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킹인잉글리쉬~*

영어 공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특히 스피킹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영어 공부는 악기 연습처럼...

사실 영어를 배우는 것은 공부가 아니라 연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오랜 시간 우리들이 영어공부, 영어공부, 영어공부란 말에 익숙해져서 그렇게 사용하고 있다고 봅니다.

저희 두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시작해 악기를 오랜 시간 배워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두 아이 모두 지금 살고 있는 이 지역에서 최고의 선생님으로 불리는 대가 선생님들께 레슨을 받아 왔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은 이미 그 악기의 최고 권위자이신 데도 불구하고 매일 연습을 하십니다. 심지어 여행을 가도 악기를 들고 가서 10분, 20분이라도 연습을 한다고 하십니다. 아이의 피아노 선생님은 호텔을 예약할 때 로비에 피아노가 있는지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예약을 한다고 하셨습니다. 하루 연습을 안하게 되면 하루 뒤쳐지는 게 아니라 3일 뒤쳐지게 된다고 말씀하시며 연습의 중요성을 강조 하시곤 하십니다.

 

피아노를 배우는 아이가 있다면 엄마인 우리는 아이가 피아노를 얼른 잘 치면 좋겠다 생각하지요. 그리고 아이가 연습을 하지 않는다고 걱정하는 어머님들이 계실 겁니다. 매일 연습해야 피아노가 늘 텐데 아이가 연습을 게을리한다고 불만을 토로하곤 합니다. 그런데 영어도 연습입니다. 앞으로는 아이가 악기 연습을 하듯 우리는 영어 연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피아노를 6개월 배웠다고 갑자기 피아니스트 조성진처럼 피아노 연주를 할 수 없겠지요. 우리는 모두 그것을 알고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훌륭한 피아노 연주를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하고, 아이가 좀 더 열심히 연습해주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영어에 있어서는 왜 이리 조바심이 생길까요. 

 

우리는 영어를 잘 하고 싶어하고, 또 잘하기 위해 늘 노력합니다. 특히나 저처럼 미국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영어에 대한 마음이 그 누구보다 더 절실하지요. 저 역시 미국에 도착한 그 순간부터 늘 영어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며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사실 스트레스를 받고 살아왔다는 말이 더 정확한 것 같습니다. 

 

피아노를 잘 치고 싶어서 유튜브에서 온갖 '피아노 잘 치는 방법', '이 방법만 알면 피아노 잘 칩니다', ''피아노 빠르게 잘 치는 요령' 이런 것 찾아보는데 1시간을 쓰고, 피아노 연습을 10 분한다면 나의 피아노 실력은 절대 늘지 않습니다. 무조건 피아노를 내 손으로 직접 쳐야 내 피아노 연주 실력이 느는 겁니다. 영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은 영어 공부방법이 얼마나 많은지요. 온갖 온라인 강의에 유튜브 등 자료가 넘쳐 납니다. 혹시 영어 빨리 잘하고 싶은 마음에 영어 공부의 지름길을 찾아 보고 계신가요? 그런데 불행하게도 그런 방법은 없습니다.

영어 공부 방법 알려주는 유튜브 영상을 본다고 제 영어가 늘지는 않았습니다. 내 입으로 연습해야 한 마디라도 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 잘하는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고 감탄하고 그걸로 공부하는 게 아니라 제가 하고자하는 영어를 하려면 영어로 말을 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제가 1년 넘게 열심히 참여했던 영어 유튜브 소모임을 그만두었습니다. 물론 그런 영어 공부를 안 하는 것보다는 낫지요. 그렇지만 늘 하루가 바쁜 저에게 효율적인 방법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열심히 했던 그 시간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비록 제 영어 공부에 도움이 많이 되지 않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저에게 필요한 영어 공부를 알게 되었으니까요. 

영어 공부는 피아노 연습처럼 내 귀로, 내 입으로 연습을 해야 합니다.  

 

한때 저도 조급한 마음에 "영어를 잘하는 빠른 방법이 없을까"하며 영어 방법론을 찾아 헤맨 적이 많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시간에 내 입으로 한 문장이라도 더 중얼거리며 얘기해보는 건데, 팟캐스트 하나라도 더 들어보는 건데... 싶은 마음이 간절히 듭니다. 그런데 그때는 그걸 몰랐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제가 원하는 영어를 위해 영어 공부하는 방법을 정확히 몰랐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 제가 한국에서 영어를 배웠던 방법으로 공부를 하니 아무리 영어 공부를 해도 밖에 나가서 말 한마디 못하고 오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면 또 좌절하게 되지요. '난 영어 공부해도 영어가 늘지 않아', '난 영어에 소질이 없나 봐' 하면서요. 그리고 또 '그래도 영어 공부해야 해'하며 다시 책상 앞에 앉습니다. 이 쳇바퀴 돌리는 과정을 십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도 없이 되풀이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꿈꾸는 영어는 하고 싶은 말을 영어로 다 하며, 상대방의 말도 들어가며 서로 소통하는 영어를 하고 싶습니다. 혼자 앉아서 문법책보고, 유튜브 영상을 보는 일방적인 영어 공부가 아니라 내가 공부한 영어를 통해 리스닝도 하고, 스피킹을 하는 그런 진짜 영어 말입니다.  

 

미국에 살면서 영어를 유창하게 잘하고, 일 하시는 분들 중에 주말에 쉬고 나면 월요일 직장에 가서 영어가 잘 안나온다고 말씀하시는 걸 가끔 듣게 됩니다. 주말 동안 한국 가정에서 영어를 사용하지 않다 보니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요. 하물며 이렇게 영어 잘하시는 분들도 그런데 저는 어떻겠습니까?  

 

영어로 자유롭게 프리토킹하는 게 목적이신 분들은 스피킹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무조건 참여하세요. 원어민과 함께 영어를 연습하면 좋겠지만, 심지어 미국에서 살고 있더라도 그럴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더군다나 지금같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있는 상황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같은 한국사람들끼리라도 스피킹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셨으면 합니다. 지금 저희 스터디 그룹이 그런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파트너를 바꾸어가며 매주 연습을 하면 점차 영어 울렁증이 없어지고, 자신감이 생깁니다. 자기 소개만 하더라도 처음에는 버벅거리며 자신없이 했다면, 새 파트너를 만나면서, 매주 회가 거듭될수록 스피킹 연습과 동시에 훈련이 되어 점점 자연스럽게 내 입에 익은 표현이 나오게 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영어 공부 중에서도 스피킹 연습! 정말 중요합니다.  이렇게 스피킹 연습할 수 있는 스터디 그룹을 찾으셨다면 이제 열심히 연습만 하면 됩니다. 연습만이 살 길입니다!

 

피아노의 어느 한 곡을 멋지게 연주하고 싶다면 우리는 그 곡이 틀리지 않도록 내 마음에 들 때까지 연습, 연습, 또 연습해야 합니다.우리는 영어를, 특히 스피킹을 잘하고 싶다면 계속해서 입으로 연습, 연습, 또 연습해야 합니다.

악기 연습하듯 영어 공부도 조급해하지 말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꾸.준.히. 매일 영어 연습하는 게 중요합니다!!! 

 

 

There's no royal road to studying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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