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킹인잉글리쉬~*

 두 아이들이 이제는 제법 커서 엄마로서 해야 할 일이 많이 줄었다고 생각했어요. 큰아이는 대학 2학년이고, 둘째는 하이스쿨 졸업을 앞두었으니까요. 먹이고 씻기고 재우고... 이런 것만 스스로 할 줄 알아도 다 키웠다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엄마자리는 아이들이 커도 계속되고 끝이 없네요. 

 

 서부로 대학 간 큰아이와 동시간에 연락하는 게 쉽지 않아요. 저는 급한 일 아니면 방해될까 싶어 연락을 잘 안하는 편이에요. 아이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여유있는 밤에 가족 폴더 dropbox에 사진을 업데이트 해요. 그러면 저는 아침에 일어나 확인해 볼 수 있고요. 그래서 아이가 대학생활하며 어떻게 지내는지, 어떤 친구들을 만나며 지내고 있는지 사진을 보며 상상하곤 해요. 하루는 새로 사귄 친구인지 못 본 얼굴인데 캐릭터가 독특해 보여 문자로 다시 보내며 만화캐릭터 같다고 하고 같이 웃고...알고 보니 아이 하이스쿨 2년 선배라고, 벌써 Phd 과정 준비하고 학교 투어하러 와서 만나 같이 사진도 몇 장 찍고 그랬나봐요. 같은 디베이트 클럽에 있던 선배라 발런티어가면 자주 만나고 제가 라이드도 많이 해주었던 아이인데 대학 4년동안 모습이 많이 변해서 못 알아봤어요. 거기다 아이학교 투어를 갔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고요. 

대학간 큰아이와 문자 1

 중간중간 아이가 필요한 거 있으면 챙겨 보내고요.

저는 항상 두 딸들에게 예쁘게 하고 다니라고 해요. 

대학간 큰아이와 문자 2

엄마 대학때 사진도 보내달라고 하고... 저는 아이가 원하는 대로 미션을 수행합니다. 

대학간 큰아이와 문자 3

 원래 말수가 많은 아이가 아닌데 감사하게도 큰아이는 학교에 못 가본 엄마 궁금할까 그러는지 이런저런 사진들 보내줘서 저도 덩달아 미국대학 생활을 살짝 구경해 봅니다. 그러더니 지난주 토요일에는 파이널 주간이라고 물론 오타겠지만 너무 아니고, 노무 힘들대요. 생전 공부 힘들다는 소리 한 적이 없는데 대학공부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은가 봐요. 

대학간 큰아이와 문자 4

 이번 봄방학에는 올지 못올지 모른다고 했는데 갑자기 오겠다고 해서 부랴부랴 비행기 티켓 예매했었고요, 피부과 예약하고, 아이가 시력이 변한 것 같다고 한데다 콘택트렌즈 처방전이 필요해 예약하고, 갑작스런 예약이라 원래 가던 곳은 자리가 없어 예약 가능한 곳 찾느라 알아보고... 치과 첵업 날짜도 바꾸고요. 지난주 몹시도 바빴어요. 스파도 가보고 싶다고 해서 여기저기 알아보고요. 여름방학에 가게 될 인턴십 서류에 필요한 사진을 아이가 셀카로 찍어 보내서 그 중에서 사진 골라주고요. 그날은 저는 새벽 4시에 일어났고, 아이는 서부시간 새벽 1시 그렇게 사진찍어 보내주며 얘기하고, 동생의 도움으로 뽀샵도 조금해서 보내주었어요. 독립적이고 조용한 아이인데 대학가서 문자로 엄마를 많이 불러요. 

대학간 큰아이와 문자 5

 오늘은 남편이랑 코스코, 미국마트, H마트 세 군데나 장을 보고 왔어요. 예전에는 평일에 혼자 마트 가서 장보고 집에 와서 혼자서 다 옮겨 정리하고, 아이들 학교에 픽업 다녀온 후에 와서 저녁 챙기고, 액티비티까지 다니고 했는데 이제는 나이가 든 건지 마트만 다녀왔는데도 너무 고단해요. 더군다나 남편이 같이 다니며 도와줬는데도요. 장보고 와서는 남편과 둘째가 도와줘서 겨우 정리했어요. 오늘 비가 오락가락하며 날씨마저 스산하고 추워서 더 그랬나봐요. 남편이 타 준 따뜻한 핫초코 한 잔 마시니 온 몸이 나른해집니다. 남편이 들어가서 한숨자고 오라는 말에 잠시 기절해서 자고 일어났어요. 

 

 큰아이는 이번 여름방학에 프랑스 파리로 인턴십을 가게 되어 여름방학에도 집에 얼마 못 있을 것 같아요. 3월 22일 화요일 새벽에 집에 와서 다시 일요일 새벽에 학교로 돌아가는 짧은 일정이지만 집에 와있는 동안 맛있는 거 챙겨먹이고, 병원 정기 첵업 다니고 국적이탈신고도 해야 하고요. 미용실과 스파 등등 함께 할 게 많아 마음이 분주해요. 문득 우리 엄마 아빠도 이러셨겠구나 싶은 생각에 부모님, 시부모님 생각도 났어요. 내리사랑이라고 저는 아이들에게 듬뿍 사랑을 전해주려고요. 아이들이 어리면 어린대로, 또 크면 큰대로 엄마의 자리는 never- ending job인 것 같아요. 그렇지만 그게 또 엄마로서의 행복이 아닐까 싶어요. 세상의 모든 엄마들, 하루하루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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