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이, 니 딸 맞네." 기숙사 베딩시트며, 하다못해 신발장까지 흰색이 있느냐 묻는 둘째아이의 대답에 남편이 웃으며 얘기해요. 신혼살림 장만할 때 흰색 러버인 저는 가구며 가전제품 등등 대부분 흰색을 고집했거든요. 가전제품도 기능보다는 컬러를 보고 결정하는 저를 보고 남편이 너무 신기해했어요. 세상에나 그런데 둘째가 저랑 똑같네요. 아이들이 남편을 많이 닮았다 생각했는데 어쩜 저랑 똑같은 면이 있어 웃음이 나왔어요. 여튼 흰색하면IKEA 이케아 아이키아지요. 북유럽 스타일 심플한 디자인에 가격도 저렴하여 부담없이 미국유학생들이 주로 처음 살림장만하는 곳이에요.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IKEA 이케아에 다녀왔어요.
작년 이케아 가면 꼭 사와야 하는 추천용품 10가지 정리하면서 둘째 기숙사용품 준비할 겸 가게 되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나 예상이 맞았어요. 가족나들이 삼아 다녀오려 했지만 아이들이 파리에 가 있는 관계로 이번에는 남편과 둘이서 다녀왔어요.
오랜만에 방문한 이케아 쇼룸보니 정리욕구가 샘 솟구요. 예쁜 조명에 심플 깔끔한 디스플레이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케아는 일단 한번 들어서면 출입구까지 한 방향으로 화살표를 따라 움직여야 하요. 결국 그 큰 이케아 매장 전체를 한바퀴 돌아보게 하는 플로어 플랜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쁘고 깔끔하게 정리된 쇼룸들을 보며 저런 제품들만 있으면 우리집도 비슷하게 되려나 하는 희망을 갖고 카트에 담기 시작한다죠. 그래서 사려고 했던 것 말고도 꼭 뭔가 더 사오게 되는 마성의 이케아입니다.
이번에는 주문픽업 서비스를 이용했어요. 뻔히 알고 있는 제품들이라 굳이 직접 가서 보고 사지 않아도 되어 시간절약 되겠다 싶어서요. 그리고 큰 매장에서 원하는 물건을 찾지 못할 때도 많아요. 원하는 제품이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려 직원을 찾아보고, 기다리고 그것도 한 세월 걸리는 일이라서요.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픽업하는 Click & Collect pick-up 서비스를 이용했어요. 아래는 온라인으로 주문한 내역이에요.
기숙사용품 구입하려면 제일 먼저 떠오르고 준비해야 할 것 같은 게 바로 컴포터와 침대 트윈 엑스라지 커버입니다. 둘째 아이가 배정받은 기숙사를 썼던 선배한테 기숙사 안이 더운지, 추운지 먼저 물어보고 컴포터 두께를 정했어요. 저도 보스턴에 살지만 대학 기숙사 안의 겨울철 실내온도는 어떤지 직접 물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light warm/ warm 둘 중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던 차에 보스턴은 밖이 춥지, 기숙사 안은 춥지 않다고해서 light warm으로 구입했어요. 마침 컴포터 cooler도 세일하고 있어서 간절기와 여름용으로 같이 구입했어요.
이케아 이불 좋아요. 쿨부터 웜까지 각자 필요에 맞게 컴포터를 고를 수 있고요. plant base로 품질좋은 제품입니다. 더군다나 가격까지 착해요. 선배어머님들이 절대 비싼 거 구입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IKEA 제품들 좋아요. 그래서 둘째 컴포터와 베딩세트는 이케아에서 구입했어요.
이번엔 다용도 이케아 쇼핑백입니다. IKEA 최고 추천 제품인 쇼핑백으로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빨래바구니로 써도 되고, 가방이 워낙 튼튼해서 이것저것 담아 이사하고, 기숙사 짐 옮길 때 등 정말 다용도로 사용가능, 유용한 가방입니다. 쇼핑백 끈도 두 형태로 어깨에 매고 좋고, 손으로 잡고 다니기에도 좋아요. 가격도 예전과 똑같이, 변함없이 99센트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요. 이케아에서 꼭 사와야 하는 필수 아이템, 바로 IKEA 쇼핑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