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보스턴은 winter break 주간이에요. 네, 2월에 겨울방학입니다. 전에도 얘기했던 것처럼 보스턴의 2월은 눈도 많고, 추워요. 그래서 플루샷도 느지막에 맞는다고 했었어요. 따뜻한 봄이 오기 전에 시샘하듯 마지막 추위가 기승을 부리나봐요. 해마다 winter break 주간에 하는 일이 있었어요. 치과와 안과 검진을 이때해요. 그런데 팬데믹 이후
둘째아이 여권이 만료되어 여권을 만들어야 했어요. 하이스쿨 졸업식 마치고 대학가기 전에 한국방문하기! 미국사는 한인 아이들의 일종의 전통같은 거에요. 큰아이때는 코로나바이스러스로 졸업식도, 한국방문도 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위드 코로나시대, 적당히 현실과 타협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둘째는 이번 여름방학에 한국에 다녀올 예정이에요.
트리플 에이 Triple AAA 회원이면 여권사진 서비스가 있어요. 그래서 화요일에는 여권사진을 찍고 왔어요. 한국처럼 사진관, 스튜디오 등이 흔하지 않은 미국에서는 보통 CVS, Walgreens, Rite Aid 등 같은 곳에서 여권사진을 찍어요. 그러면 현상수배범(wanted) 느낌의 사진이 나와요. 여권사진 찍을 때도 규격이 있을텐데 사진을 얼마나 못 찍는지, 여권사진 규격 안에 얼굴이 대문짝하게 꽉 채워주기도 하고요. 물론 내가 못생겨서 못 생기게 나오는 것도 사실이지만 정말 심하게 나와요. 일상생활하며 ID로 써야 하는 여권사진, 운전면허사진은 다음 갱신할 때까지 그 사진으로 살아야하니 치명적이에요. 그래서 집에서 여권사진을 찍고 프린트만 가서 해오기도 했어요. 집에서 여권사진 찍는 게 훨씬 나을 정도이니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아실 거에요.
여튼 이번에는 트리플 에이 Triple AAA에서 무료 여권사진 서비스를 받아봅니다. 여권용사진 2장이 무료에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어요. 둘째아이는 만족스럽지 않은 듯 자기가 이렇게 생겼냐고 묻길래 그 정도면 잘 나온 거라고 위로해줬어요. 대체로 미국에서 사진찍으면 포샵 하나없는 아주 정직한 사진, 혹은 실물보다 못한 사진이 나오는 걸 당연하게 여겨요. 그래도 여권사진에는 포토샵 등으로 수정한 사진은 안됩니다. 일단 여권사진 찍어서 준비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여권만드는 우체국이 예약제로 바뀌어 한산해서 예전보다 빠르게 처리되었어요. 예약시간 10분 전 도착하셔야 하고요. 여권신청 서류는 프린트만해서 가면 됩니다. 우체국 직원이 보는 앞에서 직접 사인해야 해요. 여권 사진도 따로 붙여가지 않아도 되고 들고만 가도 됩니다. 이전 여권과 이전 여권 복사본 1부 필요하고요. 여권만들 때 드는 비용은 체크로 써가면 좋아요. 저희 아이의 경우는 여권 갱신하는 비용 130불, 우편으로 여권 받는 비용 35불로 써서 준비해 갔어요. 저희는 빨리 받지 않아도 되어 35불로 지불했어요. 보통 10주정도 걸린다고 해요. 아마 5월초 정도에 아이는 새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을 거에요. 여권발급 결과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열어 결과여부를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