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킹인잉글리쉬~*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나요. 저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크리스마스트리 없는 크리스마스를 보냈어요. 작년에는 이 무렵 제가 좀 아팠고, 아이들이 크니 크리스마스트리 장식하는 것도 일이고, 시들해져요. 사실 저랑 남편이 귀찮아서 그래요. 때마다 집 꾸미고 장식하는 것도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일이라 나이 드니 꾀가 생겨요.  부지런하고 체력이 좋아야 집도 꾸미게 되지요.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안 하니 일거리가 줄어든다죠. 아이들 어렸을 때는 크리스마스트리 장식하는 것이 일 년 중 큰 행사였어요. 땡스기빙 데이 연휴 마지막에는 꼭 트리를 장식하곤 했어요.

 

 우리집 친칠라 보이들을 위해 조그만 트리 장식으로 분위기를 내며 지냈어요. 코로나 전, 크리스마스 연휴에는 보스턴에서 4시간 거리인 뉴욕으로 놀러 가거나 보스턴 발레의 호두까기 인형 보러 가곤 했었어요. 보스턴 다운타운 곳곳에 장식된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까만 밤에 반짝반짝 얼마나 예쁜지, 그냥 차에서 바라봐도 좋아요. 코로나 상황으로 공연이 모두 취소되어 이젠 추억이 되었어요. 

 

 대학생인 큰아이가 집에 오고 온 가족이 모였는데 각자 바빠요. 겨울방학이라고 집에 온 큰딸이랑 놀려고 했는데 학교에서 직접 시험봐야 할 것은 하고 그 외 온라인으로 제출 가능한 과제나 프로젝트는 집에서 한다고 일찍 온 거였어요. 미국에서 학교를 다녀본 적 없는 엄마라 모르는 게 많아요. 둘째는 수험생이라 레귤러 대학원서 작성하느라 바빠요. 그래도 완전체 가족이 모였으니 또 크리스마스 이브니 분위기를 좀 내봅니다. 남편이 준비한 크리스마스이브 가족파티예요. 

 

남편이 준비한 크리스마스 이브 가족 파티

 

크리스마스 이브에 매직방에서 받은 크리스마스 동영상보고 온 가족이 얼마나 웃었나 몰라요. 너무 귀여워서 그냥 보고 있어도 기분좋아요. 흥이나면 춤추기 좋아하는 저랑 둘째는 이 크리스마스 카톡 캐릭터들보고 따라서 춤추고, 내년 크리스마스를 위해 매일 연습하고 있어요. 이것도 추억이 되겠죠.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어 블로그에도 올려봅니다. 

 

이번에 마신 와인은 크리스마스 이브니까 달달한 와인, 모스카토로 준비했어요. 부담 없이 즐길 달콤한 와인을 찾는다면 '바르테누라 모스카토 다스티' 추천합니다. 그런데 와인도 달고, 케이크도 달고, 과일도 달고... 다 달아서 마지막에 짭조름한 올리브로 입가심을 했어요. 와인 자체가 아주 맛있어요. 달달하니 맛있어서 아주 술술 잘 넘어가는 와인이에요. 

Bartenura Moscato D'asti - Product of Italy

바르테누라 모스카토 다스티 - 이탈리아

이탈리아는 세계 최고의 와인을 생산하기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신비한 느낌 가득한 파란색 병에, 부츠 모양 이탈리아 지도가 그려져 있는 바르테누라 와인을 기억해 주세요. 모스카토는 배, 귤, 복숭아, 멜론 향이 어우러져 달콤하고 신선한 맛이 일품인 와인이에요. 달콤하고 맛있어서 술술 잘 넘어가요. 어느 디저트나 과일 등과 잘 어울리고 좀 더 캐주얼하게 마시기에 좋습니다. 가격 14불선

 

 

와인 종류인 모스카토, 리저브, 로제 와인에 대해 알아보시려면 아래글을 보세요. 

봄방학을 맞아 가족 와인파티 - 와인 입문 추천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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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가족 와인파티를 한 이후 이 시간을 오랫동안 기다려 왔어요. 코로나바이러스로 온 가족이 집에서 지내는데도 다 같이 모여 와인 한 잔 하기가 쉽지 않아요. 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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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맛과 향 추천 와인과 치즈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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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아이가 집에 왔으니 가족 와인 파티를 빼놓을 수 없지요. 낮에 두 딸들과 함께 트레이더 조에 다녀왔어요. 코로나 이후 장 보러 가는 걸 최소화하며 지내지만 큰아이가 캠퍼스로 떠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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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려고 24일 금요일 아침, 둘째 아이를 학교에 내려주고 웨그만스에 장보러 다녀왔어요. 원래는 코스코를 다녀오려 했는데 지인 말에 따르면 요며칠 코스코에 사람이 너무 많아 도로까지 차량이 늘어서 있다고 해요. 웨그만스도 사람이 많아 북적였지만 그래도 줄서서 들어갈 정도는 아니었어요. 아침 이른 시간였지만 크리스마스 장식들 보고 캐롤 들으며 장보니 괜시리 기분도 좋아졌어요. 코로나 이후 외출을 자제하고 지내니 마트 가는 게 큰 행사가 되었어요. 

 

웨그만스 크리스마스 케이크들과 쿠키 구경해 보세요. 한국처럼 아기자기하지는 않죠. 그래도 빨강, 초록이 장식된 케이크와 쿠키를 보니 크리스마스 기분이 나요. 

미국 마트 웨그만스의 크리스마스 케익과 쿠키

 

크리스마스 케이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통나무 모양 케익으로 골랐어요. 웨그만스 크리스마스 통나무 케이크 가격은 22불입니다. '뷔슈 노엘', 프랑스어로 뷔슈는 통나무, 노엘를 크리스마스를 뜻해서 크리스마스의 통나무에요. 케익 모양을 통나무처럼 꾸미고, 자른 모양은 나무의 나이테처럼 만들어져요. 통나무 모양인 이유는 켈트족이 동짓날 악마와 액운을 물리치기 위해 집에서 장작을 태우던 전통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장작을 태우면서 지난 1년간 쌓인 액운을 태워버리고, 새해에는 장작을 태울 때처럼 환하게 타오르기를 기원하는 의미입니다. 겉과 속이 모두 초코릿이 들어가서 케익 중에서도 아주 단 케이크이에요. 

-나무 위키 참조

 

추가> 다음날 통나무 케이크와 커피랑 먹으니 너무너무 맛있어요. 커피랑 잘 어울리는 '뷔슈 노엘'입니다. Yule Log라고도 불러요. 웨그만에서 22불입니다. 

크리스마스 통나무 케이크과 자른 모습

 

 가족과 함께 몸도 마음도 따뜻한 연말연시 되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 해피 뉴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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