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따뜻한 온돌방이 그리운 계절이 돌아왔어요. 미국은 히팅 시스템이 한국과 달라서 집을 따뜻하게 하려고 히팅을 켜면 집이 너무 건조해져요. 그래서 적정한 실내온도를 맞추어두고 부분 부분 난방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저희집 겨울철 필수품 보온 물주머니, Fashy 파슈를 소개합니다. 날이 추워지면 자기 전에 제가 하는 일이 있어요. 보온 물주머니를 만들어서 둘째 침대 속에 쏙 넣어주는 것이에요. 물론 제 보온 물주머니도 하나 안고 방으로 자러 들어갑니다. 이 보온 물주머니를 침대 속에 넣고 자면 밤새 이불 안이 따뜻해서 좋아요.
특히 발이 차가워서 고생이신 분들께 강력추천입니다. 저는 몸이 따뜻한 편인데 유독 발만 차가워요. 첫째를 2월에 낳았는데 분만실 들어가기 전에 옷을 갈아입으면서 양말까지 다 벗었어요. 그때 양말은 왜 벗었는지... 아기 낳으면서 제 맨발을 바라보며 '아, 발 시렵다'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 뒤로 발이 너무너무 차가워요. 다시 예전의 따뜻한 발로 돌아오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산후조리가 꼭 필요하구나를 느끼고 한국 여자들은 산후조리를 꼭 잘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이 보온 물주머니는 밤에 침대에 넣고 자는 것뿐 아니라 저희집에서 다용도로 사용해요. 아이들이 책상에 앉아 공부할 때도 하나씩 끼고 앉아있어요. 배 아프다고 할 때도 배 위에 올려주고, 특히나 생리통 있을 때 배를 따뜻하게 해 주어 효과가 좋아요. 이 글을 쓰는 지금 저도 보온 물주머니 파슈를 하나 안고 있어요.
오더내역을 살펴보니 처음 구입해서 쓴 게 2015년이에요. 찾아보면 비슷한 제품들이 꽤 많이 있어요. 저 역시 몇몇 제품들을 써봤어요. 다양한 제품들이 있고, 그냥 물주머니만이 아닌 겉에도 예쁜 옷을 입고 있으면서 파슈보다 가격이 저렴한 보온 물주머니들이 많아요. 그럼에도 저는 독일 제품 Hot Water Bottle Fashy - made in Germany를 꼭 추천드려요.
위 사진에서 앞의 두 제품들은 이제 저희 집에 없어요. 우선 고무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났고, 사용 후 일년이 지나자 하나는 새기 시작했어요. 또 하나는 물주머니 목부분에 갈라지기 시작했고요. 그래서 보온 물주머니는 무조건 독일제 파슈를 사시라고 말씀드려요. 2015년에 처음 사서 지금껏 너무 잘 쓰고 있고, 그 뒤로 2019년에 두 개를 더 오더 해서 집에 세 개가 있어요. 이때 두 개 묶음으로 사려고 했는데 제품이 없어서 하나씩 따로 주문을 했어요. 아마존 가격은 늘 변동이 있는지라 본격적인 겨울이다 싶은 12월이 되어서 주문하면 대체로 가격이 비쌌고, 11월이 보다 저렴했어요. 겨울 시즌 제품이니 날이 추운 겨울에 수요가 늘 테고 수요가 있으니 굳이 저렴하게 판매하지 않아도 되니 당연한 얘기겠지요. 겨울철이 지나고 구입하면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파슈는 따로 겉에 무언가 감싸고 있지 않아도 적당한 온도를 유지해줘요. 다른 제품들은 뜨거운 물을 넣었을 때 겉이 너무 뜨거워서 무언가 감싸고 있는 것들이 필요한 듯 싶어요. 파슈는 한 면은 매끈한 표면이고, 다른 한 면은 빗살무늬로 되어있고 만지기 힘들 정도로 뜨겁지 않게 처음 뜨거운 물을 넣어도 적당한 온도로 따뜻하게 쓸 수 있어요. 3-4시간 정도는 따뜻함을 유지하고, 7시간 정도까지 온기가 남아있어요. 그래서 자기 전에 침대 안에 넣고 자면 밤새 따뜻하게 잘 수 있어요. 아침에 자고 일어나도 온기가 느껴져요. 찾아보니 파슈의 새 모델이 나왔나봐요. 기능이 좀 더 추가된 듯싶어요.
처음에는 물을 데워서 물주머니에 넣고 하는 과정이 귀찮기도 했지만 이제는 습관이 되기도 했고, 무엇보다 그 수고를 할 만한 가치가 있어요. 찬물을 데우려면 시간이 걸리니 저는 자기 전에 샤워하면서 욕실 뜨거운 물을 받아서 스토브에 데워요. 그러면 물이 금세 뜨거워지니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어서 좋아요. 추운 겨울 몸도 마음도 모두 따뜻하게 지내시면 좋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