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킹인잉글리쉬~*

 매주 주말이면 남편과 영화 보러 다니는 게 요즘 일상이에요. 한국영화 '한산: 용의 출현'이 7월 29일 금요일, 바로 어제 개봉했어요. 소식을 듣고는 '한산'을 꼭 극장에서 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저희가 자주 가는 AMC에서는 '한산'을 상영하지 않아 보스턴 다운타운에 있는 극장에 예약해서 보고 왔어요. 보스턴 시내에 가면 주차이용 요금도 요금이지만 퍼블릭 주차장에 왔다 갔다 하는 것도 일이라 이번에는 T 타고 다녀왔어요. MBTA(Massachusetts Bay Transportsstion Authority)에서 운영하는 지하철, 버스, 고속 통근 열차, 페리 등이 있어요. 그중 지하철을 보스턴에서는 T라고 불러요. T는 한국식으로 말하면 지하철, 전철이에요.

 

 보스턴은 미국 다른 지역에 비해 대중교통이 발달한 곳이에요. 최첨단 한국 지하철에 비하면 보잘 것없이 여겨지지만 자동차 없이 대중교통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 미국에서는 감지덕지인 셈이에요. 보스턴 지하철은 미국 전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해요. 그렇지만 시설은 정말 낙후되었고, 악명 높은 서비스로 유명합니다. 그럼에도 보스턴의 자랑이에요. 

 

 보스턴 지하철 운영시간

 보스턴 지하철 대부분 운영시간은 오전 5시부터 새벽 1시입니다. 일찍 자는 문화인 미국에서 지하철을 늦은 시간까지 운행해서 조금 놀랐어요.  MBTA 홈페이지를 참고했습니다. 

 

보스턴 지하철 티켓 구입처 

찰리카드 Charlie Ticket라 불리는 교통카드는 지하철뿐 아니라 버스에서도 이용 가능해요. 그렇지만 아무 지하철역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특정 지하철역 자동판매기로 구입이 가능하니 미리 확인이 필요해요. 아래 MBTA 홈페이지인 아래 링크를 누르고, Use my location을 치면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 자동판매기를 찾을 수 있어요. 

https://www.mbta.com/search?query=Where%20can%20I%20get%20a%20Charliecard%3F&facets=&showmore= 

 

Search | MB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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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mbta.com

보스턴 지하철 이용요금 안내

1회 $2.4/ 왕복요금은 $4.8

1일 패스 $12.75

7일 패스 $22.5

한달 패스 $90

  저희는 집으로 돌아와야 하니 왕복 티켓으로 끊었어요. 그래서 찰리티켓 뒷면에 $4.8 금액으로 찍혀있어요. 저희가 산 지하철 카드는 종이형태로 일회용 카드에요. 그리고 찰리티켓이라 불러요. 플라스틱 형태로 된 찰리카드를 구입하면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어요. 충전하는 방식은 자동판매기에 탭한 다음 원하는 금액을 충전하면 됩니다. 환경보호 측면에서 바람직한 일이죠. 일회용 종이카드는 찰리티켓, 충전용 플라스틱 카드는 찰리카드 이렇게 구분할 수 있어요. 

아래는 보스턴 지하철표를 살 수 있는 자동판매기 모습이에요. 

보스턴 지하철 티켓(찰리카드)을 구입하는 자동판매기

 

 한국 지하철처럼 최첨단 시설을 자랑하진 않지만 보스턴 지하철은 나름 운치가 있습니다. 

보스턴 지하철 그린라인과 지하철 내부모습 

 

 보스턴 지하철 노선도와 지하철 타기

보스턴 지하철 노선도에요. 보스턴 지하철은 레드라인, 오렌지라인, 그린라인, 블루라인, 실버라인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inbound/ outbound 인바운드/ 아웃바운드라는 용어를 들어보셨을까요?

'in 인'과 'out 아웃' 이라는 말에 초점을 맞춰서 생각하면 쉬워요.

보스턴 다운타운 안으로 들어가는 방향은 inbound

반대로 다운 밖으로 멀어지는 방향은 outbound 입니다. 

 

 남편이랑 티 타고 두 정거장쯤 지나니 커다란 개가 올라탑니다. 저희 부부 앞자리에 앉은 커플이 개 좋아하냐고 물으며 만져봐도 되고, 사진도 찍어도 된다고 해요. 덩치는 커다란 개인데 어찌나 순둥순둥 한 지 쓰다듬어 주니 너무 좋아해요. 미국은 스몰톡의 나라, 이름은 뭔지, 몇 살인지, 보통 반려동물에 대한 얘기는 현지 미국인들과 좋은 대화 소재가 됩니다. 이름은 테디고 4살이고, well-trained 되었다고 자랑하십니다. 저도 질세라 우리 친칠라 보이들, 똥칠이랑 모모 사진 보여주며 얘기합니다. 여자분은 친칠라들이 모래 목욕하는 걸 얘기하며 친칠라의 특성을 많이 알고 있어서 이런저런 얘기하며 나누며 영어 연습의 기회로 삼았어요. 그러다 보니 금세 목적지에 도착해서 인사하고 저희 부부 먼저 내렸답니다. 

보스턴 지하철에서 만난 강아지 테디

  지하철에 탑승할 때는 카드를 태그하고 들어가지만 나올 때는 그냥 게이트로 가서 바로 나오면 됩니다. 아무 생각없이 나올 때도 찰리 카드를 꺼내려하니 남편이 얘기해줬어요. 

미국 보스턴 지하철역 모습 

보스턴 지하철역 모습이에요. 저 멀리 그린라인이 들어오고 있어요. 전광판 사인이 보입니다. 그리고 승객을 태우기 위해 멈춰선 지하철. 스크린도어 같은 안전장치는 볼 수 없어 허술해 보입니다. 지하철 타는 방법은 전 세계 어디를 가나 비슷한 것 같아요. 한국에서 지하철 타본 경험이 있다면 보스턴에서 지하철 타기도 쉽게 하실 수 있어요. 뭐든 처음에만 어렵게 느껴지지만 막상 해야 할 때는 잘하실 수 있습니다. 

 

 남편 회사는 보스턴 다운타운에 있고 자동차로 다니려면 트래픽 때문에 오래걸리기도 하고 피곤하다고 주로 커뮤터레일(commuter rail 통근 고속열차)을 타고 다녔어요. 가끔 커뮤터레일 시간이 안 맞으면 T를 타고 다니고요. 저는 진짜 오랜만에 보스턴 지하철을 이용했어요. 평상시에는 주로 차로 이동하니 아무리 대중교통이 발달되었다고 해도 큰 맘먹고 이용하게 되는 듯해요. 그래서 저도 마치 보스턴 지하철을 처음 이용하는 관광객 모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보스턴 여행하실 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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