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킹인잉글리쉬~*

 한국과 다르게 미국 대부분의 대학은 기숙사 생활을 합니다. 특히나 대학 1학년인 freshman 기간 동안에는 다른 옵션이 주어지지 않고 mandatory로 무조건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하는 곳이 있습니다. 물론 세상에 100% 완벽, 완전한 건 없으니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예로, 매사추세츠 보스턴 다운타운에 위치한 몇몇 대학은 공간이 충분치않아 기숙사에 들어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대학교 측에서도 기숙사가 아닌 외부에서 지내는 것을 장려하기도 하니 지역에 따라, 대학교에 따라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학 학년별 영어이름 먼저 알아보고 갑니다. 

◈ 대학교 College/ University

대학 1학년 freshman 프레쉬맨

대학 2학년 sophomore 소포모어

대학 3학년 junior 주니어

대학 4학년 senior 시니어 

 

 그럼에도 미국 대학 생활하면 제일 먼저 기숙사가 떠오를 만큼 미국 대학 얘기에 있어 기숙사 생활을 떼놓고는 말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는 freshman 15(프레쉬맨 15)이란 말을 NPR 팟캐스트를 들으며 알게 되었습니다. 팟캐스트를 듣고 대체 이게 무슨 말일까 싶어 찾아보고, 그날 저녁을 먹으며 식구들과 얘기도 나누었습니다.  

 

 freshman 15은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해서 호주와 뉴질랜드 같은 영어권 국가에서 보통 쓰는 표현입니다. 학생이 대학에 입학한 첫 해에 살이 찌는 양을 말하는데 평균 15파운드의 체중 증가를 보여 붙게 된 이름입니다. 다른 말로는 First Year Fatties, Fresher Spread 또는 Fresher Five로 부르기도 하며 뒤에 붙는 숫자는 얼마만큼의 체중 증가냐를 나타내는 것으로 freshman 20, freshman 25 등등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Fresher Five는 5kg의 체중 증가를 말합니다. 

 

 이러한 체중 증가의 원인으로 대학 식당에서 제공되는 식단을 손꼽을 수 있습니다. 지방과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과 패스트푸드 섭취의 증가, 그리고 알코올 섭취를 이유로 말합니다. 미국 대학에 있는 식당들은 밀플랜(meal plan)을 구입하면 자신이 원하는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스타일이고, 거기에 다양한 디저트 선택권이 제공됩니다. 게다가 수면 부족은 렙틴 수치를 낮추게 되어 과식과 체중 증가를 초래할 있다고 하고요. 또 다른 원인으로는 영양실조, 스트레스, 운동량 감소 등이 있다고 합니다. 모든 요인은 학생마다 각각 다른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 있고, 실제로 이 문제가 꽤 심각해서 각 대학마다 이를 연구하고 예방하는 방법과 이에 대한 교육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미국은 비만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니 살이 급격히 찌기 시작하는 대학 신입생 시절부터 잘 관리해 나가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이 용어를 아래 NPR 팟캐스트에서 들었습니다. 시간 되시는 분들은 리스닝 연습 겸 한번 들어보세요. 팟캐스트는 리스닝에 최적화된 영어 공부 자료입니다. 우선 듣고, 대본을 보고 공부할 수 있어 영어를 영어로, 외국인으로서 영어를 공부하기에 더없이 좋은 자료가 아닐까 싶습니다. NPR 팟캐스트를 알고 나서부터 NPR 팟캐스트 홍보대사가 되었습니다. 

 

Trust Your Gut: A Beginner's Guide To Intuitive Eating

 

Trust Your Gut: A Beginner's Guide To Intuitive Eating

Knowing when and what to eat may sound simple, but dieting can mess up our connection to hunger cues. The practice of intuitive eating can help people make peace with food.

www.npr.org

 

 

 사실 한국에서는 대학 가면 살 빠지는 걸 당연하게 여겼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 3년 내내 책상에 앉아서 늘 공부만 하다가 대학에 가면 우선 활동 반경이 넓어지니까요. 저의 경우나 친구들을 봐도 대부분 살이 빠졌습니다. 물론 외모에 신경을 쓸 때라 다이어트도 열심히 한 결과이기도 했고요. 그러고 보니 다이어트하겠다고 맨날 뻥튀기랑 강냉이 들고 다니며 먹던 친구도 생각납니다. 다이어트는 뭘 먹어서 빼는 게 아니라 안 먹어야 한다는 어느 의사 선생님 말씀이 갑자기 떠오릅니다. 왜 먹어가며 살을 빼려고 하냐고, 이것부터가 모순 아니냐며 마구 호통을 치던 의사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한국 대학 신입생과 달리 미국 대학 신입생 대부분이 겪는다는 freshman 15, 써머쿼러를 들으러 대학 캠퍼스에 간 첫째는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코로나로 온라인 수업으로 대학 1학년을 보내나 보다 했는데 드디어 지난 6월, 학교 캠퍼스를 밟게 되었습니다. 프레쉬맨 15이라는 말을 알고 있던지라 아이의 변화된 모습이 궁금했는데 저희 아이는 살이 빠지고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 기간 동안 외부활동이 강제로 줄어들게 되어 집에서 생활하니 활동량이 적어져 살이 좀 붙었습니다. 그런데 학교로 가니 어쩔 수 없이 많이 움직이게 되어 살 빠지는 게 당연한 걸까요?

 

 

 스탠포드는 캠퍼스가 넓기로 유명한 대학입니다. 학교 안에 세네 개의 버스 노선이 있을 정도로 넓어서 걸어 다니며 수업을 듣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해요. 그래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전거를 이용하는데요. 아이 말에 따르면 밥 먹으러 카페테리아 가려면 10분 자전거 타고 갔다가 다시 10분 자전거 타고 돌아와야 해서 밥 챙겨 먹기 쉽지 않다고 합니다. 사실 귀찮은 거지요. 집에서 엄마가 시간 맞춰 밥 챙겨주면 먹었는데 이제는 밥 먹으러 가야 하고, 가서도 메뉴를 골라야 하고, 그 일련의 과정을 갑자기 하려니 번거롭게 느껴지는 거겠지요. 그러다 보니 밥 먹는 게 일이 된 걸까요. 수업 듣고 그럭저럭 뭘 하다가 보면 밥을 스킵하는 경우도 있나 봅니다. 꽉 끼었던 옷들이 이제 넉넉하게 맞는다고 하는 걸 보니 다시 예전 몸무게를 회복해가고 있나 봅니다. 

 

 영어 공부를 하면서 좋은 점은 영어 그 자체를 배워나가는 것뿐 아니라 미국 문화와 상식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과 대화할 수 있는 주제가 정말 다양해졌습니다. 또 모르면 언제든 물어볼 수 있는 원어민 같은 두 딸들이 있어 든든하기도 하고요. 어려서부터 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게 아니다 모르면 물어보고 하나씩 제대로 알아가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배움을 실천하는 것이다라고 얘기해왔던지라 영어 못하는 엄마지만 언제나 뻔뻔하게 아이들에게 물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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