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하면 자동으로 떠오르는 음식 중 하나가 된장찌개죠. 그래서인지 누구나 된장찌개를 간단히 그리고 맛있게 끓일 수 있다는 착각을 하게 합니다. 그런데 이게이게 엄마가 해 준 된장찌개처럼 맛있게 끓이기란 쉬운 일이 아니란 건 직접 요리를 해보면 알게 됩니다. 저역시 결혼하고 처음으로 된장찌개를 끓여보고 실감했어요.
된장찌개쯤이야 누구나 맛있게 끓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웬걸요. 된장을 너무 많이 풀어 짠 된장찌개에 물을 부으면 싱거워지고, 그래서 된장을 조금 더 풀고 나면 또 짜지고... 이렇게 몇 번 반복하니 된장찌개가 냄비 한 가득, 뜻하지 않게 엄청난 양의 된장찌개를 만들어냈던 기억이 있어요. 된장찌개뿐 아니라 모든 음식에서 간 맛추기는 가장 중요하죠.
결혼 23년차, 미국생활 16년차 주부이다보니 이제 뚝딱하고 한 상 차려낼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시판 된장찌개 양념을 사 먹어본다는 생각을 전혀해보지 못한 저에게 선물이 들어왔어요. 이런 기회가 아니었다면 아마 제 손으로 사서 먹었을까 싶어요. 여하튼 한번
이름하야 청정원 고메레서피 고깃집 된장찌개 양념입니다. 제품 포장에 써있는 것처럼 저는 두부랑 야채만 준비하면 됩니다. 정말 쉽죠.
저희집은 건더기 위주로 먹어서 재료의 양을 거의 두 배로 했어요. 두부 반모, 감자 1개, 양파 반개, 애호박 한 개, 여기에 양송이 버섯도 있어서 6개정도 넣었어요. 물의 양도 각자 입맛에 맞게 간 봐가며 조금씩 더 넣어주면 되고요. 양념을 넣고는 양념봉투에 물을 넣어 헹궈넣으며 알뜰주부 코스프레도 해봅니다.
고깃집 된장찌개 만드는 방법
1. 뚝배기에 모든 재료를 넣고 끓인다.
2.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여 6분정도 더 끓인다.
다 넣고 끓이면 고깃집 된장찌개가 탄생합니다. 고깃집에서 된장찌개 먹어본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그 맛이 고깃집 된장찌개 맛인가 싶지만 이렇게 끓여서 두 번에 걸쳐 남편이랑 맛있게 먹었어요. 구수하면서도 진한 맛, 또 칼칼하고 얼큰한 맛도 있어 뜨끈하게 먹고 나면 든든할 것 같아요. 포장에 3-4인분이라고 적혀있듯 계량이 잘 된듯 합니다. 무얼주든 잘 먹는 남편은 시판 된장찌개 양념으로 만든 거라고 생각지 못하고 맛보더니 '고추장을 좀 넣었구나, 맛있네.' 합니다. 저는 씨익 웃으며 비밀을 간직한 채 같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런 양념만 있으면 된장찌개 끓이기 너무 쉽고 간편하겠어요. 두부랑 야채만 준비하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된장찌개 양념이라 한식 먹고 싶을 때 한번씩 이용하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문득 지난 학기, 독일로 스터디 어브로드 갔던 큰아이가 고추장을 샀던 기억을 떠올리며 진작 알았으면 하나 사서 넣어주면 좋았을 걸 싶었어요. 여행이나 캠핑 등 갈 때도 한 팩씩 포장되어 있어 휴대가 간편합니다. 조리시간도 길지 않아 뚝딱하고 맛있는 된장찌개가 만들어지니 신세계를 경험했습니다.
미국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지 다음번에 한국마트 가면 살펴보려고 해요. 한국에서는 쉽게 구입할 수 있고, 인터파크에서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간편하게 고깃집 된장찌개를 맛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