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깅하고 운동할 때 간편하게 입기도 하지만 활동성이 좋아 요즘은 일상복으로 많이 입는 것이 바로 스웻팬츠입니다. 스웻팬츠는 편하기도 하지만 특히나 겨울철에는 안에 기모재질인 스웻팬츠를 입으면 따뜻하기도 해서 일석이조이기도 해요. 요즘은 남녀할 것 없이 아이들이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의 스웻팬츠· 스웻셔츠를 즐겨입으니 예뻐보이기도 합니다. 아예 스웻수트 sweatsuit로 위아래 나란히 입기도 합니다. 두 딸아이들이 대학생이라 저희집 아이들도 기숙사 안에서 편히 입을 수 있는 스웻팬츠를 챙겨갔는데요. 대학 로고가 새겨진 스웻팬츠나 셔츠를 입기도 하는데요. 이번에는 다른 걸로 입어보고 싶다고 해서 같이 골라 구입하고 후기 남겨봅니다. 미국에서 옷들은 보통 일 년 중 땡스기빙, 크리스마스 지나고, 새해맞이 세일..
얼마 전에 안과 정기첵업을 다녀왔어요. 나이가 나이인지라 노안도 왔고요.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눈이 부쩍 안좋아졌어요. 컴맹 아줌마가 안하던 블로그를 시작한 것도 한 몫하고요. 그러다보니 정말 눈이 확 나빠져버렸어요. 눈도 시리고요. 눈에 눈물도 고여요. 어린시절 할머니가 눈물이 고인다며 연신 손수건으로 눈 안쪽을 꾹꾹 누르며 닦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나이드는 건 괜찮은데 세월의 흔적이 몸에 하나 둘씩 나타나니 그게 서글퍼지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하나둘씩 늘어나는 게 영양제가 아닐까 싶어요. 눈 영양제 루테인에 대해 효과가 있다 없다, 먹어라 먹지마라 의견이 분분하고,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한데요, 저는 눈이 안좋아진 걸 느끼고 복용한 루테인이 효과가 있어요. 시중에 여러 제약회사의 루테인이 있는데요...
미국 대학원서 지원이 거의 마무리되어 가고 있습니다. 수험생은 물론, 원서 쓰는 자녀를 지켜보는 부모님들도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미국입시는 기다림의 연속입니다. 발표가 나기 전까지 긴긴 몇 개월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 긴 시간, 챙겨줄 기숙사용품도 생각해 보시고, 대학 캠퍼스에서 아이가 지내는 모습을 상상해보기에 좋은 시간이기도 합니다. 이래도 저래도 시간은 잘도 갑니다. 곧 대학생이 될 자녀나 조카 등의 졸업과 입학 선물, 또는 생일 선물로 하기 좋은 것이 가방입니다. 무슨 선물을 할까하며 리스트를 떠올리며 생각하게 되는 것이 바로 핸드백이 아닐까 싶어요. 저역시 그랬거든요. 오늘은 저희 큰아이가 주로 매고 다니는 크로스백, 핸드백을 소개해 보려고 해요. 며칠 전 대학으로 돌아가는 큰아이 짐을 챙기..
지난번에 코스트코에 갔다가 랍스터 비스크(Costco Lobster Bisqie)를 사 왔어요. 실은 얼마 전 코스트코에서 사서 맛있게 먹은 뉴잉글랜드 클램차우더를 하나 더 사 올 예정이었는데 바로 옆 칸에서 랍스터 비스크가 세일을 하는 거예요. 랍스터가 더 비싼데, 더 맛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덥석 집어왔습니다. 코스트코 랍스터 비스크 시식후기를 올려봅니다. *Bisque 비스크(특히 조개류로 만든 진한 수프) 비스크는 진한 수프라는 말에 현혹되어 깊고 진한 맛을 기대했었는데요. 코스트코 랍스터 비스크는 생각보다 묽어도 너무 묽어서 주륵주르륵~ 흐르는 너무나도 맑은 수프였어요. 건더기도 없고요. 랍스터 맛이 거의 안 나요. 랍스터가 잠깐 수영하고 지나갔나 보다 하는 느낌이랄까요. 남편도 지난번에 먹..
어느 계절, 언제 가도 좋은 트레이더 조스, 트죠는 사랑입니다. 한국에서도 트레이더 조스가 잘 알려져 있고, 상품도 구매대행 등으로 구입해서 쓸 수 있을 정도가 되었죠. 전에도 쓴 적이 있지만 트레이더 조스는 시즈널 상품이 정말 잘 준비되어 있어요. 마시는 차(tea)에 대해서도 한번 글을 올려야지 했었는데 이제 드디어 올립니다. 추운 날씨에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면 온 몸을 녹여 마음까지 따뜻하게 해줍니다. 찻잎으로도 마시지만 간단하게 마시는 티백도 좋습니다. 저희 두 아이들은 기숙사에도 챙겨갔어요. 오늘은 트레이더 조스의 시즈널 차, 티백 두 가지를 소개해 보려고 해요. 1. Trader Joe's Candy Cane Green Tea 트레이더 조스 캔디 케인 그린티(티백 20개) 캔디 케인 그린티라..
파운데이션은 어떤 제품을 쓰시나요? 지난 연말 연휴, 프루덴셜에 간 김에 마침 큰아이가 파운데이션이 필요하다고 해서 세포라에 갔어요. 저는 에스트로더 더블웨어(ESTEE LAUDER Duble Wear) 파운데이션을 쓰고 있고, 큰아이는 조르지오 알마니(Giorgio Armani), 둘째는 메이블린(Maybelline)을 쓴다며 각자 자신이 쓰는 파운데이션 제품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어요. 파운데이션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커버력, 지속력과 발림성이 아닐까 싶어요. 제가 쓰는 에스트로더 더블웨어 파운데이션은 커버력과 밀착력은 좋은 편인데 건조한 편이예요. 그래서 저는 크림을 섞어서 바르고 있어 나름 만족하고 있어요. 백화점 에스트로더에 가면 알맞은 색상을 추천해주고 샘플로 담아줘서 자신에게 확실히..
귀여운 외모에, 보드라운 털이 매력적인 친칠라를 키우려는데 냄새가 많이 날까요? 친칠라는 강아지나 고양이 등과 같은 반려동물과 달리 기본적으로 몸에서 나는 냄새가 거의 없어요. 같은 설치류인 기니피그나 햄스터 같은 종류 중에서도 냄새가 없는 편입니다. 친칠라 몸에서 냄새가 나지 않는 이유와 냄새가 난다면 이유는 무엇이고, 해결방법은 어떤지 알아봅니다. 저희 집 친칠라 보이들을 6년 반 가까이 키우다 보니 친칠라에 대해 공부해서 조금씩 알아가고 있어요. 이색반려 동물인 친칠라 키우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친칠라 냄새가 나지 않는 이유 1. 친칠라는 물이 아닌 고운 모래로 목욕을 합니다. 이때 '라놀린 lanoline'이라는 기름 왁스 성분이 나옵니다. 2. 친칠라는 초식동물로 주로 먹는 친칠라용 사료..
1월 1일부터 운동하고 다이어트 결심하는 건 만국 공통이죠? 어제 온 가족이 강제로 트레일 걷기 하다가 둘째도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선언합니다. 프레쉬맨 15이라는데 대학 들어가고 오히려 살이 빠져서 걱정했었어요. 그러다 마지막 학기말 시험 보면서 밤새고 밥 못 먹고 군것질로 버티다가 막판에 모두 회복했다고 해요. 그래서 새해니까 다이어트를 시작해야 한다고 해요. 새해니까 뭐든 시작하기 좋잖아요. 그 결심으로 밀가루와 설탕을 끊어본다고 말을 하자마자 마침 지인분이 스탠퍼드 대학에 오셔서 학교 앞에 유명한 라면집에서 먹은 사진을 보내옵니다. 한 시간 기다려서 먹은 라면이라고요. 그 사진을 보여주었더니 큰아이가 스탠퍼드 대학에 유명한 라면집이라고 하자, 둘째가 하버드 대학 앞에 유명한 라면집 얘기를 합니다. ..
보스턴하면 추운 겨울과 눈 엄청 내리는 장면이 떠오르시죠? 네, 사실 크리스마스 주간에 많이 추웠어요. 그렇다고 보스턴의 겨울이 항상 영하의 날씨도 눈만 오는 건 아니랍니다. 그래서 보스턴 겨울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일기예보를 꼭 확인하셔야 해요. 며칠전부터는 날씨가 겨울같지 않게 따뜻해요. 크리스마스 마켓을 아이들과 다녀오고 싶어서 벼르고 벼르다 12월 30일에 다녀왔어요. 추운 날씨라 망설이고, 겨울방학해서 아이들 돌아온 아이들 여기저기 병원 첵업에, 친구들 약속 등등 그러다보니 크리스마스가 한참 지나고 보스턴 크리스마스 마켓에 다녀왔어요. 크리스마스 마켓인데 뒤늦게 다녀와서 감흥이 덜한데 겨울방학에 아이들과 소소히 연말 분위기 내기 좋았어요. 크리스마스 마켓은 매년 보스턴에서 하는 행사이니 땡스기빙부터..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새해 계획은 세우셨을까요? 이제 나이 들어가니 그날이 그날 같고 새해라고 별로 다를 것 없게 느껴지지만 숫자 1이 주는 의미는 또 다르게 느껴집니다. 뭔가 결심하기 딱 좋은 1월 1일입니다. 떡국 먹고, 한 살 먹고... 이제는 떡국 안 먹고 나이도 한 살 안 먹으면 좋겠어요. 저희 집도 간단히 떡국 끓여 먹었어요. 담백한 국물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멸치 육수 국물에 갈빗살 다져서 국간장, 참치액, 마늘에 조물조물 무쳐서 들기름에 달달 볶았더니 고소한 꾸미가 되었어요. 계단 지단 올리고, 파조금, 김가루 솔솔~ 생선 전과 해물 김치전에 네 식구 모두 떡국 한 그릇씩 뚝딱 비웠어요. 1월 1일은 영어공부, 다이어트, 운동 시작하는 날이죠. 요며칠 보스턴 날씨가 좋아요. 남편이..
저희 집 친칠라 똥칠이와 모모가 새해 인사 드립니다. 2023년 새해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기쁘고 좋은 일만 가득한 한 해 보내시길 친칠라 보이들이 기원합니다. 새해 복 넘치게 복받으세요!! 양쪽 볼 한 가득 냠냠 맛있게 간식 먹고 있는 친칠라 똥칠이와 둘째 누나 옆에서 놀고 있는 아기 때 모모예요. 모모가 폭풍 성장해서 이제는 아래 모습입니다. 잠깐 두 녀석들 안고 있으면서 "엄마, 나는 쌍둥이 절대로 안 낳을 거야." 라고 말하던 어린 시절 둘째 모습이에요. 친칠라는 커다란 눈에 비해 손이 아주 작아요. 특히나 똥칠이는 손이 얼마나 앙증맞게 작고 예쁜지 몰라요. 아래 사진에 똥칠이 손 자세히 보세요. 저 작은 손으로 손 내밀고 먹을 거 주면 잡고 먹고 하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요. 또 날쌔기는 얼..
아이들 겨울방학, 크리스마스, 연말이 되면 엄마들은 주방에서 바빠집니다. 또 무얼 해 먹을까? 고민할 때 한번씩 남편이 해주는 요리는 정말 고맙고 반갑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남편의 필살기인 더치 베이비를 해 주었어요. 더치 베이비의 위에 다양한 재료를 올려 먹는 재미가 있어요. 위에 올려지토핑에 따라 다른 맛과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게 매력입니다. 이번에는 사과를 살짝 조려서 베리들과 함께 올렸어요. 이번에도 슈가 파우더가 없어서 아쉬워 했어요. 베리종류가 토핑으로 올라갈 때는 슈가 파우더가 더 멋스럽게 만들어 주는데 말이죠. 그래서 다음 날 영화보고 오면서 장보러 가서 슈가 파우더를 잊지 않고 사와서 그 핑계로 남편이 또 한번 더치 베이비를 구웠어요. 저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아이들도 좋아하고요..
지난번, 땡스기빙 연휴에 둘째랑 보스턴 프루덴셜 센터에 갔다가 연말에 큰아이 오면 가족 모두 나들이해야지 했다가 어제 다녀왔어요. 프루덴셜센터에 가면 초콜릿 매장 Läderach 레더라에 들러 남편과 큰아이도 맛보게 해야지 싶었거든요. 고급 초콜릿, 명품 초콜릿으로 유명한 곳이라는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한국 압구정에도 카페 형태로 Läderach 레더라가 들어와 있어서 나중에 한국에 가면 가봐야지 했어요. 보스턴 매장은 초콜릿만 판매하고 있거든요. Läderach 레더라 초콜릿에 대해 찾아봤어요. Läderach는 스위스 초콜릿 및 제과 제조업체로 Rudolf Läderach가 Glarus에서 1962년에 설립했습니다. 속이 빈 레디메이드 초콜릿 트러플 제조 공정에 대한 특허로 고급 초콜릿 산업에 혁명..
지난주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가족이 영화 보고 장 보고 왔었어요. 겨울방학을 지내고 나면 두 아이 모두 대학 기숙사로 돌아가야 하니 집밥 열심히 해 먹이는 게 엄마의 의무입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생선 전입니다. 생선전하면 동태전이 먼저 떠오를 텐데 미국에 사는 저는 해덕(Haddock)전으로 대신합니다. 미국마트 중 하나인 웨그먼스 Wegmans에서 해덕을 주로 사는데요. 평소처럼 생선코너에 가서 해덕 두 덩이를 달라고 했어요. 그런데 난데없이 "You want to save money? save money?"라고 묻는 거예요. 제가 잘못 알았들었나 싶어서 갸우뚱하는데 갑자기 밖으로 나오시더니 생선코너 건너편 냉장칸으로 저희를 데리고 갑니다. 생선코너에서 파는 것이나 여기 생선냉장칸에 있는 패밀리팩 F..
어떤 아이스크림 좋아하시나요? 저희 가족, 특히 남편의 아이스크림 사랑으로 미국내 시중에 판매되는 아이스크림은 거의 다 섭렵한 듯 해요. 작년 봄부터 코스코에 갈 때면 한 두 박스씩 쟁여오는 아이스크림이 하나 있어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바로 Island Way Sorbet 아일랜드 웨이 소올-베이입니다. 한국에서는 샤베트, 셔벗 등으로 불리는 Sorbet, 정확한 미국식 영어발음은 어떤지 영어공부도 함께 해 보아요. Costco Island Way Sorbet with touch of cream 코스트코 샤베트 아이스크림 아일랜드 웨이 소올-베이를 소개·추천해 봅니다. 가격은 14.99불입니다. 한 박스에 총 12개의 샤베트가 코코넛, 자몽, 오렌지, 레몬 껍질에 담겨있어요. 진짜 과일 껍질에 담겨있는..
지난 시월에 남편과 단풍놀이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들른 사우스 디어필드(South Deerfield)에 있는 양키캔들 빌리지 Yankee Candle Village입니다. 사실 남편이나 저나 큰 기대 없이 들른 곳이에요. 구글소개글에 보면 다양한 종류의 향초와 그에 관련된 액세서리를 전문으로 하는 체인 소매점이라고 되어 있어요. 소매점이라는 문구에서 시중에서 볼 수 있는 일반 양키캔들 가게보다 조금 크겠지 했어요. 양키캔들 빌리지라니 이름처럼 양키캔들이 많이 있겠지하고 갔는데 웬걸요, 눈이 휘둥그레졌답니다. 무슨 테마파크에 놀러 온 줄 알았어요. 양키캔들 빌리지에 도착해서 주차하고 건물을 바라보는데 밖에서부터 그 규모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미국 동부 여행, 보스턴 근교 여행으로 따로 일정을 잡기에는 외진..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먹거리 선물을 받았습니다. 선물받으면 언제나 좋지요. 초코렛이나 쿠키 등 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저는 먹어 없어지는 선물도 좋습니다. 그리고 초코렛도 쿠키도 좋아해요. 없어서 못 먹죠. 다른 선물들과 함께 뚜레쥬르 만쥬 받았는데 보여드릴께요. 오른쪽 그림은 예전에 뚜레쥬르 갔다가 한 장 찍어온 사진이고요. 오른쪽 만쥬사진이 선물로 받은 거에요. 고급스런 포장에 만쥬 하나하나 예쁘고 정성이 가득해 보여 먹기에도 아까울 정도에요. 보기 예쁜만큼 참 맛있습니다. 그렇지만 가격이 사악합니다. 제 손으로는 잘 사먹지 않게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선물하기 좋은 아이템이 아닌가 싶어요. 이밖에도 한국케이크나 롤케이크도 좋아요. 롤케이크는 미국인, 인도, 러시아 친구들도 좋아해..
야생에 사는 친칠라와 달리 반려동물로 키우는 친칠라는 사료를 먹습니다. 친칠라는 먹이로 사료와 건초인 hay를 주로 먹어요. 오늘은 저희 집 친칠라들이 먹는 사료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해요. 그리고 친칠라 바른 식습관을 길러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궁금하기도 합니다. 저희 집 친칠라 보이들 똥칠이와 모모가 먹는 사료는 chewy.com에서 주문해서 먹고 있어요. 친칠라 사료 이름은 옥스보우 친칠라 푸드 Oxbow Essentials Chinchilla Deluxe Chinchilla Food로 3파운드, 10파운드, 25파운드로 판매되는데 저희는 25파운드짜리로 구입해요. 마트에서 저희 쌀 포대 사 오듯 친칠라 사료도 한 포대씩 삽니다. 저희 집에 친칠라 보이들이 밥을 많이 먹고, 먹성이 좋습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는 다가오고, 연말이라 괜시리 마음이 들떠요. 남편과 둘이 조용히 지내다 두 아이가 겨울 방학을 맞아 집에 돌아오고 나니 분주합니다. 미국 대학 기숙사 생활하며 사는 아이들이라 집에 오면 무조건 잘 챙겨먹여야 한다는 마음이 들어요. 먹고 싶은 것들 리스트 받아들고는 장 봐오고 주방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네요. 스터디 어브로드로 독일에서 세 달 지내다가 온 큰아이 가방에 고추장과 김치 한 병이 들어 있어요. 생전 먹는 걸로 투정 안하고, 한식을 고집하는 아이도 아니건만 독일에서 고추장과 김치를 사서 먹었대요. 한국인 맞구나 했어요. 그리고 뜯지 않은 새 것은 알뜰하게도 집에 오면서 챙겨서 갖고 온 덕분에 저도 독일에서 판매되고 있는 고추장과 김치를 구경해 봅니다. 한국아이는 저희집 큰아이 혼자..
집떠나 큰아이는 독일에서 삼개월 지나다오고, 둘째도 대학가더니만 부쩍 한식을 찾아요. 나물이 먹고 싶다는 소리도 하고요. 지난 일요일 저녁 메뉴는 비빔밥으로 정했어요. 나물 데치고 무치고, 정신없는 가운데 세탁기 부름받고 내려가보니 여권을 겨울 파카에 넣고 돌린 참사가... 그 와중에도 비빔밥을 해 먹었답니다. 비빔밥은 먹기는 간단한데 만들려면 손이 참 많이 가요. 분주히 손은 움직이지만 마음은 온통 여권에 가 있어서 사진도 제대로 찍지 못했어요.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지만 냉장고 파먹기에도 좋은 음식이 바로 비빔밥이 아닐까 싶어요.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 특히나 야채들 다 넣고, 마른 나물들 불려서 조물조물 무치고요. 스프링믹스 같은 야채 듬뿍 올려서 계란 프라이 올려서 비벼먹으면 간단합니다. 비빔밥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