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킹인잉글리쉬~*

 지난 토요일 둘째 고등학교 졸업 앨범(Yearbook)에 넣을 사진을 찍고 왔습니다. 토요일로 날짜를 잡아 남편도 같이 갈 수 있었습니다. 큰아이 때는 평일이라 저랑 둘이 가서 찍고 왔었는데, 이번에는 카메라에 한때 몰입하던 남편의 취미생활이 빛을 발할 때 입니다. 학생들이라면 매해 맞이하는 픽처 데이! 지역에 따라 앨범 사진이 찍는 방법과 가격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대강 종류가 나뉘어져 있습니다.

 

 저희 아이 학교는 졸업사진 가격입니다. 

Premier: $80 (22-24 Poses/ 3 Outfits)

Ultimate: $70 (18-20 Poses/ 2 Outfits)

Deluxe: $60 (14-16 Poses/ 1 Outfit)

Standard: $50 (14-16 Poses/ 1 Outfit)

Basic: $30 (10-12 Poses/ 1 Outfit)

Digital: $20 (파일로 사진을 받습니다)

* Add ons $10 each

 

 디지털 파일로 신청하면 가격은 20불로 저렴하게, 또 나중에 사진 전체를 파일로 받을 수 있어 훨씬 더 좋습니다. 파일을 갖고 있다가 원하는 대로 뽑아도 되고, 디지털 앨범을 만들기에도 좋습니다. 다른 형태는 사진을 뽑아서 주는데 사진관 이름이 사진 중간에 찍혀 나와서 사진으로서의 생명이 없는 사진을 받게 됩니다. 물론 졸업사진을 찍고 나서 실제 사진으로 나왔을 때의 모습을 직접 보고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이 얼굴에 사진관 이름 딱 찍힌 사진을 받는 것도 그리 기분 좋은 일은 아닙니다. 여러모로 볼 때, 졸업사진은 디지털 파일로 신청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먼저 사진찍는 곳으로 가면 이름확인과 챙겨 온 아웃핏 색깔을 기재해 둡니다. 각 아이마다 문자와 숫자가 조합된 고유번호가 있지만 많은 아이들을 관리하다 보면 간혹 헷갈리수도 있어 옷 색깔을 꼭 따로 적어두어 더블체크한다고 합니다. 큰아이 졸업사진 찍을 때와 달리 코로나 상황으로 야외에서만 진행되었습니다. 2년 전 큰아이 졸업사진 찍을 때는 먼저 실내에서 증명 프로필 형태로 찍고, 그다음 졸업가운 입고 찍고 나서 야외로 나가 사진을 찍었는데 이번에는 코로나 때문에 실내 촬영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코로나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이 많음을 또 한 번 느낍니다. 

 

 

 둘째는 아기때부터 생글생글 잘 웃고, 사진 포즈도 잡고 사진 찍기를 좋아하더니 이어 북도 뚝딱 찍고 왔습니다. 아이 고등학교 건물이 마치 미로처럼 생겼습니다. 아마도 처음 고등학교를 지을 때보다 학교가 계속 커져가니 건물이 필요했고, 그렇게 필요에 따라 건물을 지어나가다 보니 미로 같은 형태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여하튼 건물 중간에 정원처럼 꾸며진 곳이 있어요. 몇몇 정해진 자리 즉 포토존에, 사진사 아저씨가 그 자리에 맞는 포즈를 알려주십니다.

 

 사진사 아저씨가 사진찍기 전에 저에게 신호를 줍니다. 그러면 저는 마치 매니저, 스타일리스트가 된 양 아이가 포즈 잡고 있으면 머리카락이 얼굴에 내려오거나 옷 상태를 체크하며 전체적으로 보고 어색할 때 얼른 달려가 바로 잡아줍니다. 그 모습을 보고 사진사 아저씨는 저한테는 같이 일해보겠냐고 오퍼도 주십니다. 잘하면 저 일할 수도 있겠어요. 

 

 둘째는 사진사 아저씨가 원하는 포즈를 척척 만들어내고 잘 웃으니 모델이냐고 물어보십니다. 사진사 아저씨가 원하는 사진이 금세 찍어져 예약한 시간보다 시간이 남는 효과까지... 마지막에는 "You made my day!"라는 말씀까지 해 주십니다. 모델과 포토그래퍼, 매니저 셋의 환상의 콤비로 졸업사진이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렇게 즐겁게 둘째의 졸업사진을 찍고 왔어요. 사진사 아저씨와 졸업 사진을 찍고나서 아빠 사진사와 함께 했습니다. 

 

사진사는 포토그래퍼 한글로는 이렇게 쓰지만 영어로는 어떻게 쓰고 발음하는지 한번 살펴봅니다.

[발음을 부탁해] 발음꿀팁 3강(-graphy 발음)/graph 어근 정리

 

[발음을 부탁해] 발음꿀팁 3강(-graphy 발음)/graph 어근 정리

 -graphy 발음을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그-래-피, 그-라-피로 너무 정직하게 3음절로 발음하고 계신다면 오늘 발음꿀팁에서 제대로 배우는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 영어 발음도 배우지만 영어 어

speakinginenglish.tistory.com

 

한국에서는 미국보다 사진기술이 발달한 듯 여러 보정을 해주는 것 같은데 미국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사진이 너무나 정직하게 나오고 조금 추가 터치를 하면 비용이 올라가는데 그것도 그리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사진 찍을 때 머리카락이 한두올 내려오면 사진이 깔끔하게 나오지 않습니다. 또 머리나 옷에 정전기가 일어 머리카락이 들리고, 옷도 몸에 어색하게 붙어버릴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픽처 데이에 알로에 젤이나 로션 등을 따로 챙겨가면 좋습니다. 저는 알로에 젤을 추천합니다. 둘째 앞머리 한올이 애매하게 내려와서 정리해주는데 둘째가 활짝 웃으며 "엄마 뽑아도 돼."라고 말해서 웃었습니다. 멋진 사진을 위해서라면 머리카락 정도는 뽑아도 된다는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화장을 본격적으로 하지 않는 아이들일지라도 림밤을 챙겨가면 좀 더 선명한 졸업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이어북 졸업사진 찍을 때 잊지말고 꼭 챙겨갈 것

알로에 젤이나 로션

립밤

 

 

 나온 김에 알로에 젤 영어발음도 한번 챙겨 봅니다. 

알로에, 오보에, 아메바 영어발음

 

미국영어발음꿀팁 63강 - 알로에, 오보에, 아메바 영어발음

 한국인들이 헷갈려하며 제 멋대로, 마음대로 발음하는 oe 발음을 배워봅니다. '알로에, 오보에, 아메바' 발음을 어떻게 하고 계셨나요? 지금까지 알고 있던 이 영어 발음들이 모두 틀렸습니다.

speakinginenglish.tistory.com

 

영어발음 고민해결 꿀팁 19강 (G의 두가지 소리)

 

영어발음 고민해결 꿀팁 19강 (G의 두가지 소리)

오늘은 알파벳 G의 두가지 소리로 영어 발음 기초를 탄탄히! 해 봅니다. G는  C와 마찬가지로 Soft G/쥬/ 와 Hard G/그/ 두 가지로 구분해요. G 다음에 어떤 모음이 오느냐에 따라 소리가 달라집니다.

speakinginenglish.tistory.com

 

 졸업 사진까지 찍고 오니 둘째도 곧 집을 떠나 대학을 가겠구나 실감하게 됩니다. 너무 금세 커버린 둘째, 벌써부터 아쉬운 마음이 하나 가득입니다.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