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킹인잉글리쉬~*

 클래식 음악계에서 국위선양하고 계신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님, 2월 2일 일요일 보스턴 심포니 홀에서 열린 조성진 연주회에 남편과 함께 다녀왔어요. 이번 공연에서는 레벨 탄생 150주년을 맞이해 레벨 연주를 했어요. 쇼팽 콩쿨 우승자답게 조성진 연주하면 쇼팽 곡들이 익숙하하실텐데요, 이번에는 평소 클래식 공연과 조금 다르게 레벨의 곡을 조성진 스타일로 재구조화한 대단한 공연이었어요. 클래식 평론가들은 충실한 기본기를 갖추면서도 놀라운 응용력이 가진 연주자로 말하는데요, 그런 만큼 이번 레벨 탄생 150주년 기념 보스턴 심포니 홀의 연주에서 그의 장점을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해요.

 조성진의 공연은 항상 매진을 기록하기로 유명하죠. 특히나 한국에서는 그의 공연 티켓을 구하는 게 쉽지 않다고 들었는데요, 미국 보스턴에 사는 장점이라고 할까요. 공연 소식을 접하자마자 바로 예매할 수 있었어요. 사진으로 조성진 콘서트 모습 잠시 감상해 볼까요.

 

레벨 탄생 150주년 기념 조성진 콘서트 보스턴 심포니 홀

조성진 보스턴 심포니 홀 연주 포스터

 

 

 조성진의 연주를 보기 전에 설레는 마음으로 보스턴 심포니 홀의 피아노를 사진에 담고, 팜플렛을 열어봅니다. 

조성진 보스턴 심포니 홀 연주

 

 올 겨울 보스턴은 눈도 많이 오고, 무척이나 추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스턴 심포니 홀을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연주를 보려는 사람들로 가득 찼어요. 그의 공연을 보려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지요, 한국인임이 자랑스러운 시간이었다죠.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한국말 소리들 듣는 것도 마음을 편안하게 했어요. 오후 3:00부터 세 시간 동안의 긴 연주에도 엄청난 몰입으로 그의 에너지와 섬세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조성진은 스스로 컴플렉스라고 말하지만 연주 도중 특유의 찡그리는 표정과 음에 맞게 찰랑거리는 머리를 직접 보는 기쁨이 얼마나 크던지요. 조성진에게 입덕은 있지만 탈덕은 없다는 유명한 말처럼 출구없는 입구에 들어가 보시겠어요.

 

피아노라는 악기가 다른 악기에 비해 참 외롭고 쓸쓸한 악기같아요. 큰아이는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오랜 시간 해와서 여름 캠프를 가면 두 악기를 동시에 하곤 했어요. 연습실 피아노 앞에 혼자 덩그라니 앉아 벽보고 내내 연습하는 모습을 떠올라요. 고독과 싸우며 수많은 연습의 시간을 거쳐야 하는 그 인고의 시간들을 생각하면 존경스럽기까지 해요. 피아니스트 조성진님을 응원합니다. 

 

보스턴 심포니 홀에서 조성진 모습

 

 기립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죠. 

 

 공연을 보고 집에 돌아와 남편과 늦은 저녁을 먹으며 조성진님 다음 공연 일정을 확인합니다. 이번 일정 마치고는 바로 뉴욕으로 가서 2월 5일 카네기 홀에서 있는데 그 연주도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었다죠. 그리고, 7월 12일, 16일에는 탱글우드에서 있어요. 미국내 조성진 공연, 그리고 갈 수 있는 조성진 공연을 찾아보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아이 둘 다 악기를 오래 하고, 보스턴 유스 심포니 오케스트라(BYSO) 멤버로 활동한 덕분에 보스턴 심포니 홀에 엄청 다녔던 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가까이 있는 둘째도 같이 가고 싶어했지만 클럽 MT 일정으로 함께하지 못해서 얼마나 아쉬워했는지요. 가족 단톡방에 아이들도 보라고 사진을 올리니 캘리에 있는 큰아이도 너무나 아쉬워합니다. 다음에는 딸들과도 함께 갈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좋아하는 쇼팽 녹턴 48-1번 쇼팽 콩쿨 버전과 20번 같이 감상해요. 

Seong-Jin Cho Nocturne in C minor Op. 48 No. 1(first stage)

 


Seong-Jin Cho Nocturne No 20 in C Sharp minor Op. Pos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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