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더 생각나는 삼립호빵 시식후기와 호빵 맛있게 먹는 방법

 그 옛날, 겨울 하면 떠오르는 풍경이 있어요. 겨울을 알리는 신호였던 것 같아요. 동네 구멍가게 앞에 놓여있는 빨간 호빵 찜기기계, 기억하실까요? 보기만 해도 따뜻해지는, 호빵이 가득 담겨있던 빨간 호빵 찜기기계에서 아주머니가 집게로 하나씩 꺼내 주셨던 기억들. 그 장면은 응팔시리즈에서도 나왔던 것 같아요. 제 나이또래분들에게는 어린 시절 추억이 아닐까 싶어요. 추운 겨울날, 호빵 하나 들고는 아래면 종이 뜯어내고, 반 갈라서 호호 불어먹던 그 시절이 가끔 그리워요. 

 

 남편은 호빵을 좋아해요. 집에서 호빵을 만들어 먹기도 했었지만 이제는 사서 먹는 게 더 좋아요. 호빵 안의 달달한 팥소를 만들려면 설탕을 얼마나 들이부어야 하는지... 제 정신으로는 도저히 못하겠다 싶어요. 그렇다고 덜 넣자니 맛은 안나고요. 지난번 H마트에 갔을 때 호빵이 보여서 사 왔어요. 어느 날부턴가 보스턴 H마트에 물건이 예전처럼 많지가 않아요. 특히나 호빵이 눈에 보이면 무조건 사와야 해요. 리스트에 호빵을 적어두고는 장보러 가도 물건이 없어서 사 오지 못했던 기억이 여러번 있어요.  물론 다른 브랜드의 호빵은 있지만 호빵하면 삼립호빵이죠. 

 

 호빵의 원조, 단팥호빵에 이어 야채호빵, 요즘은 피자호빵 등등 호빵도 다양해졌어요. 그런데 남편은 오직 단팥호빵만 좋아해요. 야채 들어간 호빵은 만두같은 느낌이라고, 호빵은 무조건 단팥이라고 외칩니다. 다른 사람들도 그런 건지 H마트에 가면 단팥호빵은 금세 동이나요. 삼립호빵 단팥호빵 가격은 3개들이, 보스턴 H마트 $4.99입니다. 지난번에 운좋게 단팥호빵이 있어서 사 왔어요. 맛은 두 말하면 잔소리죠. 

 

 이번에는 삼립호빵에서 발효미종 고구마 호빵과 공주밤 호빵이 보여서 사 왔어요. 사실 미국에서는 이런 제품이 언제 새로 나왔는지 조차 알 수 없어요. 마트에 가서 눈에 보이면 신제품인가 보다 해요. 야채나 피자호빵은 싫다는 남편이 이건 한번 먹어보겠다고 해요. 고구마나 밤이 들어간 건 웬만하면 다 맛있다고요. 쪄보니 색이 더 곱고 예뻐요. 생각보다 안에 고구마소랑 밤소도 실하게 들어있고 맛도 좋았어요. 다음에 가서 눈에 보이면 또 사 와야지 했는데 그 뒤로 H마트에서 더 이상 볼 수가 없어 아쉬워하고 있는 중이에요. 

 

 

 

삼립호빵 발효미종 고구마 호빵, H마트 가격은 $6.99

삼립호빵 공주밤 호빵, H마트 가격은 $6.99

한 팩에 4개씩 들어 있어요. 

 

 

 

 

 찜솥을 이용해 쪄보니 색이 더 고와졌어요.  사진으로도 보세요. 

삼립호빵 발효미종 고구마 호빵, 공주밤 호빵

호빵을 집에서 맛있게 먹는 방법

◈찜솥 이용

적당량의 물을 넣고 채반에 깨끗한 물수건을 얹은 후 물이 끓으면 호빵을 넣고 15분 쪄서 먹으면 가장 맛있습니다.

1. Remove frozen buns from packaging.

2. Place on a steaming tray.

3. Steam for 15 minutes. 

 

◈보온밥솥 이용

깨끗한 물수건을 깔고 5분 정도 예열 후, 호빵을 넣고 15-20분 정도 쪄 드세요.(밥 위에 얹어 쪄드셔도 좋습니다.)

1. Remove frozen buns from packaging.

2. Heat for 15-20 minutes using keep-warm mode. 

 

◈전자레인지 이용

호빵을 접시에 담아 표면에 물을 약간 뿌리고, 30초간 데워드세요.(냉동된 호빵일 경우, 약 60초간 데워 드세요.)

겉면이 마르지 않게 랩 등을 씌우기도 해요(건강상의 이유로 추천하지 않아요.)

1. Remove frozen buns from packaging.

2. Cover with microwave-safe plastic wrap or moist cooking paper to keep moisture in.

3. Heat based on following table. 

 

1인용 호빵찜기 '호찜이' 

 삼립호빵에서 2020년 삼립호빵 50주년을 맞이해 '호찜이'라는 1인용 호빵찜기를 선보였어요. 호찜이 하단 물통에 물을 넣고 채반 위에 호빵을 올려 전자레인지에 1분간 데우면 찜기에서 갓 찐 것 같은 촉촉한 호빵의 식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해요. 아이디어도 좋고, 아기자기 너무 예뻐요. 호찜이는 호빵뿐 아니라 만두, 야채 등등도 간편하게 데울 수 있는 제품이라고 해요. 미국에서 이렇게나마 호찜이 구경해 봅니다. 

 

 저희집에서 호빵은 주로 찜솥을 이용해서 쪄먹어요. 삼립호빵 아래면에는 종이가 붙어있어서 따로 물수건을 깔지 않고 쪄도 괜찮아요. 보글보글 물이 끓으면 채반 위에 호빵을 올려둡니다. 미리 습도가 확보되어 있는 상태라 호빵을 바로 넣어도 채반에 달라붙지 않아요. 어디에 쪄서 먹든 호빵은 다 맛있습니다. 보스턴은 아직 추위가 한창이에요. 다른 동네는 봄소식을 전해지기도 하는데 보스턴은 보통 2월이 가장 춥고, 눈도 많이 와요. 올겨울은 기상청 예보대로 유난히도 추워요. 지금 밖에는 눈이 가득 쌓여있어요. 동트기 전 가장 어둡다고 하듯, 따뜻한 봄이 오기 직전에 더 추운 걸까요? 모두 따뜻하고 건강하게 지내세요. 

 

CJ 비비고 쌀군만두 시식 후기- H마트에서 구입

CJ 비비고 쌀군만두 시식 후기- H마트에서 구입

모시의 효능-두리담 모시인절미 시식후기

모시의 효능-두리담 모시인절미 시식후기

미국에서 한국장보기 H 마트(H mart 한아름)에서 저렴하게 장보기

미국에서 한국장보기 H 마트(H mart 한아름)에서 저렴하게 장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