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킹인잉글리쉬~*

 2021년 연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연말이 되면 한 해를 마무리하며 지인들과 만남을 나누고 지냈던 예전과 달리 코로나 이후 우리 삶이 참 많이도 달라졌어요. 식당 예약도 하고, 서로의 집으로 초대하며 지냈던 연말 풍경이 이젠 추억이 되었어요.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코로나 시대이기도 하지만 둘째가 수험생이라 온 가족이 집콕하며 옹기종기 모여 지내고 있어요. 큰아이도 집에 와서 코스코며 미국 마트, H마트까지 장도 봐 놓아서 집에 먹을 게 하나 가득이에요. 음식도 여러 가지 고루고루 많이 했고요. 그런데 그 와중에 라면이 먹고 싶은 건 무슨 마음일까요? 그것도 크리스마스 점심메뉴로 라면을 슬그머니 남편에게 제안해 봅니다. 

 

 사실 저는 라면을 잘 끓이지 못해요. 절대 배우지 않으려고 해요. 라면은 남편만의 고유 영역으로 영원히 모셔두고 싶어요. 남편은 라면을 맛있게 잘 끓이고, 맛있는 라면을 위해 연구도 많이 합니다. 남편이 끓인 라면을 맛있게 먹어주는 것이 저의 일입니다. 라면을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실은 라면 자체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합니다. 라면을 개발하고 연구한 전문가가 라면 스프에 모든 열정을 쏟아 라면만 끓여도 맛있게 만들었다고 해요. 

 

 라면은 참으로 대단한 인류발명품이란 생각이 들어요. 맛있는데 요리법도 쉽고, 가격도 저렴하고요. 라면 연구 전문가 말씀처럼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라면만 끓여도 맛있습니다. 그런데 때로는 이런저런 재료를 조금씩 넣어가며 색다른 맛을 즐기기도 해요. 해물, 콩나물, 양파, 파, 버섯, 호박, 순두부, 떡, 계란 등등 원하는 재료를 넣으면 다양한 맛의 라면을 즐길 수 있어요. 이번 크리스마스 점심에 남편이 끓여준 해물 콩나물 라면입니다. 해물과 야채가 듬뿍 들어가 양이 많아지니 라면 양을 줄으셔도 됩니다. 

 

해물콩나물 라면 재료  

라면(오뚜기 진라면 순한 맛, 어느 라면이라도 좋음), 해물 한 컵, 콩나물 두 줌, 양파 한 개, 양송이버섯 5개, 파, 고춧가루 

 

해물콩나물 끓이는 방법

1. 라면 포장지 뒷면의 물 양을 참고하여 냄비에 물을 넣어 끓인다. 라면 맛의 생명은 물의 양! 잊지 말자. 

2. 물이 끓으면 해물과 콩나물, 라면수프를 넣고 끓인다.

3. 해물과 콩나물, 양파를 넣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라면을 넣는다. 

4. 파와 고춧가루를 기호에 맞게 넣어준다. 

5. 맛있게 먹는다. 

 

 

 라면 맛있게 끓이는 비법은 물양을 맞추는 게 아주 중요해요. 귀찮다고 대강 물 넣고 끓이면 어떤 날은 싱겁고, 어떤 날은 짜고 일관성 없는 맛없는 라면이 탄생합니다. 라면 맛의 비결은 첫 번째가 물의 양 맞추기입니다. 또 하나 라면은 쫄깃한 면발이 생명이죠. 끓고 있는 라면 면발을 집게나 젓가락을 이용해 '들었다 놨다' 공기와 접촉하게 되면 면발이 쫄깃해진다는 설이 있습니다. 가끔 라면 끓이는 남편을 보면 그렇게 하기도 해요. 라면에 있어서 저는 어디까지나 관찰자 입장입니다. 

 

 콩나물 무침을 라면에 넣어 드셔보신 적 있으신가요? 콩나물 무침과 컵라면의 조합! 정말 강력추천입니다. 어느 날 우연히 남아있는 콩나물 무침을 컵라면에 넣어 먹어보고는 신봤다를 외쳤습니다. 한동안 콩나물 무침을 컵라면에 넣어 먹으려고 만든 적도 있어요. 콩나물 무침의 양념이 컵라면의 맛을 더 풍성하게 해 줍니다. 콩나물 무침과 컵라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맛입니다.

 

 사실 콩나물은 어느 음식에나 잘 어울려요. 국물맛도 시원하게 해 주고, 아삭아삭한 식감이 먹는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집에서 콩나물을 길러먹기도 해서 콩나물을 여기저기 음식에 잘 넣어요. 라면처럼 콩나물도 손쉽고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을만합니다. 간편한 한 끼가 그리울 때 라면이 안성맞춤입니다. 연말연시 맛있는 음식 드시고, 건강하게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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