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킹인잉글리쉬~*

 영어를 잘하면 정말 좋겠습니다. 영어를 잘하면 그로 인해 열리는 수많은 혜택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국에 살고 있든, 저처럼 미국이나 해외에 사는 사람들 역시 영어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절실합니다. 나이 먹는 것만큼 해가 갈수록 영어를 잘하고 싶은 마음은 더 커져갑니다.  그래서인지 영어교육은 어느새 돈벌이가 되는 핫한 비즈니스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하루 30분씩 3개월만 영어 공부하면 원어민처럼 된다더라, 6개월이면 영어 완성 등등 수많은 광고 문구를 보게 됩니다. 정말 영어공부를 그정도만 하면 원어민 같은 영어를 할 수 있단 말이지! 하고 때로는 희망을 갖고 영어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이 들게 합니다. 

 

 또 한편으로 이렇게 영어가 너무 쉽게 되는 것처럼 얘기하니 조금만 공부해도 영어가 된다는 생각으로 영어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조금 공부하고서 자신이 원하는 만큼 영어를 못하면 좌절도 빨리 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남들은 조금만 영어 공부해도 금방 영어가 된다는 데 나는 왜 영어공부를 해도 늘지도 않는 건가, 머리가 나쁜 건가, 뭐가 잘못된 것인가 고민하고 이유를 찾아보고, 영어공부 방법을 알아보느라 시간을 쓰게 됩니다.

 

 작년 코로나바이러스 이후로 아이들 수업이 온라인으로 대체되면서 아침 라이드를 하지 않아도 되어 영어원서 북클럽에 들어갔습니다. 어느덧 1년 반 가까이 시간이 지났습니다. 함께 시작했던 분들이 한 분, 두 분 떠나시고 새로운 멤버가 충원되었습니다. 아주 열정적으로 북클럽에 참여하시던 분이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지난 3개월간 진짜 북클럽에 열심히 참여해서 책을 읽었는데 왜 직독직해가 안되냐는 말씀과 함께 바로 그만두셨습니다. 북클럽 3개월 만에 직독직해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실제 연구에 따르면 외국인이 원어민 같은 영어를 구사하려면 일만 시간이 넘게 걸린다고 합니다. 실제로는 11,760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좌절스럽지요. 이 시간으로 우리가 원어민과 비슷한 영어 실력을 가진다 생각하고 계산을 해보면 하루 1시간씩 영어를 순수하게 듣고 말해도 32년이 걸리고, 하루에 2시간씩 꼬박 하면 16년, 하루에 8시간씩 하면 4년이라는 시간이 걸립니다. 어느 광고문구처럼 하루 30분씩 영어공부 한다면 3개월만 영어가 되는 게 아니라 64년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현실적인 영어 학습목표 정하고 읽기부터 공부해라!

 

  영어교육을 전공하고 배우는 입장에서 보면 이중언어를 모국어처럼 완벽하게 가져갈 수는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그건 불가능한 일이에요.

"말만이라도 잘하고 싶으면 11,760시간 정도 해보세요. 얼마 안 되는 시간처럼 보이죠? 이것이 어린이들이 자기 모국어를 배우는 데 걸리는 시간입니다. 영어를 익히려면 최소한 모국어 습득 시간인 ‘11,760’ 시간을 쏟아 부어야 합니다. 하루 1시간씩 순수하게 듣고 말해도 32년 걸리는 시간’이고, 2500시간만 해도 ‘1시간씩 8년’을 해야 합니다. 그거라도 하루도 빼지 않고 할 수 있겠는가?

 

 서울대 영어교육과 이병민 교수는 그건 ‘미친 짓’이라고 말합니다. 모두 이 여행을 한번 떠나보시죠. 가능하겠습니까? 우리가 영어가 안 되었던 거요? 그것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 당연했다는 인식을 하는 것이 보다 중요합니다.

 

이병민 서울대 영어교육과 교수 인터뷰 내용입니다

 

이병민교수(인터뷰).pdf
1.99MB

 "1만 시간의 법칙"이란 무슨 일이든 대가가 되려면 적어도 1만 시간의 노력이나 투자가 있어야 한다입니다. 그래서 영어도 1만 시간을 향해, 매일 꾸준히 영어의 양을 채워나가면 된다라고 믿어왔습니다. 그런데 영어는 일만 시간의 법칙조차 통하지 않는다는군요. 이 사실을 알고 나니 얼마나 맥이 빠지던지요. 흔히 1만 시간을 쏟아부으면 뭐든 다 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영어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것이었어요. 

 

 이병민 교수님은 외국인으로서 영어공부의 이 해답을 리딩에서 찾으라 말씀하십니다.

 항아리에 물이 가득차야 물이 넘치듯, 리딩이 임계치를 넘어서야만 비로소 리딩을 넘어서 스피킹, 라이팅까지 성장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필요한 리딩은 영어를 90% 이상 정확하게 이해하는 리딩을 말합니다. 아이와 다르게 성인이 되어 언어를 공부할 때는 이해가 있어야 습득이 빠릅니다. 그래서 영어낭독 스터디인 매직낭독에서는 매직트리하우스의 영어단어 구문과 문장 해석을 올려드리고 그걸 바탕으로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고 이해한 뒤에 영어낭독을 하시라 말씀드립니다. 영어 잘하고 싶으면 하루 종일 영어 라디오 틀어놔라, 텔레비전 켜 놔라 하는데 모르니 들리지 않습니다. 영어가 영어로 들리지 않고 하나의 소음이 되는 순간입니다. 아는 만큼 보이듯이, 아는 만큼 들립니다. 물론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 가능하겠지만 우리는 그럴만한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없습니다.

 

 영어! 생각보다 갈 길이 멀죠? 멀고 험한 길이라고 시작조차 하고싶지 않으신가요? 영어공부 중이라면 포기하고 싶으신가요? 영어를 원어민처럼 구사하려면 걸리는 현실적인 시간을 알았으니 영어를 잘하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인정하고 하면 할 만합니다. 영어공부 왜 하시나요? 영어를 잘하고 싶다면 서울대 영어교육과 이병민 교수님의 말씀처럼 현실적인 영어 학습목표를 정하고 읽기부터 공략해 보는 건 어떨까요?

 

매직트리하우스 1권부터 자료정리 - 줄거리/ 단어구문/ 문장해석 정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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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를 습관으로 만들어 꾸준히 함께 성장하는 스터디 공간입니다. 미국 보스턴 아줌마가 두 아이 키우며 영어 공부해 가는 과정(공부한 자료들을 정리)을 담고 있습니다.

speakinginenglish.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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