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킹인잉글리쉬~*

 지난번 항공기 내 금지품목과 수화물 금지 물품에 대해서 말씀드렸는데요, 오늘은 기내가방 짐 챙기는 요령과 기내반입 품목은 아니지만 캐리어에 넣고 탑승하면 골치 아파지는 물품에 대해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려 보려고 해요. 기내반입 금지 물품이 아니라 뺏길 염려는 없는데 시간 걸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색대 앞에서 노심초사하며 에너지 낭비되는 일이니 비행기 탑승 전 다시 한번 체크해 주면 좋습니다. 

 

비행기 기내가방 캐리어 짐 챙기는 요령

 1) 액체류 확인 

 항공기 휴대 가방에 액체류는 소지할 수 없다는 것은 대부분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당연히 알고 있음에도 가끔 짐을 싸다보면 헷갈리기도 하고, 여행 계획에 집 정리해 가며 짐 챙기다 보면 아무 생각 없이 또는 실수로 기내 가방에 반입되지 않는 물품을 들고 용감하게 비행기 탑승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예로, 단지에 든 홍삼정이나 마누카 꿀 같은거요. 홍삼정이나 마누카 꿀은 점도 높은 액상타입이라 자칫 액체로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요, 이럴 때는 그럼, "이것은 고체인가? 기체인가?" 질문을 던져봅니다. 고체인가요? 확실히 아니죠, 기체도 확실히 아닙니다. 그러면 액체로 간주하고 짐을 챙기면 됩니다. 100ml 이상의 액상제품이라면 기내가방에 들고 탈 수 없으므로 수화물 가방에 넣어주세요. 

 

 실제로 제가 했던 실수 중 하나예요. 남편이 해외 출장을 마치고 오는 길에 한국에 들러 부모님을 뵙고 올 계획을 세우면서 마누카 꿀을 준비했어요. 남편은 워낙 짐을 간소히 챙기는 데다 출장길이라 짐을 많이 챙겨가기도 어려웠어요. 간단하게나마 한국에 계신 양가부모님 생각해서 준비한 게 영양제와 마누카 꿀인데 제가 아무 생각 없이 기내 가방에 넣어준 거예요. 이 마누카 꿀은 나중에 소개드리겠지만 MGO 등급이 높은 나름 고가의 마누카 꿀이였어요. 그대로 공항에서 뺏긴다면 너무나 아깝죠. 그래서 어떻게 했을까요. 

 

2) 집락백 준비 

 저는 비행기 여행을 할 때면 항상 가방에 집락백을 사이즈별로 넣어둬요. 언제 어디서든 찾기 편하게 캐리어 외부지퍼에 넣어둡니다. 여행 중에 기념품 등을 사기도 하면서 짐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행여나 한 번씩 자체 포장을 필요로 할 때를 대비해서입니다. 액체류가 흐르거나 깨지거나 하더라도 집락백 안에서 있으면 조금 더 안전하니까요. 여하튼 남편이 시큐리티 체크를 하면서 100ml가 넘는 마누카 꿀 때문에 걸렸습니다. 남편은 시큐리티에 걸릴 줄 꿈에도 상상하지도 못했을 거예요. 

 

 남편이 상황을 설명하자 시큐리티 오피서가 네가 이걸 가지고 가고 싶으면 내가 보는 앞에서 조금씩 나누어 덜어서 가져갈 수 있다고 팁을 알려주었대요. 그래서 시큐리티 오피서가 보는 앞에서 마누카 꿀을 뜯은 다음 준비해 간 작은 집락백에 나누어 덜어서 비행기를 무사히 탔습니다. 한통에 100ml가 넘으면 안되지만 나누어서 담으면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보기 드물게 친절한 Transportation Security Administration (TSA) 직원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비싼 마누카꿀은 졸지에 집락백안에 들어가 있는 신세가 되었지만 압수당하지 않고 간 것만 해도 어디냐 싶어요. 

 다시한번 살펴보는 기내반입 금지 물품입니다. 

 

항공기 내 휴대 금지물품 

1. 전기충격기

2. 총기류

3. 실탄

4. 폭발물

5. 100ml이상의 액체류(화장품·술·건강농축액·김치 등)

 

 1-4번까지는 너무 당연한 일이라 일반인들에는 해당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여기에 손톱깎기도 포함됩니다. 날카로운 모서리나 끝이 있는 물체로 간주되어 기내 반입 금지됩니다. 실제로 제가 경험했던 일이기도 해요. 저희 가족이 처음 미국에 올 때, 급하게 결정된 미국 포닥생활에 '아이들 손톱 깎아줘야지'하는 가벼운 마음에 빨리 찾을 수 있게 손톱깎기를 기내가방에 넣었어요. 검색대에 걸려 그 자리에서 바로 압수당했어요. 9.11 이전에는 가능했는데 이후 잠재적인 위협에 해당하는 품목으로 기내 금지 물품으로 처리됩니다. 

 

또한 페퍼 스프레이, 호신용 스프레이와 같이 항공기 작동을 방해할 수 있는 스프레이류 역시 기내 반입은 물론 수화물에서도 금지되는 품목입니다. 

 

 5번, 100ml이상의 액체류가 문제가 되곤 하는데요, 

- 세면도구는 물론 개인 위생용품과 화장품, 술이나 음료수, 건강농축액(홍삼점, 마누카꿀 등), 김치 등 100ml 이상이 되면 무조건 기내 반입이 금지됩니다. 여기에 스노우볼 추가할게요. 이번에 한국 들어갈 때 제 앞에 미국분이 보스턴 여행하면서 좀 커다란 스노우볼을 기념품으로 사셨나 봐요. 스노우볼 안에는 액체로 채워져 있잖아요. 그게 100ml 이상의 액체류에 속해 그 자리에서 압수당했어요. 

 

영어로는 snow globe라고 하는 스노우볼, 100ml 이상의 액체가 들어가 있는 큰 스노우볼은 기내반입이 안되니 여행하실 때 참고해서 기내가방이 아닌 수화물에 넣어주세요. 

기내 금지 품목에 해당되는 마누카꿀, 손톱깎기, 스노우볼 

 

 

 다음은 기내반입 금지는 아니지만 기내가방에 넣으면 골치아파지는 물품들 역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 봅니다. 

 

기내가방에 넣으면 골치아파지는 물품들 

- 텀블러: 진공상태로 인식되어 시큐리티 통과할 때 100% 걸립니다. 텀블러는 번거롭더라도 꺼내서 공항 검색대에 올려두세요. 

- 차(Tea): 티백이 아닌 찻잎이 가루로 인식되어 한번 더 확인하려고 합니다. 

- 젤리: 폭발제조관련물로 오인, 감지되어 검색대에서 확인을 요합니다. 

 

 실제로 제가 기내 가방에 넣었다가 검색대에서 다시 확인했던 물품들이에요. 기내 반입 금지물품이 아니라 뺏길 염려는 없는데 확인하느라 시간 걸리고 기운 빠지는 일입니다. '꺼진 불도 다시 보자'하는 마음으로 비행기 탈 때 기내가방 한번 더 살펴보고 모쪼록 도움이 되었으면 마음에 정리해 보았습니다. 

 

항공기 내 휴대금지 물품 비행기 부치는 짐(위탁수화물) 금지 품목 정보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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