분들에게는 어린 시절 추억이 아닐까 싶어요. 추운 겨울날, 호빵 하나 들고는 아래면 종이 뜯어내고, 반 갈라서 호호 불어먹던 그 시절이 가끔 그리워요. 남편은 호빵을 좋아해요. 집에서 호빵을 만들어 먹기도 했었지만 이제는 사서 먹는 게 더 좋아요. 호빵 안의 달달한 팥소를 만들려면 설탕을 얼마나 들이부어야 하는지... 제 정신으로는 도저히 못하겠다 싶어요. 그렇다고 덜 넣자니 맛은 안나고요..
둘째아이 꼬리뼈 부상 소식을 전해 듣고 한국에서 위로 선물을 보내왔어요. 지난번 김장김치가 오고, 둘째아이가 한동안 코피가 자주 나서 걱정이다 했더니 좋다는 것도 보내주셨는데 미처 글을 올리기도 전에 또 한국에서 소포가 왔어요. 이번에는 아이 고모(남편 여동생, 저에게는 시누이)가 이것저것 챙겨서 보내주었어요. 가끔씩 한국에서 말만 하라고 뭐든 다 보내주겠노라 필요한 걸 말하라고 해도 이젠 한국 제품들이 기억이 잘 나지 않아요. 미국에서는 한국 제품이 왜 그리 더 좋아 보이는지요. 한국제품들은 신기할 만큼 아이디어 상품도 많고 포장 디자인이며 여러 가지로 좋아 보여요. 한국에서 온 소포 박스 열어봅니다. 아참, 지난번에 한국 우체국 EMS 택배박스가 파랑색 무늬로 바뀌었나 보다 했는데 다음 김장김치 받을..
큰아이가 스무 살이 되었어요. 마침 어제 친구들과 생일 파티하며 찍은 사진들을 보내준 덕분에 오늘은 그 사진들 보며 큰아이 생각이 많이 났어요. 지난 겨울방학에 집에 와서 지내면서 문득문득 아기 때 모습이 보여 새롭고 신기했고, 제 눈에는 여전히 아이 같은 큰애가 스무 살이라니 저도 놀라워요. 십대에서 이십대로, 이제 진정한 성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동부에 있고, 아이는 대학을 서부로 간 덕분에 연락을 하려다가도 망설이곤 해요. 미국 동부 서부간의 세 시간 시차가 생각보다 커요. 아이가 엄마랑 통화하고 싶다고 하며 서부 밤 9시나 10시부터 시간이 된다는데 그때는 동부는 밤 12시, 1시예요. 몇 번 아이랑 필요한 것 같이 주문하고 얘기하다가 새벽 두 시가 넘어자고는 다음날 비몽사몽 헤매기도 했어..
오늘은 큰아이 스무살 생일이자 저희 가족이 미국 땅 밟은 지 16년 되는 날이에요. 16년 전 큰아이 생일날 한국을 떠나 대략 13시간 비행기를 타고 미국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 도착했는데도 2월 13일 큰아이 생일이었어요. 어린 두 딸아이와 한국과 미국의 시차 이야기를 하며, 아직도 생일이라고 하하호호 웃고, 부푼 가슴을 안고 미국 땅을 밟았습니다. 미리 예약해 둔 밴에 가족별로 수하물 2개씩, 러기지 8개를 가득 채우고 시카고에서 어바나-샴페인으로 가던 길이 아직도 생생한데 어느새 16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가도 가도 끝없이 휑한 벌판 길, 시카고와 어바나-샴페인 두 시간 거리가 무척이나 길게 느껴졌었어요. 그때는 이렇게까지 미국에 오래 살게 될지 몰랐어요. 2-3년 정도 즐겁게 미국 생활하며 지내..
오늘은 무얼 해 먹을까? 결혼한 이래로 살림을 시작하면서 매일 고민하고 살아요. 저만 그런 것 아니겠죠. 오늘은 장 보러 가면 어느 마트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로티세리 치킨(rotiserie chicken) 하나 들고 왔어요. 전 이 로티세리 치킨 보면 어린 시절에 먹었던 옛날 통닭이 생각나요. 사실 로티세리 치킨은 조리 방법이 간단해서 집에서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긴 해요. 특히나 요즘은 에어프라이어로 좀 더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씩은 할 줄 알아도 좀 간단히 먹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답니다. rotiserie: 고기를 쇠꼬챙이에 끼워 돌려 가면서 굽는 기구 rotiserie chicken: 닭고기를 꼬치에 끼운 후 오븐에 넣고 돌려서 굽는 촉촉한 통닭 요리 After doi..
지난 1월 18일(19일부터 가능하다고 했는데 하루 전날부터 신청 가능했음)에 신청한 코비드 가정용 무료검사 키트가 오늘 도착했어요. 오늘이 2월 8일이니, 신청하고 3주 만에 받았습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지역, 4인 가족이 신청해서 2세트(총 4개) 받았어요. 제가 받은 코비드 검사 키트는 iHealth COVID-19 Antigen Rapid Test로 Made in China 제품입니다. 먼저 사진으로 보여드릴께요. COVID-19 Self-Test At Home Reseult in 15 Mins 집에서 하는 자가 코비드 키트 구성입니다. 검사 키트 안에 들어있는 사용방법 설명이 그림과 함께 자세히 나와있어요. 그림 보면서 순서대로 따라 하면 집에서도 쉽게 코비드 검사를 하고 결과까지 알아..
지난 목요일 둘째 아이가 친구네 집 계단에서 내려오면서 넘어져 꼬리뼈를 다쳤어요. 아이를 픽업하러 가서 집 앞에서 기다리는데 한참이 지나도 나오지 않았어요. 시간 약속 철저히 지키는 아이라 무슨 일일까 걱정하고 있는데 '엄마, 잠깐만'이라는 문자를 보내고, 15분쯤 지나니 아이가 나와요. 계단에서 넘어졌다고 말하는 아이말에 그냥 넘어졌나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집으로 오는 길에 아이가 상황을 얘기합니다. 마루계단 15개에서 넘어져 내려왔다고 하며 아프다고 울어요. 차에서 내려 아이가 걷는 데도 무척이나 힘들어했어요. 이미 병원에 가기에는 늦은 시간이라 일단 씻고 누워서 쉬라고 하고 이것저것 찾아봤어요. 그리고 몇 년 전에 지인분이 다락방 계단에서 내려오면서 넘어져 꼬리뼈를 다쳤는데 병원을 가도..
겨울철이 되면 보스턴 거리는 하얗게 변해요. 눈이 소복하게 쌓여 길이 하얀 날도 있고, 안전을 위해 얼어붙은 바닥에 염화칼슘이 뿌려놓으니 눈이 없어도 바닥이 허옇게 보여요. 미국생활이 아무리 자동차로 대부분 움직인다고 하지만 추운 겨울 밖에 나갔다가 집 안으로 들어오면 어김없이 신발 바닥에 물이 고이곤 해요. 빗물이나 눈이 녹아내린 물이 아니라 염화칼슘이 묻어있어 허연 소금자국이 남게 되어 현관 신발 벗어놓는 곳이 금세 지저분해 보여요. 이럴때 신발 트레이 하나 있으면 깔끔하게 정리됩니다. 신발 바닥에 고인 물이 혀옇게 마르면 트레이 들고 밖에 나가 탁탁 털어낸 다음, 물뿌려 닦아내면 신발 놓는 곳을 힘들이지 않고 항상 깨끗이 유지할 수 있습니다. 처음 미국에 왔을 때는 이런 제품이 있는 줄도 모르고 아..
올겨울은 추울 것 같다더니 정말 추워요. 날씨가 추우면 몸도 마음도 움츠러들기 마련입니다. 코로나가 여전히 기승이고, 백신 추가 접종하고 체력도 떨어지고, 수험생 둘째 아이 기력 회복에도 도움이 되는 전복죽을 만들어 봤어요. 미국에서는 한국에서처럼 싱싱한 전복을 구하기 어려워요. 전복죽에는 내장이 꼭 들어가 줘야 제 맛이 나는데 미국에서는 그런 전복죽을 만들어 먹기가 어렵답니다. H마트에서 사 온 칠레산 전복이 마침 냉동고에 있어 오랜만에 전복죽을 끓여봤어요. 자연산(wild caught) 전복이라 크기가 작아요. 전복은 영어로 아발론(abalone), 첫날은 계란 노른자 톡 올려서 먹고, 남은 건 냉장보관해 두었더니 좀 더 걸쭉해졌어요. 물을 살짝 넣어 데워먹어도 좋고, 걸쭉한 죽을 좋아하는 남편 취향..
둘째 아이가 좋아하는 마트, 트레이더 조(Tarder Joe's)는 시즌별 마케팅을 참 잘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중부 일리노이 어버나-샴페인에 살 때는 트레이더 조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보스턴으로 이사오니 트레이더 조 매장이 있어서 너무 반갑고 좋았답니다. 드넓은 중부에 비해 동부는 특히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보스턴은 어딜 가나 그 규모가 작아요. 여행하며 들른 다른 주에 있는 트레이더 조는 매장이 엄청 커서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특히나 워싱턴 디씨에 있는 트레이더 조는 제가 가 본 곳 중에서 가장 큰 매장이었던 듯 싶어요. 빌딩 하나 전체가 트레이더 조였어요. 보스턴 트레이더 조는 그리 크지 않지만 아기자기 꾸며놓아 트죠에 가면 기분이 좋아요. 입구에서부터 꽃이나 시즌별 상품들이 자리 잡고 있어서..
콩나물 무침을 컵라면에 넣어 드셔 보셨나요? 아삭아삭 콩나물은 어디에나 다 잘 어울려요. 어느 날인가 남아있는 콩나물 무침을 우연히 컵라면에 넣어 먹었는데 너무 맛있는 거예요. 콩나물을 집에서 길러먹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여러 가지 음식을 해먹을 생각으로 H마트에서 콩나물 15파운드 한 봉지를 사 왔어요. 콩나물밥 해 먹고, 콩나물국 끓이고, 돼지불고기, 떡볶이에 넣어먹고도 콩나물이 애매하게 남아서 컵라면에 넣어 먹으려고 조물조물 무쳤어요. 그래서 콩나물 무침이 조금이에요. 이번에는 순전히 컵라면에 넣어먹으려고 콩나물 무침을 했답니다. 그만큼 콩나물 무침과 컵라면의 조합은 훌륭합니다. 정말 맛있어요. 강력 추천하는 콩나물 무침 넣은 컵라면 꼭 드셔 보세요. 콩나물 무침이 아닌 콩나물국에 있는 콩나물도 건져..
얼마 전 겨울방학을 맞아 큰아이가 집에 온다기에 남편이랑 코스코에 다녀왔었어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마트에 가면 빨리 장 봐서 올 생각에 전보다 더 전투적으로 장을 보게 됩니다. 그에 반해 늘 여유 있는 남편은 새로운 먹거리가 있나 살펴보고 디저트나 스낵거리를 챙겨 옵니다. 남편이 카트에 작은 박스 하나를 담길래 멀리서 그림만 보고는 약과인가 했어요. 예전에 코스코에서 한국 약과를 판 적이 있었거든요. 나중에 집에 와서 보니 럼이 들어간 프랑스 쁘띠 럼 케익에요. 정확한 이름은 Canele - A small Franech pastry with a soft custard center and a dark, thick caramelized crust. 박스를 열어보니 8개씩 한 팩에 포장되어 3단으로 총 24..
COVID-19이 어느새 22년까지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초기 코로나 공포와 다르게 2년여 동안 지속되는 코비드 상황에 사람들이 지칠대로 지쳐있는 상태이고 코비드 백신 접종으로 안일한 마음이 생긴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현재 코로나바이러스 새 변이인 오미크론(Omicron)의 강력한 전파력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가 정말 가까이 왔구나 실감하게 됩니다. Now, getting COVID-19 is a matter of time. 이제는 코로나 걸리는 게 시간문제라고 하지요. 주변에서 하루가 다르게 코비드 확진판정을 받고 계십니다. 아무리 오미크론 증상이 델타 변이보다 경미하고, 백신을 맞았다 하지만 걱정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코비드 확진을 받았다 하더라도 자신이 어느 변이에 걸린 것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
비비고 만두가 한국에서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라 합니다. 남편은 만두를 좋아해요. 어느 날 비비고 만두가 그렇게 맛있다는데 하며 운을 띄웁니다. 해서 지난번 H마트에 장 보러 갔을 때 눈에 보여 두 팩을 사 왔습니다. 코스코에서도 비비고 만두를 파는데 닭이 들어가 있어서 그동안 구경만 했어요. 집에서 만두를 직접 빚기도 하지만 가끔은 시판 만두가 먹고 싶습니다. 누가 해 준 음식이 그리울 때 조리법 간단하고 맛있는 군만두가 있다면 최고입니다. H마트에 가보면 정말 여러 회사의 다양한 만두가 있어요. 그래서 가끔은 어떤 만두를 골라야 할까 고민아닌 고민을 합니다. 만두 잘못 사본 경험이 이미 충분히 많아서 사실 이제는 맛이 보장된 확실한 만두를 먹고 싶습니다. 대체로 CJ 비비고에서 나온 만두는 칭..
가을 수확 후 김장철 배추만큼 무도 달고 맛있습니다. 지난주 눈오고 날씨가 정말 많이 추워졌어요. 드디어 보스턴에 본격적인 겨울이 찾아왔답니다. 집에 무도 있겠다, 날이 추워지니 달고 시원한 무 넣고 끓인 뜨끈한 소고기 무국이 생각났어요. 뜨끈한 소고기 무국 한그릇에 김장 김치만 있으면 간단히 한 끼가 해결됩니다. 비타민 C와 각종 미네랄이 풍부한 무와 단백질 섭취하기 좋은 소고기가 들어가 소고기 무국은 면역력 강화에 좋은 요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맛 좋고, 영양 만점인 소고기 무국으로 한겨울 추위를 이겨봅니다. 소고기 무국을 끓이기에 알맞은 소고기 부위는 양지나 사태 등이 좋지만 백종원님 소고기 무국을 보니 불고기감으로도 끓이시더라고요. 결국 무늬만 소고기면 어느 부위든 다 되는 소고기 무국, 끓이기도..
자고 일어났더니 동화 속에 나오는 풍경처럼 온 세상이 하얗게 변했어요. 어제 일찌감치 노 스쿨(No School) 통보를 받은지라 아침에 학교 갈 준비를 하던 둘째도 늦잠 실컷 자고 있고, 내일 새벽이면 대학 캠퍼스로 돌아갈 첫째도 아직 자고 있어요. 동부와 서부 세 시간 시차로 캘리포니아가 보스턴보다 세 시간 느리니 일찍 첫 수업을 시작한다 해도 보스턴에서는 점심 때나 되어야 해요. 서부 아침 9시가 동부 낮 12시니까요. 남편은 혼자 오피스 룸에서 회의하고 일하고, 집안이 다 조용합니다. 잠시 눈 치울 걱정은 뒤로 하고, 따뜻한 집 안에서 바라보는 눈이 참 평화로워요. 나뭇가지에도, 지붕에도 눈이 소복히 쌓였어요. 보스턴에 쉬지 않고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있어요. 잠시 눈 내리는 모습 구경해 보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