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단추를 달거나 옷의 올이 풀리거나, 살짝 구멍이 나거나 해서 수선할 때면 꼭 필요한 바늘과 실, 집에 하나씩은 꼭 필요한 반짇고리세트입니다. 아이들 둘다 휴대용 반짇고리 작은 걸로 들고다니다가 이번 여름 둘째가 한국에 간 김에 좀 제대로 된 걸로 사왔으면 했어요. 그래서 한국에서 사 올 물건 리스트에 반짇고리도 적어두었어요. 이번에 한국에서 사 온 것 중 잘 사왔다 싶은 것 중 하나가 바로 다이소 반짇고리세트에요. 둘째가 보물창고같은 다이소에 들락날락하며 발견하고는 신나서 사진도 찍어보냈더라고요.
한번 다이소 반짇고리세트 살펴볼까요? 언니랑 하나씩 쓰라고 두 세트를 사오라고 했어요. 가격은 이천원인데 반짇고리에 있을 게 다 있어요. 색색깔 실 스무개에, 바늘도 넉넉히 들어있고요. 쪽가위, 줄자, 핀, 옷핀, 실 끼우개, 여분의 단추 등등... 단돈 이천원에 이런 반짇고리 구성이라니 정말 대단하죠. 가격대비 너무 훌륭합니다. 물론 중국산이에요. 똑같이 중국에서 만들었다해도 미국에서는 이 가격에 이만한 제품을 구입할 수 없거든요.
2단 형태인데 안에 내용물을 들어내는 구조가 아니라 뚜껑을 양쪽으로 열 수 있어요. 실 꺼내고 나서 뚜껑닫고 뒤집어서 반대편 뚜껑을 열면 바늘이랑 가위 등등이 들어있는, 오른쪽 사진모습이 돼요. 한면은 스무개의 실이 들어있고, 반대편에는 실을 제외한 바느질용품이 들어있어요.
반짇고리는 간단히 가방 안에 넣고 다닐 수 있게 휴대용도 필요하지만 이렇게 대강이라도 구색을 갖춘 제품도 있으면 좋아요. 우선 바느질할 때 필요한 용품들이 다 들어있으니 쓰기에도 좋고, 보기도 좋아요. 큰아이가 대학가고나서 코로나 이후 찐 살이 빠지면서 몸 사이즈 정확히 재어보고 옷 등을 구입한다고 해서 아마존에서 줄자를 주문해 준 적이 있어요. 줄자 하나 가격보다 저렴합니다. 이 다이소 이천원짜리 반짇고리 세트에는 줄자까지 들어있으니 가격대비 정말 훌륭한 제품이에요. 그래서 다이소에서 사올 만한 제품으로 추천해 봅니다.
아래는 큰아이와 문자로 나눈 대화인데요. 대학생들 기숙사에 갈 때도 반짇고리가 꼭 필요합니다. 큰아이는 작은 휴대용 반짇고리에 있는 실과 바늘로 옷에 난 구멍도 직접 바느질해서 입고 학교를 다녔더라고요. 기숙사 필요용품 중 하나가 반짇고리입니다. 반짇고리 챙겨주며 기본 단추달기나 간단한 바느질을 조금 가르쳐주면 좋아요.
그러고보니 여자아이들은 기숙사 갈 때 이래서 살림살이가 많은가 봅니다. 아무리 작다고 해도 이것저것 챙기고 나면 언제나 짐이 한 가득, 없으면 없는대로 살아진다지만 있으면 또 유용히 쓸 수 있으니까요. 여튼 다이소 이천원짜리 반짇고리세트보고 구성도 가격도 좋아서 후기로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