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파게티 짜장라면 맛있게 끓이기

 미국에 오고는 짜장면 맛있는 중국집 찾기가 쉽지 않아 짜장면이 먹고 싶을 때는 직접 춘장을 볶아 만들거나 쉽고 간단하게는 짜장라면으로 대신합니다. 짜장라면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일요일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 짜라짜라짜짜~~ 농심 짜파게티' 하는 광고가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보니, 짜파게티가 짜장라면의 대명사가 된 듯 합니다. 광고의 힘이죠. 또 '아빠 어디가'라는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짜빠구리(짜파게티와 너구리)가 한때 열풍이기도 했었죠. 

 

지난번 라면 맛있게 끓이기에서 말씀드렸던 처럼 짜파게티 레서피도 바뀌었다고 해요. 라면 담당은 남편인지라 저는 언제 레서피가 바뀌었는지도 몰랐어요. 제 기억에 예전에는 라면 끓이는 것처럼 물양 맞춘 후 끓는 물에 면을 넣고는 어느정도 익으면 두 세 스푼 정도의 물을 남겨두고 나머지 물은 따라 버리는 거였어요. 그런데 어느날 부터인가 물을 넉넉히 넣고 끓이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물을 조금만 넣어 끓이다가 면이 익고 나면 바로 짜장스프를 넣는 것으로 바뀌었대요. 정말 라면 포장의 뒷면을 그래요. 라면의 면발은 튀기는 거라 어떻게 보면 물에 한번 끓여내고 먹는 예전 레서피가 건강에는 더 좋지 않을까 혼자 생각해 봅니다. 라면먹으면서 건강타령도 해 봅니다. 

 

 한번도 전자레인지에 라면을 조리해본 적이 없는데 짜장라면 전자레인지용 레서피도 있었네요. 한국인이라면 라면 끓이기는 기본이라는 생각에 사실 정확한 레서피는 볼 생각도 안했던 것 같아요. 이런 무심함이라니...

 

미국에서 시판되고 있는 짜장라면 두 가지 볼게요. 농심 짜파게티와 오뚜기 북경짜장이에요. 포장이 한국하고 조금 달라보여요. 

뒷면의 조리방법은 모두 영어로 씌여있어요. 농심은 미국에 자체 생산라인이 있을 정도니 한국에서 판매하는 농심제품과 다를 거에요. 오뚜기 북경짜장은  미주용이라는 글씨가 보이고요. 이렇게 국내용과 수출용 라면이 다르니 한국에서 먹는 라면과 미국에서 먹는 라면 맛의 차이가 조금 있어요. 

 

맛있는 짜파게티, 짜장라면 만들기

1.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송송 썬 대파를 넣고 노릇노릇 볶아준다.

    파기름은 약한 불에서 내셔야 파향이 은은히 퍼져요. 절대 쎈 불로 볶지 마세요.

2. 한쪽에서는 냄비에 물 300ml을 넣고 면을 삶아준다. 면의 갯수에 따라 달라지나 짜장라면 하나에 3분정도 끓인다고 보면 됩니다.

3. 짜장스프를 넣고 뒤적입니다. 

    파기름 낸 팬에 이번에는 양파를 듬뿍넣고 볶아줍니다. 

4. 삶아진 면을 그대로 팬으로 옮겨 붓고 볶아진 파, 양파와 버물버물하며 고춧가루와 후춧가루를 입맛에 맞게 솔솔 뿌려줍니다. 

 

 

 

 남편이 만들어서 상세조리과정은 없어요. 기름에 파기름 낸 다음 양파를 넉넉히 넣어 볶아준 것이 포인트입니다. 여기에 고춧가루와 후춧가루 솔솔 뿌려주면 느끼함을 잡아줘서 맛이 살아납니다. 고춧가루 빨강색이 짜장스프 색에 가려졌지만 살짝 매콤한 맛이 일품이에요. 

 

남편이 접시에 담아서 양은 많은데 예쁘게 담아지진 않았어요. 그래도 맛은 최고였다지요. 

두번째는 해물을 넣고 짜장라면을 만들어주더니 다음에는 무얼 더 넣고 만들어볼까 고민하는 남편 모습이 제법 심각해 보입니다. 그 다음 업그레이드 된 짜장라면까지 기다렸다가 포스팅하려다가 지난주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해서 당분간은 라면을 참아야 할 것 같아 여기까지 먼저 올려봅니다. 평소에 맛있게 먹으면 영칼로리라고 주장하는 저지만 행사가 많은 이 시기 잘 보내고 다이어트 조금 성공하고 나면 먹고 싶은 것도 맘껏 먹는 날이 오기를 바라봅니다. 모두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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