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바쁘다지만 또 엄마로서 아이들 음식에 소홀할 수가 없지요. 이제 둘 다 대학생이 되었으니 집에 있을 때는 열심히 집밥을 만들어주려고 합니다. 큰아이 데리고 캘리포니아에서 오자마자 바로 장을 보지 못했는데 냉동실을 열어보니 새우 두 팩이 있어서 오랜만에 칠리새우를 만들어 봤어요. 두반장, 칠리 스위트 소스 없이 간단하고 맛있는 칠리새우 레시피입니다. 샐러드 야채를 같이 곁들여 먹으면 훌륭한 한 끼 식사는 물론 술안주로도 아주 좋은 칠리새우예요. 생각보다 만들기도 쉬우니 양념치킨처럼 칠리새우도 즐겨보세요.
칠리새우 재료
새우 20-30마리(가족 수에 맞춰 적당히), 후추가루, 계란 1개, 녹말가루(티피오카 가루), 마늘 1, 양파, 피망, 샐러드 야채
소스 양념: 케찹 4T, 고추장 3T, 물엿 2T, 청주 3T, 물 1/4컵
소스는 만들면서 먹어가며 조절해주세요. 어린아이들이 먹을 때는 고추장 대신 케첩을 더 넣어주면 달달한 맛이 나서 좋아해요.
칠리새우 소스 레시피를 보면 두반장, 칠리 스위트 소스 등이 보이는데 그런 재료없이 케첩과 고추장, 물엿이랑 청주만 있어도 충분히 맛있어요. 저는 소스 만들 때 물을 같이 넣지 않고 소스를 팬에 넣고 끓이려고 할 때 양념 그릇에 물을 넣어 헹구면서 넣어요.
칠리새우 만들기
1. 냉동새우를 해동해서 껍질과 벗겨낸 후 등쪽에 칼집을 넣어 내장을 제거한다.
2. 배쪽에 칼집을 넣어 새우 허리를 펴준다.
3. 후추 살짝 뿌리고 계란 하나 넣어 조물조물한다.
4. 녹말가루(피티오카 가루)를 듬뿍 묻혀준다.
5.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새우를 넣어 튀긴다.
6. 새우 앞뒤가 노릇해지면 에어프라이어에 넣어 기름을 쫙 빼면서 바삭하게 굽는다. (에어프라이어 온도 375℉/ 190℃)
새우 허리 피려다가 제 허리 굽을까 봐 몇 개 칼집 내다가 포기했어요. 어차피 뱃속에 들어가면 똑같은 새우니까 괜찮아요. 익을수록 동그랗게 말려지는 새우, 그래도 맛있어요.
칠리새우 소스 만들기
1. 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마늘을 넣어 볶는다.
2. 작게 썰어둔 양파, 피망을 넣고 볶는다.
3. 준비된 소스(소스 양념: 케첩 4T, 고추장 3T, 물엿 2T, 청주 3T, 물 1/4컵 )를 넣어 저어가며 보글보글 끓여준다.
4. 에어프라이어에서 바삭하게 구운 새우를 넣고 버물버물 섞어준다.
5. 접시에 샐러드용 야채를 올리고 그 위에 소스에 버무린 칠리새우를 담아낸다.
6. 아몬드 가루가 있으면 멋지게 뿌려준다.
7. 맛있게 먹는다.
♠ 맛있는 트레이더 조 케첩과 티피오카 가루 추천 ♠
트죠 오가닉 케첩 진하고 맛있어요. 가격은 $1.99, 가격도 저렴해요.
저는 녹말가루보다 티피오카 가루를 주로 써요. 가격은 99센트에요. 튀김가루보다 티피오카 가루는 튀김옷이 두껍게 입혀지지 않아 좋고, 좀 더 바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어요.
칠리새우 정말 오랜만에 만들었는데 다들 맛있게 잘 먹어서 지난주 두 번이나 만들어 먹었어요. 칠리새우 소스에 두반장이며 칠리 스위트 소스 등을 많이 넣는데 그런 재료 없이 케첩과 고추장만으로도 간단하고 맛있는 칠리새우를 만들 수 있어요. 맛있게 해 드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