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영어를 잘하고 싶죠? 그래서 원하는 영어를 하겠다는 목표로 영어 공부를 하고 있지요.저 역시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 지금도, 심지어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던 시절에도 도둑놈 심보이긴 한데 "영어를 잘하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이 늘 있었어요. 목표와 소망이 있는 우리는 멋진 사람입니다. 원하는 목표가 있으니 소망대로 그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면 되니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신기하게도 영어 공부를 하면 공부할 게 줄어들어야 하는데, 영어는 공부하면 할수록 공부할 게 많아져요. 왜일까요? 그건 아마도 영어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영어 공부를 하긴 하는데, 지금 하고 있는 방법이 맞는 건지 확신이 들지 않을 때, 영어 공부를 해도 생각만큼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느낄 때, 이럴 때 더 효과적인 영어 공부법을 알아보고 싶어 여기저기 찾아 헤매게 되는 것 같아요. 한때 저는 어리석게도 영어 공부한 시간보다 영어 공부 방법론을 찾아보는 시간이 더 많았던 적이 있었어요. 도둑놈 심보지요. 영어 공부를 힘들게 하고 싶지는 않고, 영어는 잘하고 싶고. 시간이 늘 부족한 저는 짧은 시간 안에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영어 공부를 할 수 있을까가 늘 고민이었지요. 평범한 사람이 영어 공부에 이렇게 저렇게 했더니 성공했더라 하는 영어 정복! 성공 스토리를 들으며 '나도 할 수 있겠구나'하며 대리 만족하는 시간도 필요했어요. 사실 시간이 많아서, 시간이 남아서 영어 공부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현대사회에 바쁘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다못해 백수도 과로사한다죠. 특히나 영어 공부는 없는 시간을 내서, 없는 시간 쪼개가며 내 일상에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제가 지금껏 영어 공부를 해 온 것을 바탕으로 각각 어떻게 공부했는지, 하고 있는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단어는 많이 알면 알수록 너무 좋죠. 어떤 방법이라도 좋아요. 자신만의 방법으로 단어를 많이 익히세요. 저는 예전에 영어 어휘실력을 향상하기 위해 영어 원서를 읽으면 좋다고 해서 여러 번 시도하다가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이 나와서 읽다가 다시 덮어버린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아, 내 단어 실력이 너무 부족해서구나 싶어서 단어집을 보고 외워보기도 하고, 필사도 해보고, 정말 여러 방법을 썼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영어 단어집을 보면서 단어를 따로 공부하지 않아요. 영어 원서 읽기(챕터북 매직트리하우스, 북클럽에서 읽는 책)와 미드, NPR 팟캐스트 등으로 공부하면서 그때그때 나오는 단어 구문을 정리해서 보고 있어요. 새로운 단어를 따로 동떨어져 외우는 것보다 전체적인 문맥 안에서 익히게 되니 훨씬 효과가 좋다고 느껴서에요. 단어집 하루에 몇 페이지씩, 또 한때 유행이었던 사전에 밑줄 그어가며 공부했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저의 경우, 이 방법으로의 영어 단어 공부는 머리에 남는 것보다 실은 영어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는데 좋지 않았나 생각해 봐요.
한국 사람만큼 영어 문법에 집착하는 민족이 없는 것 같아요. 문법을 완벽히 공부해라, 괜찮다 영어 쉐도잉하고 공부하다 보면 자연스레 익혀진다 등등 해답은 없고, 여전히 얘기가 분분하죠. 맞아요, 문법을 적어도 조금이라도 알아야 독해도 됩니다. 또 브로큰 잉글리쉬가 아닌 제대로 된 영어를 구사하려면 문법이 꼭 필요하죠. 그런데 영어 공부를 시작하겠다고 마음먹고 바로 영어 공부의 시작을 문법으로 하는 건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저의 경우, 저는 이상하게 앉아서 문법책을 들여는 보는 게 너무나 지루했어요. 아마도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문법이 공부한 효과를 바로바로 나타내기 어려운 부분이라서 그러지 않나 싶어요.
저는 영어 공부를 눈도 손도 아닌 입으로 하는 영어 공부를 강조하는데요. 영어 공부를 입으로 하다보면 문법이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가 옵니다. 브로큰 잉글리쉬 말고 제대로 된 문장 구조를 익혀서 영어로 말하고 싶거든요. 그러면 이때 원래 하고 있는 영어 공부에 문법 공부를 살짝 넣어서 같이 하는 거예요. 필요에 의해서 하는 공부가 효과적임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문법책을 적어도 세 번 완독을 추천합니다. 그래도 부족하다고 느낄 거예요. 이럴 때는 문법 공부를 정리하는 느낌으로 유튜브 문법 강의를 1.5배속으로 보시는 것 추천드려요. 저도 계속해서 더 공부하려고 하고 있어요. 같이 공부해봐요~
발음은 영어를 공부하면 할수록 욕심나고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정확한 발음을 알면 영어 듣기가 정말 수월해지고, 정확히 발음하여 말할 줄 아니 상대방과의 의사소통이 훨씬 잘 이루어 집니다. 발음이 좋아지면 자신감이 생기고, 영어 리딩과 스피킹 실력이 확 늘었다는 착각(?)도 하게 되고, 다른 사람들은 내가 영어 잘하는 사람인 줄 알기도 해요.
저는 그 유명한 American Accent Training으로 공부도 했지만 한국인 특유의 발음을 고쳐보고자 [발음을 부탁해]로 공부하고 있어요. 원리편은 현재 3회 완독을 향해 가고 있고, 실전편도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원리편은 실전편과 교정편을 하면서도 계속 공부할 예정이에요. 그런데 모든 공부가 그렇듯 원리편이 혼자 공부하기 참 따분하고 재미없습니다. 제 생각에는 실전편으로 사용빈도가 높은 기본 단어들의 발음 꿀팁을 배워 실전에서 바로 효과를 보면서 발음 공부의 재미를 느낀 다음, 역시 필요에 의해 발음 원리편 공부를 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문법 공부와 같은 이유라 보시면 됩니다. 실전편 발음 꿀팁으로 실생활에서 많이 쓰는 단어들을 정확한 미국식 영어로 발음하면 시간대비 영어 공부 효과를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저는 챕터북 매직트리하우스, 북클럽에서 영어 원서를 읽고, 미드 페어런트후드와 NPR 팟캐스트를 기본적으로 공부하고 있어요. 여기에 유튜브 영어 채널과 ESL Podcast, TED, AP 뉴스, CNN 등등할 수 있는 여러 방법으로 영어 공부를 하고 있어요. 저는 일단 들을 수 있는 오디오 자료가 있는 것들은 먼저 들어요. 집중해서 들을 때도 있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을 때는 집안일 등을 하면서 듣기도 해요. 내 귀에 얼마나 들리고 이해되는지 확인해보고, 소리 내어 읽어요. 소리 내어 읽으면서 눈에도 귀에도 그 문장을 익숙하게 하는 거예요. 그다음에는 책이나 미드, 팟캐스트 대본을 꼼꼼히 공부해요. 이 과정에서 어휘 공부가 많이 됩니다. 독해가 100% 완벽하게 되지 않아도 괜찮아요. 우리가 처음부터 잘하면 공부를 왜 하겠어요. 못하니까 부족하니까 하는 거잖아요. 영어 원서든 뭐든 계속 반복해서 읽다 보면 문장 구조도 눈에 들어오고 처음보다 문장이 익숙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처음에 힘들고 시간도 많이 걸렸던 것들이 이 과정을 반복하면 할수록 속도도 빨라지고 수월하게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거예요.반복하는 그 과정이 귀찮고 번거로운 것이지 모든 공부는 내가 알 때까지 반복해 공부하는 것만이 해답입니다!
아무리 모르는 분야라도 10번 반복해서 보면 터득하게 되는 공부법이 있다고 해요. 문제는 같은 내용을 10번 반복할 정도의 의지면 뭘 해도 될 사람이라는 거죠~ 그런데 우리는 그만큼 시간도 없고, 짧은 시간 안에 효과적인 영어 공부를 하고 싶어하죠. 그래도 반복!!! 영어 공부는 반복입니다.
전설의 공부법으로 소개되곤 하는 시스템 학습법입니다.
누구나 영어 천재로 만들어 줄 전설의 [영어]공부법 실천하기
독해와 같이 맞물리는 얘기예요. 저는 공부하는 모든 것들을 소리 내어 읽어요. 저는 챕터북 매직트리하우스를 오디오북으로 듣고, 소리내어 읽어요. 또 영어 원서도 소리내어 읽고 있고, 미드 페어런트후드 대본과 NPR 팟캐스트도 소리내어 읽고 있어요. 어느 미드 광고에서 "목이 아프게 소리내어 읽었더니 영어가 절로 되더라"라는 문구를 기억해요. 정말 목이 아프게 소리내어 읽으면 도움이 정말 많이 된답니다. 저는 그리고 녹음을 하고 있어요. Read Aloud!!! 아무리 말해도 지나치지 않아요!
미드로 영어 공부를 하면서 먼저 이해를 해야겠다 싶어서 영어 자막을 켜서 보는 게 습관이 생겼던 것 같아요. 성인이 되어 영어 공부를 효과적으로 하려면 먼저 이해가 되어야 빨리 습득할 수 있다고 하죠. 그래서 이 방법으로 공부를 해 보았어요. 그러니까 미드를 귀로 듣기도 했지만 눈으로 읽은 거죠. 그렇게 공부를 하면서 스스로 영어가 많이 늘었다고 느끼던 어느 날, 가족 모두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안 들리는 거예요. 미국이니까 극장에 영어 자막이 없어요. 그때 느꼈어요. 제가 미드를 자막에 의존하고 보고 있었구나. 미드 대사를 정확히 읽고 싶어서 자막을 보고 따라 읽고 그랬거든요. 그러다보니 영어 듣기에 소홀했던 거에요. 그래서 그 뒤로 이 습관을 없애려고 노력했어요.
저는 NPR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리스닝 실력이 정말 많이 좋아졌어요. 팟캐스트가 영어 듣기에 최적화된 자료이기 때문에 리스닝 향상에 큰 도움이 된 됩니다. 저는 NPR 팟캐스트로 공부하면 어휘, 원어민 발음, 독해, 리딩, 리스닝, 스피킹까지 영어 공부의 많은 부분이 해결된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려요. 영어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20%만 들려도 좌절하지 말고 계속해보라고 해요. 희한하게 처음 한번 들었을 때 몰랐던 부분인데 자꾸 반복해서 듣다 보면 조금씩 더 잘 들리게 되고요. 또 대본을 꼼꼼히 공부하고 나서 다시 들어보면 처음보다 훨씬 잘 들리는 것을 경험하게 될 거예요. 그러니까 영어 공부가 재미있어지고요. 성인이 된 우리가 영어를 공부하려면 내용이 이해가 되어야 한다!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영어 리스닝도 좋아지는 원리지요. 영어 리스닝을 향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만 영어를 많이 들어야 해요.
위에 리딩이라는 제목말고 영어낭독이라 따로 글을 올립니다. 네, 제가 영어낭독을 그것도 챕터북 매직트리하우스 낭독을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처음 썼을 때는 [매직낭독] 전이었습니다. 매직낭독은 영어낭독과 시스템 학습법의 조화로 만들어진 새로운 영어낭독 스터디입니다. 그래서 영어낭독에 대한 얘기를 덧붙입니다. 사실 지난 4월 온라인 영어낭독 스터디인 [매직낭독]을 시작하고나서 지금껏 해왔던 영어 공부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기대반 의심반으로 시작했던 영어낭독이었는데 낭독을 하면할수록 영어공부에 대한 확신이 더 확고히 들었습니다. 하면 되는구나! 이 영어 공부 방법은 정말 확실한 거구나라고요. 1-8번까지 제가 해왔던 영어 공부 방법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 있지만 그 중에 하나를 꼽으라 한다면 저는 영어낭독입니다.
영어공부 습관만들기! 영어낭독은 혼자할 수 있는 최고의 스피킹연습
우리가 영어 잘한다고 하는 것, 우리가 원하는 영어의 모습은 바로 영어로 말하기가 되느냐겠죠. 스피킹을 잘하려면 열심히 입 밖으로 말해보는 방법 밖에 없어요. 영어 공부해서 머릿속으로 이해했다고 해도 그 문장이 내 입에서 나오기까지... 그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영어 공부해보신 분들은 다들 아실 거예요. 영어 공부 혼자서도 잘해오다가 사실 이 부분에서 좌절도 하지요. 그렇게 영어 공부를 했건만 내 입에서 나오는 영어는 비루하기 짝이 없으니까요. 예전 새로 들어오신 스터디 회원님 중 한 분이 "not only A but also B(A뿐만 아니라 B도)" 이 말을 그렇게 쓰고 싶은데 이게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스피킹 스터디 시간에 같이 연습했던 기억이 있어요. 이게 뭐가 어려울까 싶죠?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상대방과 영어로 대화 중에 자연스럽게 이 구문을 넣어 말하기가 어려운 거에요. 그래서 머리로 한번 이해! 입으로 백번 연습! 필요합니다. 스피킹을 잘하고 싶다고 하루아침에 갑자기 스피킹을 할 수 있는 게 아니지요. 차근차근 입으로 영어 공부를 해나가다 보면 입에 영어가 자연스럽게 붙어서 점점 나아질 거예요. 단 절대 초조해하지 말고 그냥 꾸준히 연습하시면 됩니다.
저는 비록 한국 사람들끼리만이라도 스피킹 스터디를 추천드려요. 어떤 분들은 한국 사람들끼리 하는 게 도움이 된다 안된다 얘기하지만 저는 한국 사람들과 스피킹 그룹을 3년 넘게 하고 있는 지금 자신 있게 말씀드려요. 정말 효과 있어요. 영어로 아무 말 대잔치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해요! 누군가 내가 말하는 영어를 들어주고,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듣고. 혼자 무심히 공부했던 내용을 상대방에게 얘기하면 훨씬 기억에 오래 남아요. 무엇보다 같이 응원하며 공부하니 서로 좋은 영향을 주며 꾸준히 지속하게 되는 효과도 있어요. 비슷한 실력을 가진 사람들끼리 함께 영어 공부하며 실력 향상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감과 확신으로 계속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 힘을 얻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좋은 문장을 많이 외우세요. 나이 들수록 암기하는 게 힘들어진 건 사실인데요. 어린아이들은 체득하며 언어를 배우지만 성인이 된 우리는 일단 많이 암기해서 머릿속에 좋은 문장이 있어야 이것을 입 밖으로 말할 수 있어요. 이게 영어 단어와 숙어만 외워서는 해결이 나지 않아요. 저는 영어 노트 기법을 쓰고 있는데요. 하루에 영어 공부를 다양한 방법으로 많이 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각각 공부한 것에서 좋은 문장들을 꼽을 수가 있는데요. 이걸 구글 닥스를 이용해 저만의 노트를 만들어서 매일 자기 전에 5분간 녹음을 해요. 이 방법을 시작한 후로는 하루의 영어 공부를 잘 마무리, 정리한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언제 어디서든 내가 외우고 싶은 문장을 휴대폰을 열어서 반복해서 볼 수 있어 자투리 시간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어 좋아요. 결국 영어 공부는 단어만으로, 문법 공부만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라 앞에 언급한 모든 부분들을 고루고루 해야만 우리가 원하는 영어의 모습으로 한 걸음씩 다가갈 수 있을 거예요.
조급한 마음을 갖지 말고 귀머거리 3년, 벙어리 3년, 장님 3년,
영어 시집살이한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함께 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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