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상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초기와 달리 마음이 많이 느슨해졌습니다. 일생에 처음 겪어보는 전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에서 연일 늘어나는 사망자수와 코로나 확진자수를 보는 것만으로도 초기 불안감은 정말 컸습니다. 오히려 코로나 확진자수 통계를 매시간 확인하고, 뉴스를 보는 것이 불안감을 가중시키기도 했습니다. 혼자 살고 계시는 이웃할아버지 안부가 걱정되어 연락드리면 뉴스보지 말고 지금 네가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집중하라고, 저의 영어발음 선생님답게 이때가 영어공부하기 좋을 때라는 말씀까지 해주셨을 정도였습니다.
백신이 보급되고 나서는, 백신만 맞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양 코로나 종식을 선언하며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미국 독립기념일에는 불꽃놀이쇼까지 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염병 전문가인 닥터 파우치 소장의 모습을 보며 코로나 치료제가 나온 것이 아닌데 너무 성급하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을 맞아 안심되기도 하고, 주변 곳곳에서 정상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마음이 느슨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다 델타 변이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고, 그렇지만 대부분의 일상이 코로나 이전처럼 정상화된 상태입니다. 지역에 따라 학교는 온라인 수업의 옵션이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학교는 전면 오픈한 상황입니다. 지난 9일 닥터 파우치 소장의 "여전히 팬데믹 모드에 있다"며 공중보건의 위기라는 말을 들으니 답답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스크 벗는 것이 그렇게도 급한 일이었을까 싶어요. 현재 미국은 신규 확진자 수 15만영을 넘어서서 코로나 신규 감염 세계 1위를 탈환했습니다. 확진자 만명정도로 내려갔을 당시에 마스크를 철저히 쓰고, 단계별로 규제를 풀어나가며 좀더 조심을 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미국의 대부분 학교들이 오픈한 가운데 12세 이하 백신을 맞지 않은 아이들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코비드 19(COVID-19), 가장 두려운 것 중의 하나가 코비드 19에 걸렸어도 증상이 심하지 않고 가볍게 지나간 사람들 조차도 회복 후 몇 달이 지나도 부작용과 후유증이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가장 흔한 장기적인 후유증은 피로 증상입니다. 코비드 19 환자 절반 이상이 확진 판정 이후 회복된지 1년이 지나도 후유증을 겪는다는 발표를 토대로 Nature's Scientific Reports의 연구 결과가 있어 정리해 봅니다. 17세에서 87세 사이의 47,910명의 코비드 환자를 대상으로 메타 분석 결과입니다.
Post-activity polypnea, or heavy breathing/panting/sweating
활동 후 다발성 호흡 또는 거친 호흡/가쁜 호흡/ 발한 (21%)
Joint pain 관절통 (19%)
Cough 기침(19%)
Sweat 땀 (17%)
Nausea or vomiting 메스꺼움 또는 구토 증상 (16%)
Chest pain 흉통 (16%)
Memory loss 기억 상실 (16%)
Hearing loss or ringing in the ears 청력 상실 또는 귀울림 (15%)
Anxiety 불안 (13%)
Depression 우울증 (12%)
Digestive disorders 소화기 장애 (12%)
Weight loss 체중 감소 (12%)
Cutaneous signs, or skin and dermatological issues 피부증후 및 피부과적 문제 (12%)
Increase in resting heart rate 안정시 심박수 증가 (11%)
Palpitations 두근거림 (11%)
Pain 통증 (11%)
Intermittent fever 간헐적 발열 11%)
Sleep disorder 수면 장애 (11%)
델타 변이에 대한 연구가 매일 쏟아져 나오고 있는 있지만 자녀를 둔 부모로서, 특히나 12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걱정이 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얼마전 공부한 NPR 팟캐스트 델타변이로 부터 자녀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방법을 들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 첨부합니다.
최근 백신 추가 접종과 12세 이하 어린이의 백신 접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백신이 보급되어 백신 접종 완료를 했다하더라도 지난 1, 2월에 백신 맞은 분들중 코비드에 걸리는 분들이 주변이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6세 어린이의 코비드 감염 소식도 접했습니다. 평소 면역력을 기르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여 코로나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 코비드에 걸리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모두 건강 조심, 코로나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