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는 집에서 가까운 학교 하버드 대학에 입학해서 엄마찬스 팍팍 쓰며 대학생활을 하고 있어요. 미국 대학생들은 대체로 기숙사 생활을 하고 지내요. 특히 미국대학 신입생 때는 기숙사 생활이 필수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대학생이 되고 나면 엄마가 해주는 따뜻한 밥 먹고 깨끗이 세탁된 옷들 입고 생활하다가 이제는 스스로 살림해 가며 공부를 해야 하는 때입니다. 밥이야 학생식당에서 먹거나 사 먹을 수 있는데 세탁은 아이들이 직접 하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빨래대행업체가 있어 도움을 받기도 하는데 대부분 미국대학생들은 스스로 세탁해서 입고 다닙니다. 둘째는 집이 가까워도 집에는 많이 안/못 오고 가끔 학교에 가서 빨래를 수거해오기도 합니다.
제가 한국방문 중이라 둘째가 처음으로 하버드 대학교에서 세탁기를 돌려봤다고 엄마 궁금해할까봐 사진으로 보여주었어요. 하버드 대학 신입생들은 모두 하버드 야드에 있는 기숙사에서 일 년간 생활하게 됩니다. 우리가 주로 하버드 대학투어할 때 보게 되는 건물들이 있는 곳이에요. 보통은 기숙사에 세탁실이 있는데 둘째가 있는 기숙사는 세탁실이 없어서 다른 기숙사 건물(matthews)로 가야 했대요. 기숙사 빌딩에 따라 구조는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세탁기와 건조기 등 세탁실 시설물은 비슷할 거예요. 세탁기는 새것처럼 깨끗해 보여요. 하버드 대학교 기숙사 세탁실이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구경해 보세요.
하버드 대학교는 학생수보다 방문객수가 더 많기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누가 하버드생인지 방문객인지 구분이 어렵다고 해요. 하버드대학에 대한 관심만큼 하버드생에 대해서도 호기심이 있겠죠. 사실 그냥 딱 그 나잇대 대학생 아이들인데 방문객들은 하버드생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한 나머지 하버드 학생처럼 보이면 사진을 그냥 찍는다고 해요.
비지타스데이부터 시작해서 아이들이 가장 먼저 선배들에게 듣는 말 중에 하나가 여기저기 사진이 찍힐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거에요. 둘째처럼 기숙사 안에 세탁실이 없는 경우에는 빨래바구니 들고 다른 건물로 가야 하니 방문객들 입장에서는 진짜 찐하버드생이라고 생각하고 사진을 마구 찍어댄다고 이럴 때 대비책을 알려주기도 한대요.
스탠포드 대학교와 달리 하버드 대학교 기숙사 세탁실은 공짜가 아니에요. 각 대학마다 정책이 다르겠죠. 큰아이가 다니는 스탠퍼드와 둘째가 다니는 하버드를, 학생식당이나 세탁실 등을 놓고 비교 아닌 비교를 하게 됩니다. 비교하는 건 좋지 않은데 말이죠. 여하튼 스탠퍼드 대학은 세탁실이 공짜라 지난번 큰아이가 독일로 가기 전에 짐 정리하면서 이불부터 시작해서 부담 없이 세탁기 팍팍 돌리고 왔어요. 그렇다고 하버드 대학 세탁실 이용료가 어마어마하게 비싼 건 아니에요. 한번 세탁에 1.5불이니 아주 저렴한 편입니다. 아래 사진에 보면 세탁기 번호가 있고 사용 중인 세탁기 시간까지 나와있어 이용하기 편리해 보여요.
스탠퍼드 대학에서 세탁실을 공짜로 이용하다 보니 조금은 생소했어요. 세탁실을 어떻게 운영하는지도 궁금했고요. 반면 하버드 학생식당은 스탠퍼드 대학과 달리 언리미티드라죠. 마치 블랙카드를 들고 다니는 것 마냥 맘껏 먹을 수 있어요. 맛이 없어서 그만큼 먹지 않아서 그렇죠. 각각 학교에 따라 장단점이 있습니다.
세탁하고 건조가 끝났는데도 시간맞춰 빨래를 꺼내가지 않으면 저렇게 빨래를 밖으로 꺼내놓고 아이들이 세탁기나 건조기를 사용해요. 이건 스탠퍼드에서도 봤던 광경이라 익숙합니다. 꼭 학교 세탁실 말고도 공용 세탁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이죠. 그래서 세탁기 돌리고 알람 맞춰놓고 있다가 가서 빨래 찾아오라고 아이들에게 일러줬는데 하버드 대학은 알람설정하라고 세탁기 위에 붙여놔 줘서 엄마의 잔소리처럼 친근해 보여요. 세탁기 사용하는 방법 등 벽 군데군데에 붙어있어요.
이상 하버드 대학교 신입생들이 쓰는 기숙사 세탁실을 살펴보았어요. 내년이면 하우스로 이동하게 되어 기숙사나 세탁실이 조금은 다른 모습이겠지만 기본은 비슷비슷할 거에요. 하버드대학교에서 아이들은 세탁실 이용을 어떻게 하는지, 보통 대학교 세탁실은 어떤지 궁금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