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블로그를 단장(친효스킨)하게 되면서 <<스피킹 인 잉글리쉬>> 블로그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집니다. 저는 미국 보스턴에 거주하고 있는 두 딸을 키우고 있는 평범한 주부랍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작년 3월 11일부터(미국 보스턴은 한국보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조금 늦게 찾아왔어요.) 아이들 수업은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저역시 미국내 커뮤니티 안에서 함께 공부하던 영어 스피킹 스터디 그룹이 무기한 방학을 맞게 되었습니다. 영어 스피킹 그룹을 스스로 기획하면서 영어 공부를 함께 하기 위한 플랫폼이 필요했습니다.(블로그를 만든 이유는 또 다른 이유도 있는데 그건 차차 말씀드릴께요.) 그래서 이 블로그를 급히 만들어 운영하면서 왜 블로그를 만들게 되었는지, 또 제 소개도 없이 바로 시작했어요. 그래서 오늘 새옷을 입고 마음가짐을 새로이 갖게 되면서 인사를 드리려 합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듯 저는 평범한 주부에요. 미국에 오게 된 계기는 정말 아무 생각없이, 큰 준비도 없이 오게 되었습니다. 두 딸을 키우며 한국에서 정신없이 살 때였죠. 9월 새 집으로 이사를 하고, 그해 11월 말경, 결혼 기념일에 남편이 갑작스럽게 미국에서 포닥을 하고 싶다는 깜짝 발표를 했습니다. 그말을 듣고 그러지 뭐, 대수롭지 않게 얘기했는데 남편은 그 뒤로 미국내 몇몇 대학에 지원을 하고 바로 일이 진행되었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지원하고 한달만에 인터뷰며 모든 과정이 술술 넘어가더니 급기야 이사비용까지 지원해 줄테니 포닥으로 오라는 연락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2006년 2월 13일(큰 딸 생일날 한국을 떠났는데 -시차로 인해 미국에 도착했는데도 그날이 2월 13일이어서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날이 되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미국 땅을 밟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2-3년 후면 포닥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을 하고 있었던 터라 잠시 미국 생활을 즐기고 한국으로 돌아가자라는 가벼운 마음이였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인생은 늘 계획대로 되는 것이 아니지요? 2006년 이후 지금까지 제 인생에 계획에도 없던 미국에서 여전히 살고 있습니다.
그당시 2, 4살 어린 두 딸을 데리고, 여기를 둘러봐도 옥수수밭, 저기를 둘러봐도 옥수수밭이 펼쳐진 일리노이 주립대학이 있는 어버나-샴페인이라는 곳에서 저희 가족의 미국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2, 4살이었던 아이들이 큰딸은 벌써 대학생이 되었고, 작은 아이도 내년이면 대학 입시를 치루어야 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큰아이는 몇몇 아이비 대학과 스탠포드 대학에 합격을 했고, 아이는 스탠포드 대학을 선택해서 신입생으로 캠퍼스를 누려야 할 대학생활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집에서 하고 있습니다. 벌써 미국 생활이 10년하고도 몇년이 훌쩍 넘었네요. 어느 순간부터는 미국에 산 기간이 얼마나 되었는지 세어보고 싶지 않을 때도 있어요. 누군가 물어보면 흠칫 놀라기도 해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렇게 오래 살았는데 아직도 영어가 그러냐라는 말을 들을까 두려서워겠지요.
저는 영어를 전공한 사람도 아니고, 영어를 좋아했던 사람도 아닙니다. 여전히 영어를 만족스럽게 아주 잘하지도 않아요. 저의 영어도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여러분들께 영어를 가르쳐 드릴 수 없어요. 그런데 왜 영어 <<스피킹 인 잉글리쉬>> 블로그를 만들었냐고요? 저는 영어를 가르쳐 드릴 수는 없지만 함께 영어 공부를 하고 싶었습니다.
한국에 살고 계시면서도 영어를 잘하는 분들도 계시고,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는 분들, 또 영어 공부를 해야 여러모로 좋으니 시험을 잘 보기 위해 영어 공부를 하는 분들도 계실 거에요. 그렇지만 미국 현지에 살고 있는 저에게 영어 공부란 '생존'에 관련된 일로 다가옵니다. 물론 영어 못해도 살 수 있어요. 그렇지만 늘 영어로 인해 스트레스 받고, 혹여나 영어 못하는 엄마로 인해 내 아이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영어 공부를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엄마로서, 아이들 잘 키우고 싶은 엄마들에게 영어 공부를 하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지요. 저역시 좋은 엄마로,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해 영어 공부가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한국에서 영어 공부했던 방법으로 영어 공부하고는 밖에 나가서 한마디도 못해요. 그게 현실입니다!
물론 요즘 젊은 세대들은 저희 세대보다 영어를 잘하실 거에요. 저는 영어라는 과목을 처음 접한 게 중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 였어요. 여기서 제 나이가 대략 짐작되시겠지요. 또 제가 처음 미국에 온 그때는 지금과 달리 영어 공부를 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영어 공부를 하려면 학교(ESL class든 뭐든)를 가거나 튜터와 함께 하는 방법말고는요. 지금처럼 컴퓨터만 켜면 쉽게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 인터넷망이 발달되지 않았다라고 변명도 해 봅니다.
그런데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쉽고 편하게 유튜브든, 블로그 등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무궁무진합니다. 오히려 영어 공부할 수 있는 자료와 공부법이 너무 많아 무엇으로 정해야할지 고민을 하느라 고민이 될 정도로요. 새해 결심에 어학 공부, 영어 공부가 늘 들어가 있지요, 누구나 영어를 잘하고 싶은 마음은 같아요. 그래서인지 영어를 공부하려고 마음먹고 영어에 대해 찾아보면 엄청난 영어 관련 자료며, 공부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누구나 영어 공부를 시작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그것을 꾸.준.히! 지속해서 한다는 게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영어를 잘하려면 꾸준히 지속해서 공부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씀드려요. 안타깝지만 영어를 빠른 시간내 잘하는 비법이 따로 없답니다. 그러니 영어를 잘하는 방법을 찾지 마시고, 그냥 영어 공부를 시작하시고, 그것을 꾸준히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것은 영어 뿐 아니라 무얼하든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저의 큰 아이가 스탠포드 대학에 간다고 하니 여기저기서 합격 비법을 물어보세요. 미국 대학은 학교 성적(GPA)만으로 합격을 가늠할 수 없기 때문에 엑스트라 커리큘럼으로 무엇을 했는지, 어떤 스펙인지 알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으시죠. 저는 학교 공부 열심히 하고, 아이가 어려서부터 했던 활동을 오랫동안 꾸준히 성실히 했다고 말씀드려요. 그게 사실이고요. 앞으로 영어 공부 얘기뿐 아니라 그동안 미국생활하면서 아이들 키우고, 울고 웃으며 겪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들도 여기서 함께 나누려 합니다.
누구나 얘기하지요. 영어는 자신과의 싸움이라고요. 네, 맞아요.
그래서 저는 이 힘든 영어 공부하는 과정을 함께 하고 싶어요. 현재 영어 스피킹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고, 북클럽과 몇몇 영어 스터디 그룹에 속해 저역시 여전히 영어 공부를 하고 있어요. 영어를 가르쳐 드리는 사람이 아닌 저도 영어 공부를 하는 과정 중에 있는 평범한 한 사람으로서 함께 하고 싶어요. 영어를 잘하고 싶으면 그냥 영어 공부를 하면 됩니다! 영어 공부방법, 비법을 찾아 더이상 헤매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매일 시간을 정해놓고, 분량을 정해놓고 영어 공부하면 좋아요. 우리가 때가 되면 밥을 먹듯, 영어 공부하는 습관이 먼저 자리 잡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게 쉽지 않지요. 그래서 같이 공부하면 좋아요. 혼자하는 영어 공부는 외롭고 힘들어요. 다른 영어 사이트처럼 영어 공부 이렇게 하세요 하며 방법을 가르쳐 주고 끝나는 게 아니고, 내가 영어를 잘하게 된 결과만 보여주는 것이 아닌 영어 공부하는 그 과정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영어 공부자료가 부족해서 영어를 못하는 건 아니니까요. 영어를 꾸준히 공부할 수 있는 힘! 습관이 먼저 길러져야 합니다. 영어 공부를 매일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꾸준히 할 수 있도록 서로 응원하며, 영어 실력도 향상되어 함께 성장하기를 바라며 오늘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