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H마트에 갔다가 사온 모시인절미예요. 미국에 살면서부터는 인절미 정도는 집에서 만들어 먹었어요. 그래서 인절미를, 그것도 냉동 인절미를 사나 싶은 생각도 있는데 미국 생활 15년차가 되면서 '살림은 할 만큼 했다 아이가~' 모드로 요즘은 몸을 아끼려 해요. 사실 그 시간에 영어공부 한 자라도 더하자로 마음먹었어요. 마침 얼마 전에 둘째가 인절미 먹고 싶다고 한 말이 생각나서 나기도 했어요. 원래 가격은 19.99인데 12.99로 7불이나 세일해서 기분 좋게 들고 왔어요. 두 팩 사서 냉동고 한켠에 두었다가 아이 픽업 가기 전에 간식으로 챙겨봤어요.
초록인절미는 쑥이겠지 했는데 모시인절미는 처음 들어봐요. 그러고 보니 모시송편, 모시칼국수... 들어본 것 같아요, 먹어도 본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여름에 입는 모시옷도 생각나고요. 한산모시 유명하죠. 그런데 미국에서 그런 걸 먹고 입고 하기에는 생소하게 느껴져요. 그래서 모시가 무엇인지 찾아봤어요.
모시는 약재류로 가을에 뿌리를 캐어 물에 씻어 말리고, 꽃과 잎도 말려서 같이 사용한다.
모시의 어린순은 나물로 먹고, 모시의 잎을 말린 뒤 가루 내어 떡이나 칼국수를 해 먹거나 양념 등으로 활용합니다.
모시의 효능
모시잎은 지방의 흡수를 억제하는 작용이 있어 다이어트 식품으로 좋다.
모시잎에는 생체 내 산화작용을 억제하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비롯해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루틴 등 다양한 영양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치매 예방 및 노화 방지에 좋다. 모시잎에는 골격 형성과 유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칼슘이 풍부해 관절 건강에도 좋다.
-지식백과 참조
나이들면서 신진대사(메타볼리즘 metabolism)가 떨어지면서 배도 나오고 나잇살이 찌고 있는데 다이어트에 좋다고 하니 귀가 팔랑팔랑 합니다. 먹으면서도 왠지 기분 좋을 것 같은 모시인절미예요. 덧붙여 치매 예방과 노화 방지는 물론 관절 건강에도 좋다니 일석삼조가 아닐까 싶어요. 앞으로 모시가 들어가 식품들 눈여겨봐야겠다 싶어요.
두리담 모시인절미 시식 후기
모시인절미를 열어보니 한 줄씩 일곱개의 인절미와 콩가루가 있어요. 한 줄씩 포장되어 있어서 실온에 꺼내 해동해서 먹기 좋아요. 냉동실에서 꺼낸 뒤 한 시간 정도(실내온도에 따라 차이 있음)로 자연해동시키니 딱 먹기 좋은 상태로 되어서 가위로 쓱쓱 잘라서 콩고물 버물버물 버무리니 맛있는 모시인절미가 되었어요. 맨 오른쪽 접시는 모시인절미 한 줄 양이예요. 양이 제법 꽤 되지요. 모시향이나 맛은 그리 강하지 않지만 일반 인절미와는 또 다른 맛이 있어서 다음에 H마트에 가서 눈에 보이면 더 사 오려고 해요.
떡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특히 인절미 좋아하는 분이라면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한 줄씩 꺼내 자연해동시켜 먹을 수 있는 간단하고도 맛있는 모시인절미를 즐겨보세요. 재구매의사 100%, 아니 200%인 두리담 모시인절미 시식 후기 였습니다.
그 다음번에 사온 모시인절미에 하얀 반점이 있었어요. 모시인절미를 구입하시려는 분들은 포장 투명한 뒷부분에 하얀 반점이 있는지 확인하고 구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