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2차 접종 후 저는 많이 아팠어요. 나이많은 사람은 젊은 사람들보다 백신 접종 후 증상이 덜 나타난기에 저는 나이가 있으니 괜찮을거라 생각했어요. 제 주변을 봐도 보통 이삼일 정도 지나면 대체로 아무렇지도 않아서 저도 그러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모더나 백신을 맞은 저는 잠도 못자고, 잠을 못 이룰 정도의 근육통으로 정말 많이 아팠답니다. 하루에도 몇 차례씩 쓰러질 것 같아서 누워서 있어야 했어요. 아직도 완전히 예전 컨디션으로 회복이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제가 백신 받기 전날 시어머니께서 제 꿈을 꾸셨대요. 제가 제 원피스 두 개(아마도 2차 접종을 뜻하지 않나 싶어요)를 시냇가에 가서 빠는데 아무리 물에 헹구어도 쌀뜨물처럼 뿌연 물이 계속 나오고, 제 옆에 아기 하나가 있었대요. 보통 꿈에 아기가 나오면 안좋다고 해요. 그래서 백신 맞고나서 우리 며느리 고생하겠구나 싶으셨대요. 제가 백신맞고 온 날 걱정이 되어 시누이한테 언니 어떤지 물어보라고, 카톡 보내보라고 하셨다지요. 저희 어머니 꿈이 잘 맞는 편인데 지금껏 제 꿈을 꾸신 적이 없으셨대요. 그런데 코로나 백신이 뭐라고 제가 어머니 꿈에까지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백신맞고 주부가 이리 골골대니 식구들 식사가 너무 걱정이죠. 무엇보다 저역시 빨리 회복하려면 잘 먹어야 하는데요. 백신 접종 후 빠른 회복에 좋다는 일명 '남이 해 준 밥 먹기'를 실천해 봅니다. 각 지역마다 유명한 음식과 레스토랑 등이 있지요. 보스턴은 글쎄요? 대학 투어를 할 때 하버드, MIT가 있는 보스턴 지역을 빼놓을 수 없지요. 대학 투어하면 하버드부터 생각하죠. 칼리지 투어에서 특히 하버드 대학에 가면 빼놓을 수 없는, 이제는 하나의 전통이 되어버린 그 유명한 동상을 만져봐야 하니까요. 언제가봐도 하버드 그 동상 앞에는 많은 관광객들 줄이 늘어서 있어요. 보스턴에서 또 조금 더 가면 로드 아일랜드에는 브라운 대학이 있고요. 다들 칼리지 투어 동선을 그렇게들 짜십니다. 그러다보니 여행 중 식사를 해야하니 보스턴 맛집을 물어보는 질문을 꽤 보게 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아쉽게도 보스턴은 정말 맛집이라 불릴 만한 곳이 없는 듯 해요. 특히 한식집은 더 없어요. 라는 답이 대부분이에요.
한식은 그럭저럭 집에서 해 먹으니 저희는 그 중 둘째가 좋아하는 베트남 음식점에서 가끔 투고해 먹어요. Pho Veit's 라는 곳이에요. 보스턴 지역에 몇 군데 있고, 주로 동부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식당이에요. 코로나 이후에는 투고만 하는 것으로 시스템을 바꾼 것 같아요. 그런데 메뉴 고를 때 사진이 없어 주문할 때 좀 아쉽긴 한데 대체로 다 맛있어요. 사실 없어서 못 먹죠.
I can't get enough of it! '없어서 못 먹지' 라는 영어 표현도 하나 배우고 갈께요.
무엇보다 맛있고요. 가격도 저렴한데 양도 정말 푸짐해요. 그래서 한번 투고해 오면 2-3끼는 해결되어서 매끼니마다 걱정인 주부입장에서는 정말 추천하는 음식점이에요. 대체로 다 맛있는데 한국 사람들 입맛에 맞는 추천음식도 소개해 드릴께요.
아래는 얼마전에 먹은 음식이에요. 큰아이가 없어서 세 식구만 있어서 이렇게 시켰어요.
위 사진 순서대로 보면
1. Tofu Saute with Wegetables & Curry with Rice
2. Vegetarian Fresh Summer Roll
3. Vegetable & Tofu Egg Fried Rice
4. New Saigon Noodle(순한 맛/ 매운 맛)
저 사진에 없지만 저희가 주로 주문해 먹는 추천 메뉴에요.
Shirmp & Chicken Fresh Summer Roll
SP7. Grilled Chicken Salad
SP10. Scallion Pancake
SP77. Vegatarian Dumplings
이 베트남 음식점 오전 11:15부터 픽업이 가능해요. 그런데 이때가면 늘 주문이 밀려 있어서 제 시간에 음식을 픽업하지 못해요. 예전에 거의 30분 가까이 기다린 적이 있어요. 아마도 브런치로 많이 주문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저희는 아예 저녁식사로 주문해요. 그러면 원하는 시간에 기다리지 않고 바로 픽업해 올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