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날이 제법 쌀랑해졌습니다. 남편이 목이 조금 칼칼하다고 해서 콩나물을 끓였습니다. 만들기 쉬울 것 같은 콩나물국인데 막상 만들고 나면 원하는 맛이 아니고, 아삭한 식감도 없고 생각보다 제대로 된 콩나물을 끓이기 쉽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 콩나물국의 이 레시피, 저 레시피 전전하다 드디어 한 가지로 정착한 김수미 콩나물국! 정말 보장합니다. 재료 손질에서 콩나물국 끓이기까지 20분이면 완성! 요리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는데 맛도 있어요. 정말 강추하는 김수미 콩나물국 레시피입니다.
김수미 콩나물국은 전주식 콩나물국이라고 해요. 다 끓인 콩나물국에 계란하나 툭 넣고 깨소금 솔솔 뿌려 먹으면 이게 바로 전주식 콩나물국입니다. 남편은 그냥 맑은 콩나물국을 좋아해서 저희는 계란과 깨소금은 생략하고 먹어요. 입맛에 따라, 취향에 따라 가감하면 됩니다. 예전 가정 시간에 콩나물은 뚜껑을 처음부터 열고 끓이거나 닫고 끓이면 끓기 전까지 뚜껑을 열지 않아야 비린 맛이 나지 않는다 배웠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뚜껑을 열어두고 끓입니다. 재료도 간단하고, 끓이기도 쉬운 김수미 콩나물국! 쌀쌀해지는 날씨에 김수미 콩나물국 어떠세요.
미국에서는 한국처럼 청양고추를 구하기 쉽지 않아 저는 미국 마트에서 할라피뇨를 사서 써요. 위에 사진에서 보실 수 있듯이 할라피뇨는 오동통 귀여운 모습인데 매운 맛이 나서 미국마트에 갈 때면 자주 사 오는 야채 중 하나예요. 송송 썰어서 냉동 보관해 두면 언제든 요리에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된장찌개, 된장국에도 매운 고추를 조금 넣어주면 맛이 살아납니다.
마찬가지로 한국에서처럼 대파를 구하기 쉽지 않아 미국 마트에 가면 최대한 튼실한 파를 사 옵니다. 파뿌리가 국물의 시원한 맛을 더해줘요. 그래서 육수 낼 때는 꼭 파뿌리를 넣습니다. 파를 사 오면 며칠 내 먹을 파대를 정리하고, 파뿌리는 깨끗이 씻어 모아 냉동 보관해 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