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킹인잉글리쉬~*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새해 계획은 세우셨을까요? 이제 나이 들어가니 그날이 그날 같고 새해라고 별로 다를 것 없게 느껴지지만 숫자 1이 주는 의미는 또 다르게 느껴집니다. 뭔가 결심하기 딱 좋은 1월 1일입니다.

떡국 먹고, 한 살 먹고... 이제는 떡국 안 먹고 나이도 한 살 안 먹으면 좋겠어요. 저희 집도 간단히 떡국 끓여 먹었어요. 담백한 국물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멸치 육수 국물에 갈빗살 다져서 국간장, 참치액, 마늘에 조물조물 무쳐서 들기름에 달달 볶았더니 고소한 꾸미가 되었어요. 계단 지단 올리고, 파조금, 김가루 솔솔~ 생선 전과 해물 김치전에 네 식구 모두 떡국 한 그릇씩 뚝딱 비웠어요. 

멸치육수 넣고 끓인 떡국

1월 1일은 영어공부, 다이어트, 운동 시작하는 날이죠.

요며칠 보스턴 날씨가 좋아요. 남편이 엄마 건강을 위해 운동시켜야 한다며 트레일로 출동하자고 해요. 엄마 덕분에 딸들도 끌려나갑니다. 강제 패밀리타임입니다. 그리고는 물이랑 며칠 전 H마트에서 사 온 떡 하고 챙기겠다고 해요. 그래서 제가 '포도랑 귤도 챙길까' 했더니 온 가족이 빵 터졌어요. 걷기 운동하러 가면서 먹을 것부터 챙긴다고요. 코로나 이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살이 꽤 쪘어요.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얼마 전부터는 종아리가 너무 무겁게 느껴져요. 그런데 코로나가 조금 억울하기도 하겠다 싶어요. 나잇살도 있고 많이 먹어서 찐살인데 맨날 코로나 타령이니까요. 네, 운동부족입니다. 

 

운동과 식이조절

다이어트의 기본, 키친을 멀리하고 짐을 가까이 하라...

그래서 이제 먹는 건 키친이 아닌 곳에서 먹어야 하냐고 별 시덥잖은 농담을 주고받으며 걷다 보니 오늘 정말 많이 걸었어요. 

 

 보스턴 근교에는 여기저기 트레일이 꽤 많아요. 

trail의 원래 뜻은 흔적, 지나간 자국, 자취, 산 속에 난 작은 길이나 오솔길을 말해요.
동사로는 (보통 땅에 대고 뒤로) 끌다, 끌리다, 느릿느릿 걷다 [따라가다]의 뜻이고요. 

tr 발음은 츄르츄르츄르~ 

 

주차하고 여기서부터 걷기 시작

트레일 Fuller Brook Path 1

 

날이 좋아 그런건지, 1월 1일이라 그런 건지, 가족 단위로 저희처럼 사람들이 꽤나 많았어요. 역시 운동은 1월 1일부터 시작이죠. 오늘 짐에도 사람들이 무지 많았겠죠. 

트레일 Fuller Brook Path 2

 

날씨가 좋아도 겨울이라 앙상한 나뭇가지에 군데군데 호수가 얼어있기도 했지만 꽃피는 봄이나 곱게 물든 단풍이 한창일 때 와서 걸으면 절로 힐링되겠다 싶어요. 겨울인데도 풍경이 꽤 운치 있고 예쁘죠. 그런데 앉아서 떡 먹고 가라는 듯 군데군데 왜 이리도 벤치가 많을까요? '이래도 안 먹을겨?'라고 말하는 것 같다고 하하 호호 웃으며 어느새 2시간을 꼬박 걸었어요. 

트레일 Fuller Brook Path 3

이제 그만가자하고 지도를 보니 아주 조금만 더 가면 오늘의 트레일 Fuller Brook Path의 끝이길래 완주했어요. 트레일 완주기념 떡하나씩 먹어주고, 집에 돌아왔어요.

트레일 Fuller Brook Path 4

 

 애플와치 17, 482 걸음 기록/ Trails Map

 글쎄 제가요, 오늘 17, 482 걸음을 걸었어요. 만보를 넘어 만 칠천 보라니요. 조금있으면 대학으로 돌아갈 큰아이 짐 챙기느라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이고, 떡국 끓이고 갈비 재우고... 아침부터 운동량이 많았어요. 여기에 강제 걷기 운동까지 더해져 만보가 더 채워졌어요. 애플와치 바라보며 뿌듯합니다. 챙겨 온 Trails Map 보며 올해는 트레일 한 군데씩 가볼까 싶어요. 여하튼 1월 1일, 새해 운동 첫날, 미션 완료입니다. 신나서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2023년 새해에 운동하며 더 건강히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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