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킹인잉글리쉬~*

 2021년 10월 11일, 콜럼버스 데이에 125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대회이래 처음으로 10월에 보스턴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보스턴 마라톤(Boston Marathon) 대회는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보스턴에서 매년 4월 셋째 주 월요일 애국자의 날에 열리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마라톤 대회입니다.

 

 보스턴 마라톤 하면 2013년 4월 15일, 결승점 근처에서 있었던 가슴 아픈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이 자동으로 떠올려집니다. 이 당시에 보스턴 지역은 비상이었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긴급성명을 발표하고 범인 체포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범인이 검거되기 전까지 보스턴 전역에 비상 명령이 내려져 외출이 금지되었고, 범인은 일반 어느 가정집 보트 안에 숨어있다가 체포되었습니다. 매일 저녁을 먹고 나면 저녁 설거지와 함께 그날 쓰레기를 남편이 정리하는데 쓰레기 버리러 나간 남편이 바로 들어오지 않아서 단 몇 분이었지만 무섭고 마음을 졸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세계 6대 마라톤 대회 중 3개 대회는 미국에서 개최됩니다. 

 

◈ 세계 6대 마라톤 대회 

보스턴 마라톤, 뉴욕 마라톤, 시카고 마라톤, 런던 마라톤, 베를린 마라톤, 도쿄 마라톤

 

◈ 미국의 3대 마라톤 대회

보스턴 마라톤, 뉴욕 마라톤, 시카고 마라톤

 

 보스턴 마라톤 대회는 1896년 처음 그리스 아테네의 근대 올림픽을 기념하고자 다음해 1897년 보스턴 선수협회 주최로 시작되었습니다. 지금까지 1, 2차 세계 대전과 작년(2020년) 코로나바이러스로 세 차례 대회가 열리지 못한 것을 제외하고 벌써 125회의 대회가 열렸습니다. 

 

우리나라의 마라토너들도 참여해서 우승을 거두었는데요. 1947년 51회 대회에서 서윤복 선수가 2시간 25분 39초의 신기록을 세우며 1위를 했다고 합니다. 1950년 54회 대회에서 함기용 선수가, 2001년 105회 대회에서는 이봉주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 네이버 지식백과 참조

 

 

 남편의 목표는 보스턴 마라톤대회에 나가는 거예요. 남편의 마라톤 대회 컬렉션입니다. 

 한 여름과 한 겨울 빼고는 최소 한달에 한두 번씩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는 남편입니다. 주로 토요일 이른 아침에 대회가 시작되어 혼자 조용히 새벽에 일어나 다녀옵니다. 마라톤 대회에 참여해 기록을 만들어내는 것도 의미 있지만 진심으로 즐기는 남편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중간 메달 컬렉션에 보면 할로윈 기간 마라톤 대회에서는 참가자 모두 할로윈 코스튬을 입고 달리기도 했고, 매달 대회에 참여하는 미션으로 메달 5개를 모아 13.1 *5= 65.5라는 스티커도 제작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로 즐겁게 마라톤 대회에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마라톤 대회에 다녀오면 메달 말고도 기념품을 하나 가득 챙겨 옵니다. 티셔츠는 기본이고, 재킷이나 모자, 영양제 및 건강보조식품 샘플 등등 한 보따리 꺼내놓는 남편입니다. 물론 대회 참여비로 충당하기도 하겠지만 워낙 보스턴 지역에서의 마라톤 대회의 관심과 사랑에 스폰서 자체도 많습니다. 보스턴에 처음 이사 왔을 때 중부지역과 달리 사람들이 궂은 보스턴 날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왜 이리 밖에 나와 달리는 것인가였습니다. 

 

  보스턴 마라톤처럼 코로나 이후 2020년에는 크고 작은 마라톤 대회가 취소되었습니다. 한동안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지 못해서 많이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또 지금은 하프 마라토너이지만 남편은 보스턴 마라톤에 참여하는 게 목표입니다. 오랜 꿈을 그린 사람은 꿈을 닮아간다고 하죠. 꿈을 향해 도전하는 모습으로도 충분히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보스턴 마라톤에 참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마라톤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이라면 아실 거에요. 다른 세계 마라톤 대회와 다르게 참가 자격이 따로 주어지다보니 보스턴 마라톤에 참여한다는 것만으로도 존경의 눈빛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100회 보스턴 대회에 3만 8700여 명이 참가하면서 기록을 세우게 되었고, 그 이후 다음 해인 1997년 101회 대회부터 참가 자격을 두게 되었습니다. 보스턴 마라톤 대회 참가 자격은 대회 직전 2년동안 공인 대회에서 완주한 18세 이상 성인으로 연령대별로 기록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예로,

18세-34세 그룹: 남자 3시간 기록, 여자 3시간 30분 기록

35세-39세 그룹: 남자 3시간 5분 기록, 여자 3시간 35분 기록

40세- 44세 그룹: 남자 3시간 10분 기록, 여자 3시간 40분 기록

45세-49세 그룹: 남자 3시간 20분 기록, 여자 3시간 50분 기록

50세-54세 그룹: 남자 3시간 25분 기록, 여자 3시간 35분 기록

55세-59세 그룹: 남자 3시간 35분 기록, 여자 4시간 5분 기록

60세-64세 그룹: 남자 3시간 50분 기록, 여자 4시간 20분 기록

65세-69세 그룹: 남자 4시간 5분 기록, 여자 4시간 35분 기록

70세-74세 그룹: 남자 4시간 20분 기록, 여자 4시간 50분 기록

75세-79세 그룹: 남자 4시간 35분 기록, 여자 5시간 5분 기록

80세 이상그룹: 남자 4시간 50분 기록, 여자 5시간 20분 기록

 

또 참가자 수를 15,000명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또 1972년 76회 대회부터 여자 선수도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2021년 올해 제125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는 케냐의 남녀 선수가 우승을 했습니다. 케냐인들의 삶은 달리기가 일상이니 다들 선수처럼 잘 달린다고 합니다. 케냐에 유명한 마라톤 캠프가 있다고 합니다. 저희 두 아이들이 여름마다 써머 캠프를 갔었는데 남편이 자기는 그 캠프 보내달라고 해서 웃습니다. 

 

 저는 마라톤을 뛴 적은 없지만 마라톤 코스는 42.195 km로 아직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아직 풀코스 마라톤이 아닌 하프 마라톤13.1 마일을 뜁니다. 운전하다 보면 13.1 또는 26.2 이 숫자 스티커를 붙인 차량들을 보곤 합니다. 그걸 보면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이 구 나하고 아는 사람들만 아는 표시로 남편은 무척이나 반가워합니다. 

 

 저희집 가까운 곳에 마라톤 코스 중 결승점 10 km를 앞두고 'Heartbreak Hill' (상심의 언덕)이라는 오르막길이 있습니다. 저희 집에서 비교적 가깝고 Heartbreak Hill이라는 이름처럼 힘든 구간이어서 이곳에 가서 응원을 합니다. 근처 스포츠 상점들 간판들에 Heartbreak Hill이 써 있는 게 인상적입니다. 한 번도 사진으로 담아볼 생각을 못했는데 다음에는 사진으로도 남겨봐야겠어요. 이 대회를 위해 마라톤 코스 길목마다 길을 막아두고 차량 진입을 제한합니다. 저희 가족도 마라톤 선수들 응원하고, 구경하러 갔다가 저희 차가 막 견인차에 오르려는 순간을 목격하기도 하고, 그로 인해 주차 티켓도 받은 기억도 떠오르네요.

 

 올해 보스턴 마라톤 대회는 남편만 혼자 뛰어가서 구경하고 집으로 왔어요. 내년에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식되어 예정대로 4월에 보스턴 마라톤 대회가 열리면 좋겠고, 예전처럼 구경도 하고 오면 좋겠습니다. 둘째 아이가 입시를 마치면 아빠랑 10K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기로 해서 부녀가 꿈에 부풀어 있습니다. 저보고도 자꾸 같이 마라톤 대회 나가자고 얘기하고 있지만 저는 꿋꿋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스턴 마라톤 참가자격 연령대별 남자 여자 마라톤 참가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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