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킹인잉글리쉬~*

 10월의 마지막 날이 다가오네요. 미국에 살면서부터 10월은 가을맞이 필드트립으로 펌킨 패치와 할로윈이라는 큰 행사로 떠들썩하게 지냈어요. 예전 한국에서 살 때만 해도 할로윈 행사를 지금처럼 많이 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한국에서도 할로윈 행사를 크게 하고 코스튬 입고 할로윈 파티도 많이 한다고 들었습니다. 지난주 동네 산책하면서 사진에 몇 장 담은 저희 동네 할로윈 풍경이에요. 밤에는 불빛 번쩍번쩍 여러 장식들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데 요즘은 집에서 조신하게 지내는 모드라 아침 산책 길 모습이에요. 실은 이번주 밤에 사진 찍을 기회가 있으려니 했는데 일주일 내내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왔어요. 보스턴 날씨가 그래요. 단풍 곱게 든 가을이 참 아름다운데 너무 금세 지나가 버려 늘 아쉽습니다. 

 

 

 

 

 "trick-or-treat" 과자를 안 주면 장난칠 거예요라며 아이들이 집집마다 다니며 사탕이나 초콜릿 등을 얻어옵니다. 해마다 할로윈 때 되면 날씨가 왜 이리 추워지는지 몰라요. 딸들이 어렸을 때, 특히나 프리스쿨, 킨더 다닐 때 코스튬은 한동안 디즈니 공주 드레스였어요. 학교에 발런티어 하러 할로윈 행사에 가면 다들 공주님들로 한껏 뽐내고 있는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몰라요. 다 한때지요. 낮에 학교에서 행사할 때는 괜찮은데 저녁 6시쯤 시작되는 본격적인 할로윈 행사에서는 엄마는 아이들 감기 걸릴까 싶어 늘 노심초사하게 됩니다. 아이는 멋지게 차려입은 공주 드레스를 뽐내야 하니 그 얇디얇은 드레스 안에 뭘 더 받쳐 입거나 재킷 등을 걸치는 걸 용납하지 않아요. 그런데 심지어 할로윈에 첫눈이 내린 적도 많아서 겨울 외투 챙겨서 아이들 모시고 다녔던 기억도 납니다. 이제는 모두 추억이에요. 얼마 전 아이와 얘기하니 아이는 할로윈에 추운 게 문제가 아니었다고 해서 웃었습니다. 

 

 10월달은 크고 작은 할로윈 행사로 정신없이 지내지만 그날 밤은 뭔지 모를 아쉬움이 남는 듯, 그래서인지 10월과 관련된 노래가 참 많은 거구나 싶어요. 11월, 12월에는 연말이 다가오고, 여러 크고 작은 행사와 연휴들로 더 금세 지나는 듯해요. 또 약간은 체념하듯 올해가 가는구나 하는 느낌도 있고요. 그래서인지 10월은, 더욱이 마지막 날은 더 아쉬움으로 다가오는 듯합니다.

 

 해마다 가을이면 찾아 듣는 노래예요. 눈물 나게 아름다운 곡이에요. 

두 분 각자의 자리에서 행복하시길 바라며 또다시 들어봅니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 임태경 & 박소연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 임태경 & 박소연

 

 

 

 

 아름답고 짧아서 더 아쉬운 가을, 10월 마무리 잘하시고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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