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무침을 컵라면에 넣어 드셔 보셨나요? 아삭아삭 콩나물은 어디에나 다 잘 어울려요. 어느 날인가 남아있는 콩나물 무침을 우연히 컵라면에 넣어 먹었는데 너무 맛있는 거예요. 콩나물을 집에서 길러먹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여러 가지 음식을 해먹을 생각으로 H마트에서 콩나물 15파운드 한 봉지를 사 왔어요. 콩나물밥 해 먹고, 콩나물국 끓이고, 돼지불고기, 떡볶이에 넣어먹고도 콩나물이 애매하게 남아서 컵라면에 넣어 먹으려고 조물조물 무쳤어요. 그래서 콩나물 무침이 조금이에요. 이번에는 순전히 컵라면에 넣어먹으려고 콩나물 무침을 했답니다. 그만큼 콩나물 무침과 컵라면의 조합은 훌륭합니다. 정말 맛있어요. 강력 추천하는 콩나물 무침 넣은 컵라면 꼭 드셔 보세요.
콩나물 무침이 아닌 콩나물국에 있는 콩나물도 건져서 컵라면에 넣어 먹어봤는데 그 맛은 달라요. 아마도 콩나물 무침에 있는 양념이 더해져 감칠 맛 나고 깊은 맛을 내주는 게 아닐까 싶어요. 집에 콩나물 무침이 있다면 꼭꼭 컵라면에 넣어 드셔 보세요.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미국 생활이 길어지니 어느 날부턴가 너무 매운 음식을 못 먹어요. 라면도 매운 라면을 못 먹고 진라면 순한 맛 정도가 딱 적당한데 순라면이라고 남편이 샀어요. 간단히 한 끼로 인스턴트 음식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게 컵라면이지요. 그냥 컵라면이 아닌 아삭아삭 콩나물 무침과 함께 하는 컵라면 소개해 드립니다.
콩나물 무침 맛있게 하는 법
1. 콩나물을 깨끗이 씻는다.
2. 콩나물이 잠길 정도의 물을 냄비에 넣고 끓인다.
3. 물이 끓기 시작하면 콩나물을 넣고 뚜껑을 열고 삶아준다.
4. 집게를 이용해 중간 한번 뒤적여준다.
5. 콩나물 색이 투명해지면 다 익었다는 신호, 콩나물을 헹궈주고 찬물에 잠시 담가둔다.
6. 콩나물을 건져 마늘, 소금, 참기름, 깨소금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아삭아삭 콩나물 무침의 비결은 콩나물을 삶은 다음 바로 무치는 게 아니라 찬물로 헹군 다음 콩나물을 차가운 물에 잠시 담가 두는 거예요. 참고로 콩나물 무칠 때 소금은 코스코에서 산 갈릭 솔트를 써요. 마늘을 넣더라도 마늘 맛이 소금에 적절히 가미되어 한국음식할 때, 나물 무칠 때 쓰기 좋아요. 콩나물 무침할 때나 콩나물국나 콩나물 요리는 무조건 뚜껑을 열고 조리해 주세요.
안타깝게도 저희 아이들은 라면을 안 먹어요. 그래서 라면은 저와 남편의 특별식이에요. 이 맛있는 걸 왜 안 먹는지, 가끔 이런 것도 먹어줘야 엄마가 편한데 말이죠. 큰아이는 대학 캠퍼스로 가고, 둘째도 학교로... 다시 일상이 시작된 어느 추운 겨울날, 집에서 재택 하는 남편과 둘이서 먹은 콩나물 무침 컵라면이었습니다. 맛있게 드시고 모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