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에게는 영어를 잘 가르쳐 주는 선생님뿐 아니라, 영어 공부를 꾸준히! 지속해서 할 수 있게 관심가져 주고, 가이드 해줄 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영어자료가 부족해서? 영어 선생님이 없어서? 그래서 영어를 못하는 건 아니니까요. 영어 공부하겠다고 맨날 다짐만 하고, 작심삼일 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얼마나 많은 다짐을 해보셨나요? 이젠 영어 공부하겠다는 다짐은 그만! 그냥 영어 공부를 함께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마음은 이미 원어민처럼 영어회화를 구사하고 싶지만 마음처럼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고요? 그러면 계속 다짐하고, 작심삼일하고, 좌절하고... 이 지루한 쳇바퀴를 무한반복으로 돌리고 싶으신가요?
당장 원어민처럼 영어를 하고 싶다는 거창한 목표를, 우리는 다짐했다고 해서 바로 이룰 수 없어요. 영어 공부 해보신 분들이라면 이것이 얼마나 불가능한 목표인지 알고 계실거에요. 그렇지만 언젠가는 그토록 우리가 원하는 유창한 영어를 하고 싶다는, 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 소망?을 가지고 영어 공부를 할 거라 생각해요. 목표를 세웠으면,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겠지요. 그러면 매일매일 밥 먹듯이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해야 해요. 다시말해, 습관! 마음가짐이 먼저에요. 누구나 영어 공부를 시작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그것을 밥 먹듯이 꾸준히 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밥은 시키지 않아도 잘 먹는데 영어는 생존에 직결되지 않으니 하다가 흐지부지 되는 거지요. 마찬가지로 블로그도 누구나 시작할 수 있어요. 영어 공부처럼 블로그를 꾸준히 유지해 나가는 거, 그게 쉽지 않은 것이지요. 이처럼 세상 모든 일에는 시작과 그것을 지속할 수 있는 꾸준함이 있어야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러면 꾸준함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난 절대 그렇게 못해요. 그걸 어떻게 해요? 이렇게 말하는 분들이 계세요. 물론 그렇게 타고난 사람들도 있겠지요. 저역시 이런 분들이 정말 부럽습니다. 저희 아이가 바이올린을 해서인지 그 대표적인 인물로 바이올니스트 정경화선생님이 떠오릅니다. 이 분은 보통 사람들과 다른 떡잎을 갖고 태어나기도 했지만 하루 최소 11시간에서 14시간 바이올린 연습을 했다고 해요. 아무리 바이올린을 사랑한다한들 이렇게 할 수 있을까요? 이렇게 해야한다고 하면 아마 시작조차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만큼 힘든 것을 이루셨으니 대단한거고, 우리가 존경하는 거겠지요.
어제는 이래서 영어 공부 못했고, 오늘은 저래서 영어 공부 못했고, 내일은 이러저래해서 못할 것 같고. 영어 공부를 꾸준히 못하는 이유를 대라고 하면 수백수만가지가 넘을 거에요. 사실 우리가 영어를 못하는 이유는 일단은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힘든 영어 공부는 혼자가 아닌 함께 해야 해요!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제가 처음으로 참여했던 영어 스피킹 스터디 그룹이 무기한 방학을 맞게 되었어요. 저포함해서 함께 스터디 했던 회원님들 대부분이 자녀를 키우는 있는 주부들이라 남편은 재택근무, 아이들은 집에서 온라인 클래스를 하니 가족이 집에 있는데 공부할 시간을 내기도 스피킹 연습을 위해 스터디 타임을 갖기도 쉽지 않을 때였지요. 또 코로나바이러스가 주는 초기의 불확실함과 공포도 있어서 지금은 생존에 집중하자, 뭐 이런 마인드였습니다. 그렇게 한달, 두달... 시간이 지났어요. 그 모임에 계셨던 한 분의 회원님과 저는 쉬지않고 계속해서 스터디 타임을 가지다가 이렇게 무작정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되겠다 해서 <<스피킹 인 잉글리쉬>>라는 이름으로 스터디 그룹을 만들고 부랴부랴 영어 공부를 함께 할 플랫폼이 필요해 이 블로그를 열게 되었습니다. 스터디 회원님들은 리쿠르트 형식으로 제가 여기저기 속해 있던 영어 스터디 그룹과 북클럽 등을 통해서 모이게 되었어요.
<<스피킹 인 잉글리쉬>> 공부 방법 및 규칙을 만들게 됩니다. 스피킹이 주가 되는 스터디 그룹이라서 스피킹 연습을 위해 상대 회원님과 스터디 타임이 필요합니다. 그냥 각자 공부하고 인증하고 끝 이러는 영어 공부가 아니라 실제 스피킹 연습을 파트너와 해서 스피킹, 영어회화 실력을 키우는 게 목표에요. 그래야 영어 공부하고 그걸 나가서 직접 쓸 수 있으니까요. 예전 스터디에서는 살고 있는 지역에 상관없이 정시(동부 오전 9시, 중부 8시, 서부 6시) 스터디 타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가족들이 모두 집에 있으니 이 정해진 시간을 맞추어 스터디를 해야 한다면 시작조차도 힘든 회원님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각 회원님들마다 스터디 가능한 시간을 작성하고, 저는 스터디 가능한 시간에 파트너 매칭을 해드렸습니다. 미국 전역 동부, 중부, 남부, 서부, 심지어 캐나다에 계신 회원님들과 스터디를 시작하게 되었지요. 인터넷 세상이니 가능한 일이지요~ 전세계에 계신 분들과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시대니까요.
저는 파트너 매칭과 공부할 자료를 정리해 올리고, 낙오자 없이 함께 스터디를 하기 위해 출석부도 만들어 관리했어요. 그리고 이 공부가 습관이 되어야 해서 첫 3개월간은 방학이나 휴가도 없이 진행했습니다. 일단은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게 먼저니까요. 그렇게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함께 영어 공부를 한게 어느새 반년이 지났고, 새해를 맞았고, 벌써 2월도 지나 이제 곧 3월이 되겠네요. 이렇게 1년, 2년... 계속하다보면 어느날에는 우리가 원하는 영어에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희망을 품어 봅니다.
지난번 블로그 소개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여러분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드릴 수 없어요. 안타깝게도 저는 영어를 가르칠만한 실력이 되지 않아요. 저도 영어를 공부하는 과정 중에 있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다만 혼자하기 힘든 영어 공부를 함께 하고, 매일매일 우리의 일상에서 습관으로 만들어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더해갈 수 있도록, 성장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해드릴 수 있어요. 어쩌다보니 제가 이런 걸 잘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기도 했어요. 이쯤되면 저는 어쩌다보니 그렇게 된 사람입니다.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었어("One thing led to another.") 기억나시죠? 챕터북 매직트리하우스에서 읽고 배운 표현이에요. 이럴때 적절히 써줘야겠죠?
저는 또 컴퓨터를 잘 다룰 줄 아는 사람이 아니에요. 제 세대에는 학창시절에 컴퓨터를 따로 배워본 적이 없어요. 대학다닐 때 과제도 손글씨로 써서 내야했던 세대거든요. 어찌보면 이 블로그를 만든 것도 기적이라 할 수 있어요. 그래서 다른 분들이 뚝딱뚝딱 멋지게 블로그를 꾸미고, 글을 올리는 것처럼 하려면 저는 많은 시간을 들여 찾아보고 배우고 해보고 실수하고 고치고... 무한반복하며 이렇게 유지하고 있어요. 저는 영어도 이 블로그도 같이 배우는 과정 중에 있는 너무나 평범한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시작했으니 꾸준히 해야지요. 저같은 사람도 하는데 여러분들은 영어도 컴퓨터도 저보다 더 잘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저보고 용기를 얻어가시길 바랄께요.
이제는 코로나바이러스와 함께 하는 생활이 불행스럽게도 우리의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또 이 불확실한 상황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게 현실이고요. 1년여에 가까운 시간을 코로나바이러스와 함께 하면서 몸도 마음도 지치고, 의욕도 없어질 때이기도 하지만 이럴때 일수록 위기를 기회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이 시기를 영어 공부에 매진해보면 어떨까요? 이래도 세월가고, 저래도 세월은 갑니다. 우리 영어 공부 함께해서 영어 실력을 키워 영어 하나라도 갖고 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