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마라톤 살빼기에는 마라톤

 지난 일요일 새벽, 남편은 또 마라톤 대회를 다녀왔습니다. 이른 새벽 마라톤 대회 출전하는 남편에게 "나도 마라톤 하면 살 빠질까?"하고 물으니 "그럼~" 하며 회심의 미소를 던집니다. 호시탐탐 마누라와 함께 마라톤 같이 뛸 기회를 노리고 있는 사람이라 제 말이 반가웠나 봐요. 코로나 이후 여기저기 살쪘다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저도 그 대열에 자연스레 합류했어요. 한마디로 저도 살이 많이 쪘어요. 지금껏 다이어트를 해 본 적이 없는데 진짜 다이어트를 해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활동량은 적어지고, 밥은 더 먹고 당연한 수순이지요. 아점과 저녁, 하루 두 번 먹던 식사에서 코로나 기간동안 식구들이 집에 있으니 삼시세끼 세 번씩 꼬박꼬박 챙겨 먹고, 여기에 점심 먹고 나면 남편은 커피랑 달달 구리를 챙겨서 방으로 갖다 줍니다. 또 아무 생각 없이 그것까지 다 먹고... 그러니 살이 안 찌냐고요. 거기다가 영어 공부하고 블로그에 정리해 올린다고 앉아있는 시간 자체가 많아지니 살찜에도 가속도가 붙어서... 가속도의 위력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편은 토실한 몸매임에도 대학때 학교 대표 수영선수였을 정도로 오랜 시간 수영을 했었어요. 여기에 미국에 와서도  골프, 산악자전거 등등 운동을 끊임없이 해 온 남편인데 그래도 살은 잘 빠지지 않았어요. 여러 운동을 해 왔던 남편이 지난 7, 8년간 계속하고 있는 운동은 바로 마라톤, 여하튼 남편은 마라톤으로 살이 20kg 이상 빠진 사람으로서, '마라톤 하면 살 빠진다' 자신 있게 얘기합니다. 

 

여기서 영어로 마라톤 발음공부 잠깐 하고 갑니다. 

비자 엘리트 마라톤 진짜 영어발음은? 발음지우개 38강

 

이번 마라톤 대회는 로드 아일랜드 프로비던스에서 있었어요. 얼마 전 봄방학을 맞아 가족 여행 다녀왔던 곳 중 하나입니다. 저 메달 뒤로 보이는 건물 앞에서 사진도 찍었었는데 다시 보니 반갑네요. 파란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좋은 날이었어요. 마라톤에 진심인 사람들 많네요.

마라톤 대회 

마라톤 대회 메달과 기념품

 남편은 마라톤 대회에 다녀오면 메달과 기념품을 자랑스럽게 꺼냅니다. 그래서 기념촬영하고 여기에도 흔적으로 남겨봅니다. 이번에는 티셔츠가 아닌 재킷입니다. 마라톤 대회 다녀올 때마다 하나씩 늘어나는 운동복, 미국에서는 마라톤 대회 참여 후에 받은 운동복을 다들 자랑스럽게 입어요. 코로나 전에는 여름이면 저녁 먹고 온 가족이 산책 겸 뛰러 다녔어요. 지나다 보면 남편 셔츠랑 같은 마라톤 대회 기념 셔츠를 입고 뛰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나가며 서로 씩~ 웃어주고, 친밀감이 급상승하나 봅니다. 

 

 대회가 끝나고 몇 시간 후면 개인기록을 볼 수 있어요. 지난번 개인 신기록을 달성해서 더 재미있어진 마라톤, 일요일 오후 매직낭독 자료 정리하느라 방에서 열공모드로 있는데 가족 단톡방에 소리가 울립니다. 이번에는 20초 느리게 나왔다고 해요. 작은돼지 둘째가 그래도 잘했다고 위로해 주고요. 이 방은 서부에 있는 큰아이가 없는 남편이랑 저, 둘째 이렇게 셋이 있는 단톡방이에요. 식구는 넷인데 가족 단톡방이 많아요. 

 

 둘째가 대학으로 가고 나면 저도 마라톤을 슬슬 해 볼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희망을 가져봅니다. 마치 그동안은 시간이 없어서 마라톤을 못 한 것처럼요. 남편, 이번에도 수고 많았슈~ 

 

마라톤 대회 1등하고 온 남편 자랑-살빼기에 마라톤 추천

마라톤 대회 1등하고 온 남편 자랑-살빼기에 마라톤 추천

마라톤 개인신기록 달성한 남편 소식

마라톤 개인신기록 달성한 남편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