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지인분들과의 단톡방에서 여행이야기, 먹는 이야기 하다가 하와이 무수비 얘기가 나왔어요. 곧이어 이어지는 샘스클럽 Sam's club 의 스팸 세일 소식을 전해주십니다. 여기에 촥촥 접는 밥샌드위치를 알려주시고요. 그래서 저도 야심차게 스팸 세일에 동참합니다. 예전에 말씀드렸듯 보스턴에는 샘스클럽이 없어요. 샘스클럽을 가려면 집에서 멀지 않지만 타주로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지난번 샘스클럽 연어 주문하려던 때부터 지인분께서 대신 오더를 해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샘스클럽에서 스팸만 살 수 없지요. 샘스클럽에는 꼬북칩이 있습니다. 이번에 초코츄러스 맛도 있다고 장바구니에 살포시 담아주십니다.
그래서 스팸과 꼬북칩 콘스프맛 세 봉지, 초코츄러스맛 한 봉지를 주문하고는 눈이 빠지게 기다렸어요. 스팸은 주문 후 이틀만에 받았고, 드디어 꼬북칩 차례, 샘스클럽 커다란 박스를 보고는 설렘이 가득했어요. 두둥~ 배달이 와서 기쁜 마음으로 언박싱을 하고 열었는데 꼬북칩 초코츄러스가 박스 속에 아련히 보여요. 불길한 예감,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의 대참사 현장입니다. 이번 더운 여름 날씨 탓에 초코가 팽창을 한 것일까요? 마침 지인분께서 배달되었다는 샘스클럽 연락을 받고는 확인차 연락을 주셨어요. 그래서 사진을 보여드렸더니 초코가 열받아 속이 새까매져서 터진 걸로 하자고... 상담원가 챗하시겠다고 리펀드 받을지, 재주문을 원하는지 알려달라는 말씀에... 당연 재주문이지요, 그래서 새 꼬북이 초코츄러스맛을 재배달 받았어요.
그리고 일주일 후에 아주아주 커다란 박스에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을 받았어요. 이번에는 아주 잘 도착했답니다요. 위풍당당 꼬북칩 초코츄러스의 자태를 보세요. 샘스클럽에 직접 가본 지가 안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이렇게 집에서도 편히 주문하고, 단 한봉지도 정성껏 배달해주는 샘스클럽의 서비스에 감동받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