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도 오른데다 남편과 둘이 지내니 간소하게 먹고 지내요. 일명 냉파하며 지내요. 냉동실을 열어보니 H마트에서 사온 순대가 보여 순대볶음을 만들었어요. 남편이 덴마크로 출장을 다녀온 후 아무래도 한국음식이 먹고 싶지 않을까해서 만들었어요. 좀 멀리사시지만 솜씨좋은 지인분께서 순대를 잘 만드셔서 동네 아줌마들의 성화로 팔아달라고 부탁을 드렸었어요. 그래서 한번씩 순대를 만드시겠다고 연락이 오면 주문을 해서 집에서 만든 순대를 먹곤 했어요. 코로나 이후에는 조심하느라 손맛나는 맛있는 순대를 먹어볼 기회가 없어졌어요. 아쉬운대로 H마트에 가서 순대를 사서 냉동실에 넣어두면 이렇게 요긴하게 먹을 수 있어요. 그냥 쪄서도 먹고요. 야채듬뿍 넣어 순대볶음하면 다른 반찬 필요없어요. 보스턴 H마트에는 서울순대, 이거..
지인들과의 단톡방에서 고물가 시대에 5불 할인이 어디냐며, 샘스클럽에서 스팸소식을 전해주셨었어요. 입맛없는 아이들한테 이만한 MSG가 없다면서요. 그렇습니다. 되도록이면 가공식품 먹지말자 하지만 한번씩 먹어줘도 괜찮겠지요. 특히 코로나 이후로 스팸은 인기상품으로 변해서 세일도 잘 하지 않았고, 심지어 코로나 초기에는 코스코에서 찾아보기도 힘들 정도였어요. 여튼 지난번 샘스클럽 꼬북칩 주문할 때 함께했던 스팸이 왔어요, 스팸이 왔습니다. 그리고 스팸이 들어간 요리, 손쉬운 요리를 자세히도 알려주셨다죠. 저도 간단하다는, 그리고 맛보장 확실히 되는 스팸 사각김밥, 밥샌드위치를 만들어 봅니다. 스팸캔 뚜껑 열다보면 가끔씩 벌어지는 참사, 캔뚜껑이 똑 떨어져버렸어요. 손잡이를 잡을 때 힘 조절을 잘해야 하는데 ..
둘째가 코로나에 걸려 자가격리 기간동안 집에 와 있을 때 해 먹은 음식들 올려보아요. 또 곧 대학 기숙사로 돌아가야 하니 미국대학 기숙사에서는 잘 먹을 수 없고, 아이가 평소 좋아하는 음식으로 준비했어요. 둘째의 코로나 증상은 고열에 시달리고, 목이 많이 아프다고 해서 감염초기에는 따뜻한 국물 위주로 음식을 해 주었어요. 특히 꼬리곰탕은 매일 한 번씩은 먹었어요. 코비드에 감염되면 입맛이 없고 후각을 잃어 맛을 잘 몰라요. 아이가 무얼 먹어도 다 무맛이라고 해도 먹어야 회복이 빠르다고 시간맞춰서 열심히 챙겨주었어요. 과일도 충분히 먹게 하고요. 물 많이 마시게 하고, 도라지청과 녹차도 수시로 마셨어요. 기침에 효과좋은 도라지 배즙과 목캔디도 오더해서 주고요. 잘 먹고, 푹 쉬어야 코로나 회복이 빠릅니다...
2022년 여름, 너무나 더운 여름입니다. 보스턴의 여름이 이렇게 더웠던 적이 있었나 싶어요. 그래서인지 먹는 것 조차 시원한 것이 땡겨요. 사실 두 아이 출산 이후 가장 급격한 신체 변화 중 하나가 바로 이가 시려요, 그래서 차가운 걸 잘 먹지 못해요. 그러다보니 차가운 음식을 입 안에 넣고 살살 녹여먹어야 하는 실정입니다. 그래도 날이 더우니 시원한 사탕 먹는 것처럼 입 안에 얼린 과일을 물고는 살살 녹여먹으면 몸 속까지 시원해져요. 지난번 녹익은 수박을 수박쥬스로 변신시킨 후 얼음 트레이에 넣고 수박 얼음을 만들었어요. 수박 얼음 하나씩 입에 넣으니 시원한 얼음 수박사탕 먹는 것처럼 좋아요. 수박은 쥬스를 만든 다음, 얼음 트레이에 넣지만 그밖의 과일은 그대로 얼리면 되니 이처럼 편할 수 있을까 싶..
파리에서 큰아이랑 같이 있는 둘째가 한식이 먹고 싶다고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한국식당 가서 사 먹으라니 비싸대요. 얼마전 한국에 다녀와서 한국에서 김밥 가격을 알고 있으니 프랑스 김밥이 너무 비싸게 느껴지나봐요. 프랑스에서는 김밥 한 줄에 12유로래요. 갑자기 김밥이 생각나서 텃밭에 나가 깻잎 따오고, 시금치 대신 케일 듬뿍 넣고, 둘둘 김밥을 만들어 봅니다. 그리고 가족 단톡방에도 보냈어요. 요즘은 날도 덥고 남편이랑 둘이 있으니 정말 아주 간단하게 먹고살아요. 간단 김밥 만들기 재료 김밥용 김 2장, 밥 100g(작은 두 주걱), 깻잎, 참치, 계란 2개, 당근, 케일 밥 양념: 참기름, 소금 약간, 깨소금 텃밭에서 기른 깻잎에, 케일 데쳐서 나물 무치고, 계란지단 만들어 가늘게 채 썰듯 썰어 넣고..
코로나바이러스가 세상을 참 많이도 바꿔놓았습니다. 팬데믹 초기에 남편은 재택근무하면서 제빵과 요리에 취미를 갖기 시작했어요. 아주 바람직한 변화예요. 그 전에는 남편의 요리는 라면과 계란 프라이가 전부였던 것에 비하면 정말 놀랄만한 변화입니다. 남편이 오죽 심심하면 내가 이러고 있겠냐고 말하지만 저는 좋습니다. 네, 미국에서의 삶은 한국에 비하면 참으로 단조로워요. 결혼하고 저는 라면을 거의 제 손으로 끓여본 적없듯이 더치 베이비 역시 남편의 영역으로 확실히 하고자 맛있게 먹기만 할 뿐 아예 레시피도 물어보지 않아요. 남편은 장난스레 엄청난 비밀이라도 되는 듯 알려주지 않겠다고 고집합니다. 근데 전 알고 싶지 않아요. 그냥 모르는 척 남편한테 얻어먹으려 해요. 지난 주말, 남편이 만들어 준 더치 베이비를..
지난주 며칠 여름같지 않게 온도가 낮아 으슬으슬했었는데 다시 더위 시작입니다. 이상하게도 주말만되면 온도가 높아지네요. 수박좋아하는 딸들을 위해 둘째는 한국 가기 전에, 큰애는 파리가기 전에 잠깐 집에 머무는 기간이라도 좋아하는 걸 주고 싶어서 수박을 또 잔뜩 사왔었습니다. 두 아이들이 모두 가고 나서도 집에 남아있는 먹거리가 하나 가득, 그 중 하나가 수박이었어요. 그전에 맛있는 수박 고르기 요령 한번 살펴볼게요. ◈ 맛있는 수박 고르기 한줄 요약 ◈ 작은 배꼽, 진한 노란 궁뎅이, 갈색 상처, 선명한 색, 무거운 수박, 종치는 맑은 소리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앞두고 코스코 장보기(맛있는 수박 고르는 방법)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앞두고 코스코 장보기(맛있는 수박 고르는 방법) 다음주 월요일이 메모리얼 ..
6월 중순이 훌쩍 넘었는데 보스턴은 날도 흐리고 살짝 춥기까지 했어요. 으슬으슬 한기까지 몰려왔다죠. 지난 3주간 여기저기 다니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행사가 많아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집에 있는 홈키트로 코로나 검사도 해 보았어요. 살은 빠지지 않지만 입맛도 없어지고 아이들이 없으니 왜이리 허전한지요. 식사준비도 남편이랑 저만 먹으면 되니 얼마나 간소해졌는지 몰라요. 저는 매일 아침, 매직낭독 스터디를 열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처음 매직낭독을 제안하고 그 스터디를 일궈온 우리 매직낭독 1기는 서로에게 각별하답니다. 매직아침마당에서 예쁜 사진들과 나누고픈 것들 공유하고, 커피도 음식도 함께 나눠요. 저는 동부 보스턴에서 살지만 영어낭독 스터디는 미국 전역과 한국, 캐나다 등에서 참여하고 계세요. 서부에..
아무리 바쁘다지만 또 엄마로서 아이들 음식에 소홀할 수가 없지요. 이제 둘 다 대학생이 되었으니 집에 있을 때는 열심히 집밥을 만들어주려고 합니다. 큰아이 데리고 캘리포니아에서 오자마자 바로 장을 보지 못했는데 냉동실을 열어보니 새우 두 팩이 있어서 오랜만에 칠리새우를 만들어 봤어요. 두반장, 칠리 스위트 소스 없이 간단하고 맛있는 칠리새우 레시피입니다. 샐러드 야채를 같이 곁들여 먹으면 훌륭한 한 끼 식사는 물론 술안주로도 아주 좋은 칠리새우예요. 생각보다 만들기도 쉬우니 양념치킨처럼 칠리새우도 즐겨보세요. 칠리새우 재료 새우 20-30마리(가족 수에 맞춰 적당히), 후추가루, 계란 1개, 녹말가루(티피오카 가루), 마늘 1, 양파, 피망, 샐러드 야채 소스 양념: 케찹 4T, 고추장 3T, 물엿 2T..
날이 더워지니 불 안쓰고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음식이 먹고 싶어져요. 올해 보스턴 날씨가 참으로 이상합니다. 주말마다 왜이리 더운지요. 5월에 눈도 내리던 곳인데 얼마전에 98도를 찍었습니다. 아주 한 여름날씨죠. 그리고는 다음날 다시 30도가 뚝 떨어졌어요. 이렇게 날씨마저 왔다갔다하니 기력이 딸립니다. 그런데 요리는 하기 귀찮고요. 집에 있는 야채를 보다보니 문득 콜드 샌드위치가 생각났어요. 그래서 재택근무하는 남편과 점심에 간단히 콜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어요. 샌드위치 발음 공부도 한번 해볼까요? 핸드메이드, 샌드위치 영어발음 꿀팁 33강- nd의 발음비법 핸드메이드, 샌드위치 영어발음 꿀팁 33강- nd의 발음비법 지금껏 쉬운 단어들은 사전을 찾아보고, 발음을 확인해보려고도 하지 않았어요. 한국..
미국에 오고는 짜장면 맛있는 중국집 찾기가 쉽지 않아 짜장면이 먹고 싶을 때는 직접 춘장을 볶아 만들거나 쉽고 간단하게는 짜장라면으로 대신합니다. 짜장라면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일요일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 짜라짜라짜짜~~ 농심 짜파게티' 하는 광고가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보니, 짜파게티가 짜장라면의 대명사가 된 듯 합니다. 광고의 힘이죠. 또 '아빠 어디가'라는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짜빠구리(짜파게티와 너구리)가 한때 열풍이기도 했었죠. 지난번 라면 맛있게 끓이기에서 말씀드렸던 처럼 짜파게티 레서피도 바뀌었다고 해요. 라면 담당은 남편인지라 저는 언제 레서피가 바뀌었는지도 몰랐어요. 제 기억에 예전에는 라면 끓이는 것처럼 물양 맞춘 후 끓는 물에 면을 넣고는 어느정도 익으면 두 세 스푼 정도의 ..
만들기 쉽고 간단하고 맛있고도 든든한 고구마라떼 드셔보셨나요? 삼시세끼 밥 해 먹기 고달플 때 고구마를 쪄서도 먹고, 에어프라이어에 돌려 군고구마 스타일로 먹고, 스틱모양으로 잘라 프렌치포테이토 스타일로 고구마스틱도 해먹고요. 이제는 고구마라떼를 만들었습니다. 일부러 고구마를 넉넉히 쪘어요. 뭐든 잘먹는 저는 삶은 고구마도 좋고, 에어프라이어에 돌린 군고구마 스타일도 좋아해요. 둘째는 촉촉한 찐 고구마를 좋아해서 이번에는 찜기에 올려서 쪘어요. 저녁으로 찐고구마와 삶은 계란을 먹고, 다음날 고구마라떼를 만들었어요. 고구마라떼 재료 찐고구마 또는 군고구마, 우유 또는 오트밀크(소이밀크, 아몬드밀크 모두 좋음), 시나몬 가루(옵션) 고구마라떼 만들기 1. 먼저 바닥까지 잘 갈아지게 믹서에 우유나 오트밀크를 ..
저희 집 라면 끓이기 담당은 남편이에요. 다른 건 몰라도 라면만큼은 아주 기막히게 맛있게 끓이는 라면 요리사랍니다. 4월 24일, 25일 이틀간 합격한 아이들이 하버드 대학교에 방문해보는 Visitas Day였어요. 어제저녁시간에 둘째 아이 픽업하러 부랴부랴 나가느라 저녁을 못 챙겨서 집에 와서 라면을 먹었어요. 평상시에는 남편이 라면을 어찌 끓이는지 몰라요. 라면을 다 끓였다고 먹자~하고 남편이 부르면 그때 나가서 먹느라 볼 기회가 없었죠. 그런데 어제는 주방에서 같이 저도 정리도 하며 보는데 남편이 찬물에 라면을 바로 넣는 거예요. 그러면서 얘기합니다. 물 끓인 다음에 스프 넣고, 면을 넣고 하지 않고. 이렇게 찬물에 면과 스프 다 넣고 한 번에 끓여서 먹으면 된다고 해요. 정말? 그랬더니 지난번에 ..
지난번 큰아이 봄방학 때 코스코, 미국마트, H마트 장을 세 군데나 봤어요. 큰아이가 집에 와서 달랑 5일 있다 돌아가는 것을 엄마 마음에 이것저것 챙겨먹이고 싶은 마음에 얼마나 많이 샀는지 몰라요. 남편이 애가 한달 있을 분량을 산 거 같다고 하더니 먹어도 먹어도 줄지가 않아요. 거기에 큰아이가 떠나는 일요일에는 둘째 생일 파티를 하느라 따로 또 장을 봤었어요. 이번에는 공원에서 생일파티를 한다고 해서 먹을 것을 직접 만들고 준비해 갔어요. 친구들이 스무명 넘게 올 예정이라 먹을 것도 넉넉히 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 주에 장을 4번을 본 셈이에요. 새벽에 큰아이 공항에 내려주고는 11시 30분 생일 파티라 10시에 코스코 문 열자마자 가서 좀 더 사오고, 새벽부터 눈썹이 휘날리게 돌아다녔어요. 다행히 둘..
큰아이가 만두를 좋아해서 해마다 만두를 엄청 빚어서 먹었어요. 김치만두, 고기만두, 새우만두 등등이요. 직접 만두피도 밀어가며 밀었는데 영어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블로그를 하면서 제가 바빠져서 만두를 제대로 못해줬어요. 이번에는 만두피없는 간단한 만두, 굴림만두를 만들어 봤어요. 만들기 간단하면서 맛있는 굴림만두입니다. 굴림만두 재료 두부 1모, 양배추 200g, 마른표고버섯 5개, 양파 반개, 당근 1개, 부추 70g, 파 2개, 마늘 3개, 찜기에 올릴 양배추잎 간장 2T, 굴소스 2T, 참기름 1T, 깨소금 3T, 소금, 후추, 타피오카 가루(전분가루)나 밀가루 만두피없는 굴림만두 만들기 1. 마른 표고버섯은 미리 물에 불린다. 2. 양배추를 채썰어 소금에 살짝 절여둔다. 3. 양파, 부추, ..
코로나 팬데믹 이후 우리 삶의 모습이 참 많이도 달라졌습니다. 아이들은 한때 온라인 수업을 하다 이제는 모두 학교로 돌아갔지만 남편은 여전히 재택근무 중입니다. 예전 회사에서는 일주일에 하루 오피스 근무를 하기도 했지만 새로 옮긴 회사는 오피스로 나오라는 말도 없어요. 이제는 매일 남편과 둘이 점심 먹는 게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가끔씩은 힘들어요. 정말 아침 먹으면서 점심은 뭐 먹을까? 점심 먹으면서는 저녁은 뭘 먹지? 단순하지만 중요한 고민을 매일 하고 있어요. 간단히 먹으려면 한그릇 음식이 최고 아니겠습니까? 계란은 늘 집에 떨어지지 않게 준비해두고 있으니 제일 만만한 게 계란밥이에요. 내 맘대로 계란밥 해 먹다가 어느 날 백종원님 레시피를 보고는 한번 따라 해 봤는데 맛있어서 이제 ..
저는 어려서부터 삼을 좋아했어요. 어린 시절, 가을이 되면 아빠가 인삼으로 유명한 금산에 가서 직접 가서 삼을 사 오셨던 기억이 나요. 지금처럼 택배가 발달되지 않았던 시절, 가을 여행 삼아 금산에 가서 인삼을 사 오는 게 한 해의 일정 중 하나였던 듯 싶어요. 한 바구니 가득 인삼을 다듬어서 그냥 바로 먹기도 하고, 말리기도 하고, 꿀에 재기도 하고... 다음 해까지 먹을 인삼을 다듬고 정리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저장 보관하셨던 모습이 지금도 기억나요. 옆에서 구경하는 저에게 수삼을 잘 다듬어서 하나씩 주시면 저는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몰라요. 지금도 기억나는 맛, 쌉싸롬한 그 맛이 입 안 가득 감돌아요. 나이도 어린 저는 수삼을 들고는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고 해요. 어린애가 과자보다 삼을 더 좋아하..
오늘은 무얼 해 먹을까? 결혼한 이래로 살림을 시작하면서 매일 고민하고 살아요. 저만 그런 것 아니겠죠. 오늘은 장 보러 가면 어느 마트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로티세리 치킨(rotiserie chicken) 하나 들고 왔어요. 전 이 로티세리 치킨 보면 어린 시절에 먹었던 옛날 통닭이 생각나요. 사실 로티세리 치킨은 조리 방법이 간단해서 집에서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긴 해요. 특히나 요즘은 에어프라이어로 좀 더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씩은 할 줄 알아도 좀 간단히 먹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답니다. rotiserie: 고기를 쇠꼬챙이에 끼워 돌려 가면서 굽는 기구 rotiserie chicken: 닭고기를 꼬치에 끼운 후 오븐에 넣고 돌려서 굽는 촉촉한 통닭 요리 After doi..
올겨울은 추울 것 같다더니 정말 추워요. 날씨가 추우면 몸도 마음도 움츠러들기 마련입니다. 코로나가 여전히 기승이고, 백신 추가 접종하고 체력도 떨어지고, 수험생 둘째 아이 기력 회복에도 도움이 되는 전복죽을 만들어 봤어요. 미국에서는 한국에서처럼 싱싱한 전복을 구하기 어려워요. 전복죽에는 내장이 꼭 들어가 줘야 제 맛이 나는데 미국에서는 그런 전복죽을 만들어 먹기가 어렵답니다. H마트에서 사 온 칠레산 전복이 마침 냉동고에 있어 오랜만에 전복죽을 끓여봤어요. 자연산(wild caught) 전복이라 크기가 작아요. 전복은 영어로 아발론(abalone), 첫날은 계란 노른자 톡 올려서 먹고, 남은 건 냉장보관해 두었더니 좀 더 걸쭉해졌어요. 물을 살짝 넣어 데워먹어도 좋고, 걸쭉한 죽을 좋아하는 남편 취향..
콩나물 무침을 컵라면에 넣어 드셔 보셨나요? 아삭아삭 콩나물은 어디에나 다 잘 어울려요. 어느 날인가 남아있는 콩나물 무침을 우연히 컵라면에 넣어 먹었는데 너무 맛있는 거예요. 콩나물을 집에서 길러먹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여러 가지 음식을 해먹을 생각으로 H마트에서 콩나물 15파운드 한 봉지를 사 왔어요. 콩나물밥 해 먹고, 콩나물국 끓이고, 돼지불고기, 떡볶이에 넣어먹고도 콩나물이 애매하게 남아서 컵라면에 넣어 먹으려고 조물조물 무쳤어요. 그래서 콩나물 무침이 조금이에요. 이번에는 순전히 컵라면에 넣어먹으려고 콩나물 무침을 했답니다. 그만큼 콩나물 무침과 컵라면의 조합은 훌륭합니다. 정말 맛있어요. 강력 추천하는 콩나물 무침 넣은 컵라면 꼭 드셔 보세요. 콩나물 무침이 아닌 콩나물국에 있는 콩나물도 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