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 하버드 대학교 2학년 학생들의 Declaration Day 였어요. 미국의 대분 아이비 대학(코넬 제외)과 스탠포드를 포함한 몇몇 대학들은 대학에 들어갈 때 전공을 정해서 들어가지 않고, 대학 2학년 소포모어에 전공을 정해요. 이름하여 Declaration Day!라는 날이 따로 있어요. 물론 이렇게 전공을 정하고 나서도 다른 대학에 비해 비교적 전공을 바꾸기가 수월한 편이이에요.
실제로 미국 대학생들이 평균 2-3회 정도 전공을 바꾼다고 해요. 하긴 그 어린 나이에 공부도 해보지 않고 어찌 쉽게 전공을 정하겠어요. 또 막상 전공으로 정했어도 공부해보니 자신이 생각한 것과 다르다면 또 다른 공부가 하고 싶다면 전공을 바꿀 수 있는 자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면으로 볼 때, 전공을 대학 2학년 정도에 정하는 게 좋은 방법이에요.
그렇지만 모든 일에는 장단점이 있는 법, 대학 1학년부터 전공공부를 하지 않으니 그만큼 전공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다고 우려하기도 하는데요, 스탠포드 다니는 큰아이를 봐도 그렇고, 주변의 얘기를 들어봐도 대학 2학년에 전공을 정해도 아이들이 금세 따라간다고 하니 그리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 같아요. 학교마다 이미 오랜 역사와 경험이 있으니 각 대학교 방침에 맞게 따르면 된다가 제 생각입니다.
전공 정하고 하버드 대학에서 마련해 준 포토존에서 사진촬영 했다고 둘째가 사진을 보내왔어요. 겸사겸사 기념도 할 겸 올려봅니다.
하버드 다람쥐 사진은 보너스입니다.
살가운 둘째는 대학생활하면 이런저런 사진들을 보내와요. 대학 2학년 올라가더니 더 바빠져서 지금껏 집에는 한번도 못오고요, 이젠 빨래도 혼자 해입겠다해서 저도 빨래수거도 안다녀요. 큰아이는 졸업을 앞두고 더 바쁘고요. 대학가고 나니 아이들 얼굴 보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재미있게 대학생활하니 엄마로서 고마운 마음입니다. 대학 간 아이들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