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로서, 아내로서 살아가는 하루는 참 분주합니다. 매일매일 해야 할 일도 많고,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시간은 없고 몸도 따라주지 않아 속상하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주어진 삶에 또 최선을 다하며 사는 게 우리의 인생인 듯 해요. 따박따박 시간은 잘도 가서 지난 세월이 야속하게도 느껴지지만 어제보다는 나은 하루를 꿈꾸며, 보다 의미있는 하루를 보내고 싶습니다. 저는 하루 아침을 매직방에서 함께 시작해요. 매일 아침 그날의 매직낭독 숙제를 올리며 매직방 식구들과 하루를 시작하고 있어요. 벌써 이런 생활을 해 온지 일 년 하고도 반이 훌쩍 지났습니다. 오늘 아침 매직낭독 1기 회원님께서 올려주신 상큼함이 물씬 풍기는 레몬쥬스 사진과 글을 보니 따뜻한 햇살 받고 걷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푹풍같은 일정을 뒤..
둘째가 코로나에 걸려 자가격리 기간동안 집에 와 있을 때 해 먹은 음식들 올려보아요. 또 곧 대학 기숙사로 돌아가야 하니 미국대학 기숙사에서는 잘 먹을 수 없고, 아이가 평소 좋아하는 음식으로 준비했어요. 둘째의 코로나 증상은 고열에 시달리고, 목이 많이 아프다고 해서 감염초기에는 따뜻한 국물 위주로 음식을 해 주었어요. 특히 꼬리곰탕은 매일 한 번씩은 먹었어요. 코비드에 감염되면 입맛이 없고 후각을 잃어 맛을 잘 몰라요. 아이가 무얼 먹어도 다 무맛이라고 해도 먹어야 회복이 빠르다고 시간맞춰서 열심히 챙겨주었어요. 과일도 충분히 먹게 하고요. 물 많이 마시게 하고, 도라지청과 녹차도 수시로 마셨어요. 기침에 효과좋은 도라지 배즙과 목캔디도 오더해서 주고요. 잘 먹고, 푹 쉬어야 코로나 회복이 빠릅니다...
미국에 오니 사람들이 우산을 잘 안써요. 한국과 달리 차로 이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그런 것도 있어요. 그런데 비가 자주 내리는 보스턴에서 우산은 필수랍니다. 아이들 픽업하러 갈 때도, 잠깐 마트에 갈 때도 주차장에서 마트에 걸어들어 가는 길에도 우산이 있으면 유용해요. 비가 자주 오기도 하고, 또 많이 오는 보스턴 지역에서는 우산이 꼭 필요해요. 더군다나 대학생 딸들이 수업들으러 다닐 때 필요하고요. 조금있으면 study abroad 가는 큰애가 독일갈 때도 필요할 것 같고요. 대학 기숙사 짐 챙기며 우산을 묻는 둘째에게 예전 한국방문했을 때 사온 핑크 우산을 찍어보내니 기겁을 합니다. 그때 우산을 여유있게 사왔는데 다 어디로 도망가고 핑크우산만 남았어요. 미국에서 급하게 마트 입구에서 구입하는 우산..
두 딸의 엄마인지라 가끔 딸들하고 데이트하러 나가요. 그 중의 하나가 바로 눈썹정리 eyebrow threading하러 가는 거예요. 한국에서는 미용실가서 머리하고 나서 눈썹정리를 부탁드리면 되는데 미국에서는 한번도 그런적이 없어요. 대신에 한번씩 eyebrow threading shop에 가서 눈썹정리하고 와요. 한번 눈썹정리하고 오면 한동안은 집에서 그 라인따라 눈썹칼로 정리하면 되니 편해요. eyebrow의 정확한 영어발음이 우리가 알고 있는 발음과 달라요. 먼저 발음공부부터 해 볼까요? eyebrow는 아이부롸우 아이브로우 진짜 영어발음-발음지우개 19강 로또, 아이브로우 진짜 영어발음-발음지우개 19강 로또가 틀린 발음이라고요? 지금껏 로또, 로또... 얼마나 당당히 발음하고 살았는데 로또가 아..
이번 코로나 감염의 대표증상은 고열과 기침, 목의 통증 즉, 인후염이에요. 고열로 고생하다가 일단 열이 잡히고 나니 이젠 기침하는 아이가 걱정입니다. 밤새 기침하느라 잠을 못자고 기침소리가 잠잠해지면 잠이 들었구나 생각했어요. 심지어 코로나를 앓고 난 후에 기침이 너무 심해서 친구들에게 민폐가 될까싶어 학교 수업에도 못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는 얘기를 듣고는 기침을 어떻게든 진정시켜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도라지는 기침 증상에 좋다고 알려져 있어요. 도라지 주요성분 중 하나인 사포닌이 기관지와 호흡기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학교 다닐 때 배운 기억이 나요. 그래서 기침·가래로 목 아플때는 자동으로 도라지가 생각나요. 거기다 둘째가 초등 2학년 무렵 심한 감기에 걸린 후에 잔기침이 오래동안 남아있었어요. 여름방..
얼마전 지인분들과의 단톡방에서 여행이야기, 먹는 이야기 하다가 하와이 무수비 얘기가 나왔어요. 곧이어 이어지는 샘스클럽 Sam's club 의 스팸 세일 소식을 전해주십니다. 여기에 촥촥 접는 밥샌드위치를 알려주시고요. 그래서 저도 야심차게 스팸 세일에 동참합니다. 예전에 말씀드렸듯 보스턴에는 샘스클럽이 없어요. 샘스클럽을 가려면 집에서 멀지 않지만 타주로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지난번 샘스클럽 연어 주문하려던 때부터 지인분께서 대신 오더를 해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샘스클럽에서 스팸만 살 수 없지요. 샘스클럽에는 꼬북칩이 있습니다. 이번에 초코츄러스 맛도 있다고 장바구니에 살포시 담아주십니다. 그래서 스팸과 꼬북칩 콘스프맛 세 봉지, 초코츄러스맛 한 봉지를 주문하고는 눈이 빠지게 기다렸어요. 스팸..
8월 중순부터 시작해서 2주 안에 정말 많은 일이 있었어요. 보스턴에 이사와서 교통사고가 두 번 났었어요. 그때 목을 다쳐 디스크가 되었어요. 그뒤로 우리 생활에 스마트폰과 컴퓨터가 일상이 되면서 목통증은 더해갔고요. 여러 요인이 더해져서 며칠 전부터는 목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되더니 두통, 팔과 어깨 통증에 이어 오른쪽 팔꿈치까지 찌릿찌릿했어요. 급기야 어젯밤부터는 목을 돌리는 것조차 힘들어서 자기 전에 목에 파스를 붙이고 잤어요. 자려고 누우려는데 눈물날 만큼 목이 아팠고요. 그래서 오늘은 침을 맞고 왔어요. 보스턴에는 한인인구가 그다지 많은 편이 아니라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한의원을 찾는 게 쉽지는 않아요. 그래서 한의원이나 침을 맞을 때는 한국사람만을 고집할 게 아니라 소개를 받고 가는 경우가 많..
지난주 둘째아이 기숙사 가기 전에 브리타 정수기랑 학교에 가지고 갈 것들 챙길 겸 장 보느라 오랜만에 코스코에 들렀어요. 전투적으로 둘러보고 있는데 남편이 유자차라고 하며 큰 유리병 하나를 들고 옵니다. 지금까지 봐온 유자차 중에 정말 큰 병에 담긴 유자차였어요. 역시 코스코, 코스코하면 대용량이죠. 혹시 중국산일까 싶어서 '한국거라야 하는데...' 제가 한 마디 합니다. 그리고는 뒷면을 살펴보니 한국산이예요. 미국 코스코 Costco에서 한국 유자차를 발견했어요. 이름하여 꽃샘 유자차, 일단 하나 사가지고 왔어요. 평소 한인마트에서 사먹는 유자차랑 같아요. 아니 마셔보니 맛이 더 나았어요. 코스코 꽃샘유자차 용량 2kg(70.54OZ/4.4LB), 가격은 $9.99 한국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유자차보다..
기숙사 정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하버드 야드에 있는 포토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는 둘째가 배웅을 해 줍니다. 저멀리 서로가 안보일 때까지 뒤돌아보고 또 뒤돌아보고 서로 손을 흔드는 모녀를 누가 보면 생이별하는 줄 알았을 거에요. 저희 모습을 보며 두 살 남짓 딸아이와 유모차 끌고 오던 한 엄마가 바라보고는 눈물난다며 먼 훗날 자기도 그럴것 같다고 잠깐 얘기도 나누었어요. 재미있는 건 이 길로 바로 집에 와서 미처 다 챙기지 못한 것들, 타워형 큰 선풍기 등등 챙겨들고 또다시 학교로 갔다는 거에요. 지난 여름내 한국에서 한 달, 파리에서 한 달, 그렇게 아이가 집을 비워도 괜찮았는데 아이를 대학 기숙사에 내려놓고 오는 발걸음은 예전과 다릅니다. 그렇게 둘째 기숙사 정리를 해주고 나오며 집에 있는 ..
한국에 여름 장마철이 있듯 미국 동부 지역, 특히 보스턴은 한국의 서울 날씨와 비슷해요. 겨울철에 눈 많이 내리기로 유명하고, 비도 많이 오고요, 날도 흐린 날이 많습니다. 한마디로 습도가 높은 곳이에요. 그래서 제습기가 있으면 좋아요. 그렇다고 제습기를 집안 곳곳에 둘 수 없는 게 현실이고, 제습기만으로 옷장이나 서랍장, 신발장 등등의 습기가 해결되지는 않아요. 살림하는 주부라면 건강을 위해 위생제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실 거예요. 오늘은 옷장뿐 아니라 습기가 있는 지하실이나 세탁실, 욕실 등 어디에나 사용할 수 있는 다용도 습기제거제를 소개해드리려 해요. 미국에 사는 미씨님들에게 유용한 정보입니다. 저희집에서는 주로 옷장에 놓고 쓰고 있어요. 보스턴의 습한 날씨 탓에 세탁해서 건조기까지 돌려 나온 보..
하버드 신입생들은 하버드 야드에서 1년을 보내게 됩니다. 둘째가 배정받은 기숙사는 하버드의 힐튼이라 불리는 곳이에요. 그런데 엘리베이터도 없고, 에어컨도 없어요. 그래도 다른 학생들이 다 부러워하는 돔 dorm이라고 해요. 위치도 좋고요. 기숙사 정문을 열어 보니 높다란 계단이 길게도 놓여 있습니다. 계단을 올라올라 아이가 배정받은 기숙사 방문 앞에 가니 아이들 이름표가 나란히 붙어있습니다. 일 년간 함께 지낼 아이들 이름과 함께 어느 지역에서 왔는지 나와 있어요. 둘째가 지낼 기숙사는 3 bedrooms를 5명이 나눠서 써야 해요. 더블룸 하나, 싱글룸 두 개, 그런데 이 싱글룸 중에 침대를 두 개 넣어둔 곳이 있어요. 당연히 좁겠죠. shared living room, shared bathroom 형..
2022년 8월 25일, 하버드 대학 무브인데이였어요. 프리 프로그램을 신청한 아이들은 일주일정도 먼저 기숙사에 들어가기도 하지만 대부분 많은 하버드 신입생들이 대학 기숙사로 무브인하는 날이에요. 아이가 배정받은 기숙사로 바로 가는 게 아니라 하버드 스타디움을 지나 대기하고 있다가 차례로 들어갔어요. 더운 날인데도 불구하고 길목마다 선배들이 나와서 환영해주고 기분좋게 들어갑니다. 저희는 11시 체크인이라 시간맞춰 갔는데 앞에 차가 다섯대 가량 기다리고 있었어요. 대기하고 있으니 학생들이 자동차에 붙일 태그와 기숙사로 가는 지도, 주차장 안내를 친절하게 해 줍니다. 앞차는 작은 트럭이 왔어요. 하버드에 갈 때면 미리 주차티켓을 준비해 가곤 해서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는데 무브인데이에는 무료주차가 가능하네요. ..
요즘 둘째 기숙사 준비물 챙기느라 바빴어요. 오늘은 둘째의 무브인데이입니다. 2년 전 큰아이 입시를 마치자마자 기숙사 준비물 챙기면서 보게 된 아래 사진, 처음 이 사진을 보고 통곡했더랬어요. 특히나 코로나로 신입생 시절을 집에서 보내다 마지막 여름쿼러를 하겠다고 보스턴 로간 공항에서 아빠와 함께 캘리포니아에 있는 대학 캠퍼스로 떠나는 뒷모습이 아직도 눈에 남아 있어요. 집으로 혼자 운전해 오는 길에 눈물이 펑펑 났어요. 그리고 다시 두번 째 작은 새를 날려주어야 하는 날이 돌아왔어요. 해마다 대학 무브인데이를 앞두고 여기저기서 많이 보는 사진이죠. 인형 좋아하는 둘째도 사진 속의 아이처럼 새하얀 돌고래인형과 펭귄을 챙겼어요. We've been teaching them to weak away from ..
미국 동부 보스턴에서 이태리 음식을 먹으면 실패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어요. 특히 보스턴 헤이마켓 역에는 이태리인들이 운영하는 작은 이태리 식당가가 몰려있기도 하고요. 이태리 음식하면 파스타, 스파게티, 피자가 떠오르죠. 오늘은 보스턴에 맛있는 이태리 식당 소개할게요. 바로 피오렐라 FIORELLA'S입니다. FIORELLA'S의 유명한 대표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아루굴라 피자에요. 사실 피자 뿐 아니라 모든 음식들이 다 맛있어요. 코로나 전에는 FIORELLA'S 식당에서 저희 가족이 외식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그랬던 곳이에요. 코로나 이후로는 조심한다고 오로지 픽업해서 먹곤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피자를 주로 먹게 됩니다. 저희가 주로 주문해서 먹는 피오렐라 피자들이에요. MARGHERITA, A..
여름철에 옷은 얇아지고, 길이도 짧아지니 속옷에 더욱 신경쓰입니다. 속옷이 비치거나 팬티라인이 도드라져 보이면 같은 여자가 봐도 민망하지요. 여름철뿐 아니라 레깅스패션이 계속해서 유행이기도 하고요, 청바지를 입어도 팬티라인이 드러나지 않는 게 더 깔끔해 보여 속옷에 더 신경쓰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심리스 팬티, 노라인 팬티, Thong 떵 등 여러 형태의 팬티가 있어요. 겉옷에 비치지않고 팬티라인이 드러나지 않으며 내 몸에 딱맞아서 입으면 편안한 속옷, 이런 속옷 하나 찾아두면 얼마나 몸이 편한지요. 팬티의 이런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인생팬티를 찾았습니다. soma 속옷 좋은 거 아시죠. 부들부들한 촉감에 입은 듯 안입은 듯 편안한 느낌, 100% cotton gusset으로 피부에도 좋아요. 저는 속옷은..
친칠라는 '삼보일똥' 이라는 말로 유명하듯 똥을 정말 자주 싸요. 세 발자국 걸을 때마다 똥 하나씩이라는 말이에요. 친칠라 배변훈련을 시킬 때 소변훈련은 시켜도 대변훈련을 못 시킨다는 말이 있을 정도에요. 그래서 친칠라 보이들 사진찍을 때면 똥도 늘 등장해요. 처음 이 녀석들이 저희 집에 왔을 때는 너무 낯설고, 똥도 잘 만지지 못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친칠라 똥이 아무렇지도 않고 만져도 괜찮아요. 토끼똥같은데 좀 길쭉해요. 재미있는게 친칠라 사료랑 친칠라 똥이랑 사이즈가 거의 엇비슷해요. 색깔만 다른... 둘째와 제가 친칠라보이들 안고 여기저기 다니면 안고 있는 손에 똥이 한 가득~ 가끔 바닥에 똥이 떨어지면서 후두둑~ 소리가 나요. 그러면 깔끔쟁이 남편과 큰애는 똥 떨어진다고 처음에는 기겁을 하더니 ..
2022년 여름, 너무나 더운 여름입니다. 보스턴의 여름이 이렇게 더웠던 적이 있었나 싶어요. 그래서인지 먹는 것 조차 시원한 것이 땡겨요. 사실 두 아이 출산 이후 가장 급격한 신체 변화 중 하나가 바로 이가 시려요, 그래서 차가운 걸 잘 먹지 못해요. 그러다보니 차가운 음식을 입 안에 넣고 살살 녹여먹어야 하는 실정입니다. 그래도 날이 더우니 시원한 사탕 먹는 것처럼 입 안에 얼린 과일을 물고는 살살 녹여먹으면 몸 속까지 시원해져요. 지난번 녹익은 수박을 수박쥬스로 변신시킨 후 얼음 트레이에 넣고 수박 얼음을 만들었어요. 수박 얼음 하나씩 입에 넣으니 시원한 얼음 수박사탕 먹는 것처럼 좋아요. 수박은 쥬스를 만든 다음, 얼음 트레이에 넣지만 그밖의 과일은 그대로 얼리면 되니 이처럼 편할 수 있을까 싶..
코로나 기간동안 미용실을 제대로 가지 못했어요. 머리가 산발이 되자 셀프컷하고 지내다가 둘째 하이스쿨 졸업식을 앞두고, 그러니까 두 달 전쯤 미용실에 다녀왔어요. 원래 다니던 곳이 코로나로 문을 닫게 되어 지인분께 소개받고요. 머리길이도 많이 자르고, 물결펌을 했어요. 머리숱이 너무 많다고 적당히 숱을 쳐야 파마가 잘 나온다고 하셔서 머리숱을 많이 쳐냈어요. 두 달이 지난 지금 파마는 거의 다 풀어지고 숱쳐낸 머리카락이 자라면서 삐죽삐죽해 보이고, 그러면서 머리결이 푸석푸석해 보여요. 코로나 기간동안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흰머리도 생기고요. 제 나이에 비해 흰머리가 없었는데요. 엄마가 60세 넘어 흰머리가 나서 엄마닮았기를 바랐는데 갑자기 흰머리가 엄청 나기 시작합니다. 근데 왜 흰머리는 까만머리에 비해 ..
보스턴은 사계절이 있는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각 계절마다 보스턴의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어요. 보스턴의 봄과 가을은 짧지만 예쁜 꽃과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해요. 또 보스턴 하면 눈이 많이오고 춥고 겨울이 길기로도 유명하고요. 봄이 한창일거라 생각하는 4월, 아이들 스프링 브레이크를 이용해 보스턴 여행을 계획하기도 하지요. 4월이라도 보스턴은 가끔 눈도 내리고 비도 오고, 흐리고 추운 날이 많아 보스턴 여행 전 날씨 체크는 필수, 그에 맞는 옷차림이 필요합니다. 4월에도 경량패딩이나 바람막이 자켓과 두툼한 후디를 준비하면 좋아요. 보스턴의 여름은 원래 그리 덥지 않아요. 보스턴 생활 13년차인 저에게도 올 2022년 여름은 낯설어요. 이렇게 더웠던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Heat Advisory 폭염 ..
'유럽에 가면 소매치기 조심해야 한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파리에서 써머인턴십 두 달 간의 일정 중 일주일 남겨놓고 큰아이가 소매치기를 당했어요. 소매치기가 일어나는 건 정말 한 순간, 그동안 별일 없었기에 잠시 방심한 탓도 있었나 봅니다. 저역시 지금껏 아무 일 없이 잘 지내는 것 같아 내심 안도하고 있던 차에 날벼락 같은 소식에 너무 놀라고, 멀리서 어떻게 도와줄 수도 없어 답답했어요. 한적한 식당 야외에서 저녁을 먹는데 언제 가져갔는 줄도 모르게, 쥐도 새도 모르게 핸드백 자체가 없어졌다고 해요. 일단 아이는 경찰서에 가서 신고를 했어요. 핸드백은 물론 그 안 들어있는 지갑과 핸드폰, 숙소 열쇠 등등 모두 그대로 끝입니다. 찾지 못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어도 경찰서에 리포트를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