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 모두 대학 가면 무얼하며 지낼 거냐고 여기저기서 물어보세요. 저희 집은 첫째와 둘째가 25개월 차이, 2년 터울이라 거의 동시에 키우느라 정신없이 바쁘긴 했지만 그 덕분에 비교적 육아 졸업을 빨리 하게 됩니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아이들이 대학에 가면 집 떠나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게 일반적이에요. 가게 되는 대학교가 집에서 가깝거나 멀거나 상관없이 기숙사 생활하는 걸 당연하게 여겨요. 그러니 하이스쿨을 졸업하면서 강제 독립이 이루어집니다. 큰아이 학교는 쿼러시스템이고, 둘째는 학기제 학교라서 조금 스케줄이 다르긴 하겠지만 올 가을이면 집에 남편과 저만 덩그러니 남게 될 예정이에요. 그러면 무얼 하며 지낼까요?
코로나 전에는 정기적으로 가족들이 극장에 가곤 했었어요. 영화를 기다리기 전에 늘 나오는 광고 중 하나 AMC A-List, 그 광고를 보고 아이들 대학가고 나면 영화 멤버십을 끊어서 영화나 실컷 보자 했었던 기억이 있어요. 남편도 영화를 좋아하는지라 AMC A-List에 가입해서 여유자작하며 영화도 보러 다니는 게 어떨까 해요. 이제 곧 현실로 다가옵니다.
땅넓은 미국이라 사는 동네에 따라 가까이 있는 극장이 달라서 영화 멤버십 프로그램 이름과 내용이 조금씩 다를 거예요. 보스턴에는 AMC가 강세인지라 AMC A-List라는 영화 멤버쉽을 가입할까 해요. 영화 멤버십에 가입하면 어떤 혜택이 있는지, 가격은 얼마나 하는지 궁금하시죠. 간단히 정리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