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코 삼겹살 한 팩으로 해먹은 음식-카레와 삼겹살, 쌈장 만들기

코스코에 한번 장 보러 다녀오면 엄청 바쁩니다. 대부분 벌크 사이즈로 판매하는 Wholesale Market이라 장 보는 것도 일이지만 장 봐온 걸 차에서 내려 들고 주방으로 들어오랴, 정리하랴...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장 봐온 날은 힘들어서 밥할 기력이 없다고 외식해야 하는 날이라고도 합니다. 자주자주 마트에 가면 상관없지만 코로나 이후 장보는 횟수를 줄이다 보니 한 번에 많이 장을 봐오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나 코스코에서 고기를 사갖고 오면 일거리는 더 많아집니다. 대부분 덩어리채 고기를 사 오게 되니 해 먹을 요리 생각해서 소분해 정리해두어야 버리는 것 없이 알뜰하게 해 먹게 되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한국의 정육점처럼 원하는 대로 고기를 썰어주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카레 할 거예요'하면 어찌나 마음에 쏙 들게 썰어주시는지 한국에 가면 그런 것에서도 감동을 받습니다. 미국 마트에서도 물론 썰어달라 얘기하면 썰어주기도 하는데 우리 한국사람들이 기대하는 결과물이 나오지 않아서 몇 번 해보다가 어느 순간 '고기는 내가 썬다'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집에 고기 슬라이서도 있어요. 반전은 몇 번 쓰고 그거 닦고 정리하는 게 힘들어서 방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에 사는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주방 소형가전들이 늘어만 갑니다.

어쨌든 지난번 코스코에서 삼겹살 한 팩을 사왔습니다. 돼지고기, 삼겹살 부위로 해먹을 수 있는 요리들이 아주 많습니다. 삼겹살은 그냥 구이도 좋고, 수육도 좋고, 카레나 짜장, 돼지고기 김치찌개 등등 한국인 입맛에 맞는 무수히 많은 음식들로 탄생합니다. 영어로 삼겹살은 (Boneless) Pork Belly, 코스코에서는 파운드당 $5.29로 6.69 파운드에 $35.39주고 사 왔습니다.(삼겹살 손질 전에 미리 사진을 찍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돼지고기 카레와 삼겹살 구이로 해서 먹었습니다. 코스코 삼겹살로 해먹은 요리입니다.

1. 돼지고기 카레 맛있게 만들기

카레하면 제일먼저 떠오르는 돼지고기 카레, 이번에는 코스코 삼겹살에, 감자, 양파, 당근, 양송이, 브로콜리, 사과를 넣고 카레를 만들었습니다. 삼겹살 넣은 카레는 사랑입니다. 집에 있는 다양한 야채들 - 감자, 양송이, 양파, 당근, 브로콜리-을 모두 이용했어요. 카레 만들 때 빠질 수 없는 사과, 사과와 카레가 정말 잘 어우러져 카레의 풍미가 살아납니다. 사과 대신 애플소스를 넣어도 좋습니다.

돼지고기 카레 재료(ingredient) 소개

재료: 돼지고기(삼겹살), 감자 1개, 양송이, 양파, 당근, 브로콜리, 사과

맛술 2T, 생강가루1/2t, 카레가루(카레 하면 오뚜기 카레)

맛있는 카레 만드는 법

1. 돼지고기를 준비합니다.

2. 야채손질하기: 감자, 양송이, 양파, 당근, 사과 등을 깨끗이 씻어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3. 달군 냄비에 기름을 아주 살짝만 두르고, 삼겹살을 넣어 익힌다.

돼지고기 냄새를 없애려고 맛술 2T, 생강가루 1/2t를 넣어 같이 볶았어요.

4. 냄비에 있는 삼겹살을 가장자리로 옮기고 야채를 순서대로 넣고 볶는다.

단단한 야채순으로 볶기 시작: 당근→감자→양파→양송이→사과→브로콜리

5. 물을 자작하게 넣고 뚜껑을 덮어 서로 어우러지게 한다.

6. 카레를 물에 개어 농도를 맞춰가며 섞는다.

7. 뭉근하게 오래오래 끓이면 풍미 가득한 카레 완성

8. 데워 먹을 때 물 대신 우유를 살짝 넣어도 좋습니다.

이번에 사온 코스코 삼겹살이 비계 부분도 적당하고 좋아서 카레도 삼겹살 구이도 맛있었습니다. 음식이 맛있으려면 음식 솜씨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원재료가 싱싱하고 좋아야 한다는 건 불변의 진리입니다.

돼지고기 대신 새우, 카레에 새우에 넣어 색다른 카레도 즐겨보세요.

카레 맛있게 만드는 법 새우카레 - 없어서 못 먹지 영어로 표현

날은 더워지고, 매 끼니때마다 오늘은 또 무얼해 먹어야 하나?하는 고민은 매일매일 주부에게 가장 큰 숙제에요. 아무것도 가리는 것 없이 잘 먹는 저역시 메뉴 고민을 한답니다. 저는 한그릇

speakinginenglish.tistory.com

2. 삼겹살

코스코에서 사 온 삼겹살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구워 먹으면 끝! 시간 여유가 될 때는 바비큐 그릴 해서 먹으면 차콜 냄새가 은은히 배어서 더 맛있는데 이번에는 그냥 구워 먹었어요. 얇고 노릇노릇 바싹하게 구운 삼겹살을 좋아하는 큰아이라 롯지팬에 구워서 주었습니다. 대학가서는 한국식 삼겹살을 먹지 못해서인지 얼마나 맛있게 잘 먹는지. 다이닝 가면 삼겹살 대신 베이컨 먹고 온다고 해서 웃었습니다. 보스턴과 캘리 세 시간 시차로 어느새 큰아이는 캘리 생활리듬이라 2주 후면 캘리로 돌아갈 아이라 그에 맞춰 집에서도 생활했습니다. 원래는 삼겹살로 수육도 한번 해 먹으려 했는데 수육보다 삼겹살 구이를 더 좋아하는 큰아이라 이번에는 삼겹살 구이를 세 번 해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