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릇 음식을 사랑하고, 뭐든지 잘 먹는 보스턴 아줌마입니다. 저는 뚝딱뚝딱 한 그릇 간단 버전으로 편하게 먹는 걸 좋아합니다. 요즘같이 더운 날- 장 보러 가기도 귀찮고 힘들고, 냉파 요리이면서도 차려놓으면 그럴듯해 보이는 콥샐러드를 해 먹었어요. 건강식이면서 맛도 챙기고, 가지런히 색색 야채들에 눈도 즐거운 요리라 꼭꼭 해보시라고 추천드려요.
콥샐러드는 'Cobb'이라는 셰프가 주방에서 남은 야채로 만든 샐러드라고 해요. 콥샐러드가 뭐여? 뭔가 있어 보이네 했지만 결국 집에 남아있는 채소로 만든 샐러드랍니다. 냉장고 파먹기(냉파)에 적합한 훌륭한 한 끼가 되겠습니다. 한마디로 냉장고 정리하기에 탁월한 요리예요.
저희집도 냉장고에 남아있는 야채들 총출동했어요. 큰아이 없다고, 한 사람 줄었을 뿐인데 밥 해 먹는 게 더 간소해졌어요. 마침 코스코 갈빗살 사다가 만들어 둔 LA 갈비양념으로 재운 갈비가 있어 그것도 넣고, 두부 좋아하는 둘째를 위해 두부 깍둑썰기 해서 에어프라이어에 돌리고, 계란 삶고, 오이, 토마토, 로메인 그리고 코로나 맞이하며 비상식량으로 쟁여두었던 병아리콩, 옥수수 통조림도 나왔습니다.
이번에 해 먹은 게 첫번째 사진이고, 오른쪽 사진 두 개는 코로나 전에 모임할 때 해먹은 게 사진첩에 남아있어 함께 올렸어요. 재료도 구하기 쉽고, 만들기도 간단하지만 차려놓으면 무척이나 신경 써서 준비한 듯, 있어 보여서 손님 초대 요리에 아주 훌륭합니다.
콥샐러드 만들기
재료
상추, 오이, 색색의 파프리카, 토마토, 아보카도 등등 집에 남아있는 모든 야채 이용해주세요.
샐러드 드레싱은 각자 좋아하는 걸로 하시면 되고, 어느 것이나 어울립니다. 저희 아이들은 드레싱 없이 먹는 걸 좋아해서 그냥 먹었어요. 이번에는 갈비에 양념이 있어 그대로 먹어도 서로 잘 어울렸어요. 또 옥수수 통조림과 병아리콩 통조림에 적절히 간이 있어서 드레싱 없어도 야채가 술술 잘 넘어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