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미나, 보양식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음식이 바로 장어(eel)지요. 수험생 둘째를 위해 남편이 몸보신해 줘야 한다고 장어 얘기를 했었어요. 장어는 생선이지만 생김새를 생각하면 무섭게 느껴져 제가 해서는 못 먹을 것 같았어요. 사실 장어는 식당에서만 먹었봤지 집에서 해먹을 생각을 못했다는 게 더 정확해요. 코로나 이후 가끔 투고하는 것 말고는 외식은 하지 않고 있는지라 가끔 H마트에 가면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장어 코너를 살펴보곤 해요. 그런데 늘 중국산 장어만 있어서 그냥 오곤 했는데 이번에는 근해통발수협에서 나온 장어가 있길래 사 와봤어요.
경남 통영시에 있는 근해통발수산업 협동조합이라 믿고 구입해 봅니다. 가격은 한 팩에 13.99입니다.
포장을 열면 진공포장된 장어 3미, 순한 양념과 매운 양념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집에서도 너무 간편하게 해 먹기 좋게 되어 있어요.
뒷면에 자세한 조리방법이 나와 있어서 기호에 맞게 해 먹으면 됩니다.
이번에는 장어구이를 했어요. 장어를 물에 씻은 다음, 달군 주물팬에 기름 살짝 두르고 앞뒤로 초벌구이합니다. 초벌구이 된 장어에 양념을 골고루 덧발라가며 구워서 먹으면 되니 너무 간편해요. 남편은 매운 양념이 좋다고 하고, 매운 것 잘 못 먹는 큰아이는 순한 간장 양념을, 저랑 둘째는 '둘 다 맛있어'입니다.
숯불구이해서 먹으면 제맛이겠다 싶어요. 날 따뜻한 날에는 불 피워 바베큐 하면서 함께 구워볼까도 하고 있어요.
두 팩 사와서 4 식구가 저녁으로 잘 먹었어요. 다음에는 장어 조림을 해서 먹을까 해서 해요. 제발 H마트에 근해통발수협 장어가 또 있기를 바라봅니다.
정력증진, 기력회복에 좋은 장어지만 지방이 많은 생선이라 과다 섭취하게 되면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해요. 모든 세상 이치가 과유불급임을 또 깨닫습니다. 특히 장이 안 좋은 분들 적당량의 섭취를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