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킹인잉글리쉬~*

 말 못하는 동물들은 아기들처럼 돌봐줘야 해요. 몸이 불편하고 아파도 말을 못하니 매일 들여다보며 평소와 같은지 달라 보이는지 살피는 게 자연스러운 일상입니다. 얼마전 친칠라 보이, 모모 눈이 평소와 달라 보였어요. 오른쪽은 괜찮은데 왼쪽 눈을 다 뜨지 못하고 눈이 자꾸 감기면서 불편해 보였어요. 일단은 증상이 어떤가 싶어 동영상을 찍어 봤어요. 먼저 모모 모습을 살펴보면 눈이 불편해 보인다는 것을 확연히 알 수 있어요.

 

 

 동영상으로 봐도 왼쪽눈과 오른쪽 눈이 달라보이죠?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 알아보려하지만 친칠라는 한국에서 반려동물로 많이 키우지 않아 한국말로 된 정보가 많지 않아요. 여기서 영어공부의 절실함을 또 느낍니다. 미국에서 아이들 잘 키워보려고 영어공부 시작한 아줌마인데, 이제는 친칠라 보이들 위해 영어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가 또 생겼습니다. 

 

 남편이 페이스북 친칠라 그룹에 가입해 있어 많은 정보를 얻어요. 모모가 그 전까지는 괜찮았는데 남편이 케이지 청소해주고, 모래 목욕 시키고 난 뒤에 제가 놀아주려고 확인한 거라 분명 목욕하면서 뭐가 들어갔거나 다쳤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케이지 안에 위험한 게 있었나 혹시 몰라 다시 살펴보고요. 모래 목욕통도 들여다 봅니다. 페이스북 그룹에서 하는 말씀이 모래목욕하는 친칠라들이 모래 위에서 뒹굴면서 눈에 모래가 들어가면 그럴 수 있다고 해요. 이때는 안약(for irritated, dry eyes eye drop)을 넣어주면 괜찮다고 해서 아침 일찍 CVS에 가서 안약을 사서 넣어주었어요. 그런데 안약에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있으면 안되니 제품성분을 꼭 확인해야 해요.  

 

 약국에 가기 전에 미리 제품 확인을 해봅니다. 종류가 너무 많아서 무엇을 사야할지 몰라요. 미리 어떤 제품이 있는지, 좋은지 살펴보고 약국에 가서 그림보고 골라오면 편해요. 그리고 안약에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있으면 안되니 제품성분을 꼭 확인해야 한다고 해요. 노안이 와서 조그만 안약 박스를 눈 가까이로 보다가 멀리 놓고 보다가 암튼 혼자서 바빴어요. 처방전이 아닌 이상 미국은 약국에 가도 한국처럼 약사의 도움을 받아 제품을 구하기 쉽지 않아요. 

 꼼꼼하게 성분비교하고 구입해 온 제품은 바이오 트루 Bio True입니다. 가격은 $16.79 + tax였어요. 다행히도 안약 한번 넣고 눈은 바로 나아보여요. 그리고 자고 일어나면 나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커튼을 내려 재웠어요. 혹시라도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들 눈이 평소와 달라보인다면 사람이 쓰는 안약을 넣어주어도 괜찮다고 해요. 

 만약 이 안약만으로 해결이 안될 때는 안티바이오틱 antibiotic eye drop이 필요하다고 해요. 그런데 이 제품은 미국에서 처방전 있어야 구입할 수 있어요. 그럴 경우에는 무조건 동물병원에 가서 처방전을 받아와야 하는데 친칠라 페이스북에서 몇 분이 말씀하시길, 자신의 의사선생님께 얘기해서 처방전을 받아 친칠라 눈에 넣어주었고, 다행히 나았다고 해요. 아무래도 동물병원에 가면 더 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사람이 쓰는 약과 친칠라가 쓰는 약이 같으니 이런 방법도 있다고 알려주었어요. 

 

 친칠라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법으로 친칠라 똥(poop)을 살펴보는 걸 말씀드렸적이 있지요. 배에 가스가 차면 똥 길이가 짧아지고, 변비가 생깁니다. 그러면 신생아 배에 가스찰 때 효과 좋은 gas relief를 상비약으로 두고 먹여요. 그렇게 한 두번 먹으면 곧 좋아져요. 대체로 사람에게 쓰는 약이 반려동물에게 쓰는 것과 비슷한 가 봐요. 이번에 안약도 친칠라 모모에게 잘 통했어요. 그리고 모모가 다음 날 동물병원 갔을 때, 눈은 이상이 없고 처치를 잘했다고 칭찬 들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삶은 직접 경험해봐야 알 수 있어요. 손도 정말 많이 가고 때론 귀찮음도 있지만 그들에게서 받는 위로와 위안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어요. 예전에 어디선가 자신이 강아지를 위해 매일 산책을 나갔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함께 산책하며 자신의 곁에 묵묵히 있어 준 것이 강아지였다고 쓴 글을 본 적이 있어요. 반려동물은 사랑입니다. 똥칠이와 모모가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신생아 배에 가스찰 때 효과 좋은 상비약 & 친칠라 건강상태 확인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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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 못 하는 아기들이 아프면 부모는 안절부절못하게 됩니다. 특히나 작고 여린 신생아가 울면 어디가 안 좋은지, 아픈지 확인할 방법이 없어 동동 발 굴렀던 초보 엄마 시절이 스쳐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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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칠라 동물병원 다녀왔어요 반려동물 모모가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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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 친칠라 보이들 똥칠이와 모모도 기록해두고 싶었는데 모모 아픈 소식부터 올리게 되었어요. 요즘은 애완동물(pet)이라 부르기보다 반려동물(companion animal)이라 많이 하죠. 친칠라 보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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