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좋은 리더를 만나본 적이 있으십니까? 좋다, 나쁘다로 구분짓기 전에 저는 훌륭한 리더와 그렇지 않은 리더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훌륭한 리더를 만나본 적이 있으신가요?
사람이 모인 자리에는 늘 리더가 있기 마련이죠. 멀리 볼 것도 없이 사회의 가장 작은 단위라 하는 가정에도 리더가 있고, 꼭 필요하지요. 여러분도 리더십니다. 그러면 리더로서 한 집안을 잘 이끌고 계신가요? 그런데 저는 제가 리더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하루하루를 채우며 살았던 것 같아요. 아래는 둘째아이가 7학년때(한국에서는 초6, 중1정도) 뉴잉글랜드지역 글짓기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저는 아이가 이런 글을 쓴 줄도 몰랐는데, 몇년 전 토요일 어느날, 시상식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었어요.(한국의 아이들에 비하면 한글과 작문 실력이 많이 부족할 거에요. 한국어 맞춤법이 틀린 곳도 있지만 주최측에서는 아이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아무 것도 수정하지 않았다고 해요.)
저는 아이의 글을 본 후로 리더에 대해 생각해 보기 시작한 것 같아요. 당연히 여느 아이들처럼 위인이나 사회의 훌륭한 누군가를 리더로 뽑았으려니 생각했지, 내 아이가 엄마인 나를 마음 속의 리더로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니 왠지 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한 것 같아요.
대단한 글은 아니지만 7학년 아이 눈에 비친 엄마 모습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평범한 엄마와 딸이지만 아이 글짓기 속의 주인공이 된 저는 큰 감동을 받았답니다. 일일이 말로 하지 않아도, 엄마가 하루하루 열심히 산다는 것을 알고 있었구나 하면서요. 아이들을 낳고 키우면서 훌륭하게 키워야 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냥 저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먼저 했던 것 같아요. 엄마인 나는 게으르게 지내면서 아이는 부지런하게 자라기를 바라면 안되겠고요. 엄마인 나는 노력도 안하면서, 아이는 노력해서 무언가를 성취했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서도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나는 '바담 풍'해도 아이는 '바람 풍'하기를 바라는 부모 마음은 다 같지만요. 부모라면 적어도 내 아이는 나보다 좀더 나은 삶을, 나보다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으니까요. 그런 마음이 크니까 아이들에게 부담을 주는 게 아닌가 싶어요.
거창하게 리더란 이름으로 부르지 않아도 우리는 살면서 여기저기 속해있는 그룹에서 다양한 리더를 만나게 됩니다. 인상깊은 리더가 있으셨나요? 때로는 ‘내가 리더라면 이렇게 했을 텐데, 저러지 않았을 텐데’하는 기억이 있으신가요? 그러면 훌륭한 리더는 어떤 모습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마 바람직한 리더의 모습이 금세 머리 속에 그려질 거에요.
훌륭한 리더의 모습/ 훌륭한 리더가 되기 위한 자질에 해당하는 요건은 다음과 같다고 해요.
Honesty 진실성
Communication 커뮤니케이션
Confidence 자신감
Commitment 헌신
Positive attitude 긍정적 태도
Responsibility 책임감
Creativity 창의성
Curiosity 호기심
Inspire 동기부여
Empathy 공감
Enthusiastic 열정
Focus and drive 집중력과 추진력
Delegate 위임하기
좋은 말은 다 써 있죠? 앞서도 말한 것처럼, 저는 여기에 덧붙여 훌륭한 리더는 먼저 보여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결국 이 말에는 진실성, 자신감, 헌신, 열정, 추진력 등이 다 포함되어 있는 거라 볼 수 있겠죠. 리더라고 해서 말로 명령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는 사람이 진정한 리더가 아닌가 싶어요. 타고나기를, 본래 리더십 있는 사람이 있기도 해요. 그렇지만 지금 내가 있는 자리에서 나 자신이 리더라는 생각으로 노력하고 생활한다면 우리도 모두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고, 그 영향력은 정말 클 거라 생각합니다.
살면서 크고 작은 어려움에 부딪힐 때, 훌륭한 리더가 가까이에 있다면 어떨까요?
내 아이가 훌륭한 리더로 자라기를 바란다면, 나부터 집안의 리더로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내 집안의 훌륭한 리더가 되어주세요!
(사실 제가 훌륭한 리더인지, 아닌지는 모른답니다. 그냥 아이가 쓴 글을 보고, 괜시리 자신감이 생겨 훌륭한 리더가 된거 마냥 써 보았습니다. 너그러이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