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산삼캐러 다닌 아줌마
한때 제가 산삼을 좀 캐러 다녔더랬습니다. 남편 왈 "내가 너랑 사니 별 꼴을 다 보고 산다."라고... 저는 나름 범생이라 생각하는데 이 기준이 애매한 게 남편에 비하면 명함을 내밀지 못하는 범생이예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범생이로 각이 잡힌 남편이 보기에 저는 천방지축, 특이한 캐릭터겠죠. 어찌 되었건 유별난 와이프 덕에 남편은 산삼 구경도 하고 먹기도 했습니다. 미국 중부 일리노이주에 살 때 한글학교 선생님을 했어요. 그곳 교장선생님과 또 한분의 선생님, 이렇게 셋이 한글학교의 무궁한 발전과 미국에 살고 있는 아이들의 한글 교육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할 것인가를 심층 토론하며 자주 만남을 가졌어요. 그 지역에서 꽤 역사가 깊은 한글학교이고 규모도 상당히 컸습니다. 성별도 나이대도 달랐지만 셋이서 참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