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가 집에 왔으니 가족 와인 파티를 빼놓을 수 없지요. 낮에 두 딸들과 함께 트레이더 조에 다녀왔어요. 코로나 이후 장 보러 가는 걸 최소화하며 지내지만 큰아이가 캠퍼스로 떠난다고, 또 집에 돌아온다고 마트에 가게 됩니다. 와인 파티할 때면 아이들이 치즈 보드를 만들어요. 집에 와서도 남은 과제와 프로젝트하고 틈틈이 친구들도 만나러 다니는 바쁜 언니를 위해 이번엔 둘째 혼자 만들었어요. 하이스쿨 시니어, 수험생인 둘째는 뚝딱뚝딱 예쁘게도 잘도 만듭니다. 왼쪽은 둘째가 찍은 사진이고 오른쪽은 제 사진이에요. 제 감각이 많이 떨어집니다. 사진 못 찍는다고 구박받을만하죠.
치즈는 이미 한 차례 둘째와 장을 봐서 이번에는 살라미와 프로슈토(prosciutto 이탈리아 햄) 정도로 간단히 샀어요.
알코올이 살짝 들어가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어느새 훌쩍 자라 집떠나 대학에 간 큰아이와 이제 대학 원서를 쓰며 대학 갈 준비를 하는 둘째, 두 딸과 함께하는 이 시간이 참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아이들 바라보며 이런저런 아이들의 얘기를 나눌 수 있어 더없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시간을 얼마나 자주 갖게 될까요.
Roscato는 북이탈리아산 고급 와인의 한 종류입니다. 블랙베리와 잘 익은 야생 베리의 강렬한 향기로 먼저 향에 매혹되고, 달콤하고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와인 소개에 Refreshing and food-friendly란 문구가 눈에 띄었습니다.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는 food-friendly 와인으로 특히 토마토소스, 클래식한 이탈리아 요리나 매운 음식, 어떤 디저트와도 잘 어울립니다. 차게 마시면 더욱 좋습니다. 다음에 또 마시고 싶은 와인 중 하나로 강력추천합니다.
알코올 도수 7%/ 가격 14불선
Beringer Main & Vine White Zinfandel: 베린저 메인 & 바인 화이트 진판델
캘리포니아산 와인으로 색감이 너무 예뻐서 와인잔에 따라놓고 바라만 봐도 기분 좋은 와인이에요. 둘째가 맛과 향을 보더니 허니듀 향이 난다고 해서 보니 정말 딸기맛과 시트러스와 허니듀 향의 조화로 신선한 느낌이 가득한 와인이라고 소개가 되어 있어요. 남편이 처음으로 마신 와인으로 그 당시에는 짜장면과 함께 마셨다고 옛이야기 들으며 마셨습니다. 어느 음식하고 다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 달달한 맛이 나서 매운 음식과 먹으면 더 잘 어울릴 것 같아요. 가격도 착한 와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