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킹인잉글리쉬~*

 얼마 전 겨울방학을 맞아 큰아이가 집에 온다기에 남편이랑 코스코에 다녀왔었어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마트에 가면 빨리 장 봐서 올 생각에 전보다 더 전투적으로 장을 보게 됩니다. 그에 반해 늘 여유 있는 남편은 새로운 먹거리가 있나 살펴보고 디저트나 스낵거리를 챙겨 옵니다. 남편이 카트에 작은 박스 하나를 담길래 멀리서 그림만 보고는 약과인가 했어요. 예전에 코스코에서 한국 약과를 판 적이 있었거든요. 나중에 집에 와서 보니 럼이 들어간 프랑스 쁘띠 럼 케익에요. 정확한 이름은 Canele - A small Franech pastry with a soft custard center and a dark, thick caramelized crust.

 

 박스를 열어보니 8개씩 한 팩에 포장되어 3단으로 총 24개의 작은 럼케익이 들어있어요. 정식 이름은 Franech Canele, 코스코 판매가격은 $9.99에요. 역시 프랑스 사람들은 디저트에 진심을 다해요. 바로 꺼내서 먹기보다 기다림을 요구해요. 박스 뒷면의 설명을 보면 먼저 오븐을 425℉로 예열하여 7분간 데워 준 다음 식혀서(cool down)해서 먹으래요. 오븐에 데우면 보통 따뜻하게 먹나 보다 생각하는데 다시 식혀 먹으라니 무슨 말인가 했더니 일명 겉바속촉(겉은 바싹하고 속은 촉촉하게)하게 먹는 방법이라 합니다. 그리고 한번 포장을 열고 나면 냉장보관하고 2일 안에 먹으라고 쓰여있어요. 커피나 차랑 잘 어울리는 프랑스 전통 디저트 canele입니다. 앙증맞은 미니 케익이에요. 

 

 저녁식사 후 디저트로 네 식구가 두 개씩 먹을 생각으로 뜯어보고는 바로 먹지 못한다는 사실에 잔뜩 기대를 했었어요. 오븐 예열하고 7분 데우고 쿨다운까지 대략 10분의 기다림이 필요한 디저트예요. 우선 성질 급한 저는 뜯어서 바로 먹는 걸 선호합니다. 글쎄요. 다시 사먹으라면 저는 사지 않을 것 같다고 하니 남편은 당신이 좋아하는 술이랑 빵이 들어있는데 왜 싫어하냐고 합니다. 시식후기니까 솔직하게 써봅니다. 개인 취향이죠. 한국에 술빵이 있다면 프랑스에는 럼케익이 있다 정도로 좋은 경험했다로 만족하렵니다.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