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목요일 이른 점심을 먹고 남편이랑 코스코에 다녀왔어요. 2020년 코로나로 장보는 것도 쉽지 않아서 감을 잃었다가 작년에 조금 늦게 코스코에 장보러 갔는데 차가 도로에 까지 즐비하게 늘어서서 꼼짝도 하지 못하는 걸 보고 발길을 돌렸었어요. 그런데 목요일 평일 낮인데도 어찌나 사람이 많던지요. 코스코 주변이 오피스가 많아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장보러 온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했어요.
이맘때 코스코에 가면 땡스기빙과 연말이라 선물들로 가득합니다. 잠깐 구경 좀 할까요.
크리스마스 시즌을 알리는 세인포티아(포인세티아), 제가 처음 세인포티아를 봤을 때 조화인줄로 착각했던 식물이예요. 신기하게도 초록 잎사귀가 겨울철이 되면 빨갛게 물드는 것이 특징인 세인포티아입니다. 크리스마스트리랑 아주 잘 어울리는 세인포티아가 가득했어요. 다양한 코스코 선물 세트들, 풍성한 선물 세트... 어린 시절 받았던 종합선물 세트 기억이 떠올랐어요. 상자 안에 무엇이 들어있을까 상상만으로도 행복하죠.
겨울철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스타벅스 커피와 코코아 세트도 보여요.
추운 겨울철에는 달달한 초코렛과 쿠키가 대세지요. 이맘때 세일 아이템이기도 해서 선물용으로 또 집에 쟁여놓기도 합니다. Ghirardelli 페퍼민트 초코렛도 별미입니다. 한 알 입에 넣으면 사르르 Lindt 초코렛도 세일하고 있어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Toblerone 초코, 부드러운 스위스 밀크 초코렛과 톡톡 씹히는 아몬드가 일품이에요. 기분탓인지 예전보다 왜이리 작아보일까요.
틴 케이스(tin case), 일명 깡통에 들어있는 쿠키를 보면 왜이리 정겨울까요. 틴케이스에 소중한 물건들 차곡차곡 모아둔 할머니 모습도 떠올라요. 한때 틴케이스 꾸미기가 유행이기도 했었죠. 저희집도 남편도 아주 큰 쿠키 틴케이스로 하나 집어와서 어찌나 행복해 하는지 몰라요.
크리스마스 과자의 집 만들 시간이 다가옵니다. 진저하우스, 진저쿠키 꾸미기... 아이들 어릴 때면 함께 꾸미기 했던 기억이 나요. 올해는 과감히 패스했는데 둘째한테 물어봐야 했을까요?
트러플세트도 눈에 보여 사진 한 장 찍어왔어요. 그리고 화장품과 귀여운 모양의 배쓰 밤 세트도 있어서 사진에 담아봤어요.
코스코 크랜베리 월넛 브레드, 시즈널 상품이라 늘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눈에 보일 때 열심히 먹어줘야 해요. 그냥 먹어도 너무 맛있는 크랜베리 월넛 브레드, 최고의 조합은 에어프라이어에 돌려 케리골드 버터 발라서 커피랑 먹으면 천국의 맛입니다. 두 팩 사와서 내일, 모래 먹을 거 남기고 착착 썰어서 냉동고에 잘 모셔두었어요. 그나저나 가격이 많이 올랐네요. $ 4.99부터 기억하는데 매년 1불로 오르고 있어요.
겨울시즌을 겨냥한 하겐다즈 Peppermint bark bars도 사왔어요. 치약맛 나서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건데 어느순간 즐기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일반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바보다 이에 좀 들어붙는 느낌이 있어요. 그래도 겨울 기분내며 하나씩 먹기 좋아요. 마침 세일도 해서 부담없이 한 박스 들고 왔어요.
핫소스 12개 모음 선물세트가 특이해 보여서 사진찍어왔어요. 구성이 어떻게 되는지 사진으로 찬찬히 살펴보려고요. 그리고 히트텍, 추운 날 속에 하나씩 입어두면 든든한 내복, 두 팩 한 세트에 10.99에요.
나이드니 물건에 대한 관심이 적어졌어요. 물건이 집에 쌓이는 게 싫다보니 먹고 써서 없어지는 게 좋아요. 그래서인지 코스코에서 본 선물세트도 주로 먹는 거 위주였네요. 정신없이 장보고 오느라 저희집 쇼핑카트를 찍을 겨를도 없었어요. 집에 와서도 일사불란하게 남편이랑 정리하고요. 이상 간단하게 땡스기빙과 연말 선물 위주로 살펴본 코스코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