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 삼아 라떼는 말이야~ (Latte is horse~)라는 말이 한참 유행했었지요. '나 때는 말이야, 그 정도쯤은 아무것도 아니었어 니들이 고생이 안 해봐서 몰라'하는 식으로 주저리주저리 일장연설로 이어지죠. 주로 어르신들이 쓸법한 어감으로 좀 꼰대스럽다 할 수 있어요.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하죠. 나 때는 말이야~라는 표현이 영어에도 있습니다.
나 때는 말이야~ 하면 어르신들의 꼰대스런 말씀들, 그래서 꼰대가 떠올라요. 영어로 꼰대는 (baby) boomer 또는 kkondae라고 해요. 베이비 부머란 전쟁이 끝난 후에 태어나고 자란 세대를 일컫는 말입니다. 한국과 미국 모두 전쟁 직후에 베이비 부머 세대가 태어났습니다. 종전 이후 평화를 맞이하며 모두 자녀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로 나타납니다.
한국의 베이비 부머 세대는 1955년에서 1974년까지의 출생자
미국의 베이비 부머 세대는 1946년에서 1964년까지의 출생자
아무래도 이 나이대의 분들이 연세가 있으니 꼰대 성향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베이비 부머랑 연결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러면 딱 저 베이비 부머 세대만 그런 표현을 쓰는 건 아니겠죠.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유치원 시절을 얘기하며 쓴다고도 들었어요. 과거를 회상하며 좋았던 시절들을 얘기할 때 '나 때는 말이야~, 그때는 말이지~"하면서요. 저도 미국에 와서 살며 예전 한국에 살았던 시절을 떠올리며 자주 쓰기도 해요. 왜 이리 한국에서의 추억들은 모두 생생히 기억나고 나이 들수록 좋은지 모르겠어요. 우리도 한때 청춘이 있었죠.We were once young, too. 우리가 살면서 여기저기서 듣기도 하고, 가깝게는 집에서 부모님께서 자녀에게 쓰기도 하고, 들어보시기도 하셨을 거예요.
저희 큰아이 같은 경우에는 작년 코로나바이러스가 한창이라 프롬파티(prom party)도 졸업식도 없이 킨더부터 하이스쿨 12학년까지 13년 간 미국의 공식 학교 생활을 마무리했어요. 아마 유일하게 프롬 파티 없이 하이스쿨을 졸업한 아이들일 거예요. 유일하게 온라인 졸업식을 한 세대가 될 거고요. 큰아이와 친구들이 나중에 할 법한 말이지요. "나 때는 말이야~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프롬 파티가 없었어~" "나 때는 말이야~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온라인 졸업식을 했어." 하며 얘기할 수 있겠지요. 정말 나중에 '라떼는 말이야~ '하며 코로나바이러스 얘기를 많이 하게 될 것 같아요.
"나 때는 말이야~"는 영어로 어떻게 표현할까요?
오늘의 영어
1) When I was your age~ 나 때는 말이야~ , 네 나이쯤 되었을 때, 자네 나이때에
"라떼는 말이야~"라는 이 어감을 좀 더 살린 느낌은 When I was your age~ 에요.
"내가 네 나이 때는~"하며 딱 꼬집어서 그 나이 때에 어땠는지 얘기하는 거예요.
◈ 예문으로 배우는 오늘의 영어
- When I was your age, staying up several nights didn't bother me at all.
내가 네 나이 땐 며칠씩 밤을 새워도 끄덕 없었어.
- I used to chew and eat pieces of iron when I was your 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