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포드 대학 추천 맛집 청담 후기

스탠퍼드 근처 대표적인 한국 음식점 중 하나인 청담에 다녀왔어요. 캘리포니아 베이지역 깔끔한 한식점으로 여기저기서 추천하는 레스토랑입니다. 2023년 스탠퍼드 패밀리 위켄드 공식행사가 금요일부터 있어서 목요일 저녁약속을 지인분 가족과 했어요. 평일이라 퇴근하고, 또 아이 원정경기가 있다고 하셔서 7시가 조금 넘어 만났어요. 대학생활하며 한식 먹고 싶어 하던 큰아이도 가려고 했다가 오케스트라 연습 일정이 같은 시간에 잡혀 아쉽게도 같이 가지 못했어요.

지인분께서 미리 예약을 해두어서 저희는 방으로 안내를 받았어요. 레스토랑 청담 구경부터 해볼까요. 예약된 테이블에 이미 불이 지펴져있어서 마침 차가운 날씨에 따뜻하니 좋았어요. 불을 보니 고기를 좀 구워야겠다는 생각도 하고요. 벽지며 장식들에서 깔끔하고 고급한식당 분위기가 납니다.

청담 레스토랑 메뉴도 같이 볼게요. 마침 저희가 먼저 도착해서 메뉴판도 자세히 찍어봤어요. 지인분 말씀으로는 코로나 이후에 청담 레스토랑도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해요. 요즘 물가 안 오른 곳을 찾기가 힘들 정도니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평일 저녁이라 방에는 저희 일행만 있어서 조금 조용하고 한가로이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따끈하고 구수한 둥굴레차로 먼저 목을 축이고요. 주문을 하고 하니 한국식당답게 갖가지 반찬들이 나옵니다. 깔금하고 정말 다 맛있었어요. 일행이 다섯이라 이렇게 양쪽으로 두 세트 준비해 주셨어요. 중간중간 반찬이 비면 리필해 주셨어요.

저희는 에피타이저에서 해물파전($29)부터 시작했어요. 바삭바삭 어찌나 맛있던지요. 다섯 명이라고 다섯 조각으로 세심하게 잘라서 서빙되어 나왔어요.

그리고 수원갈비($95)는 방에서 직접 굽거나 아니면 주방에서 구워오시겠다고 하셔서 저희는 주방에서 구워주십사 부탁드렸어요. 온몸에 고기냄새 배는 것도 그렇고 모처럼 만난 지인분 가족과 편히 얘기하고 싶기도 해서요. 갈비도 저렇게 두 접시 나와서 넉넉히 먹을 수 있었어요. 또 사진에는 없지만 지인분 아들은 소고기 순두부($22)를 시키고요.

그리고 레스토랑 청담의 추천 메뉴 중 하나 바로 해물전골($75)입니다. 보통 식당에서 전골은 2인분 정도를 예상하는데 웬걸요. 어른 넷이서 두 번씩 덜어먹고도 남을 정도 푸짐하고 맛있었어요. 마침 해가 넘어가면서 추적추적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살짝 추웠는데 뜨끈한 해물전골 먹으니 속이 풀리는 느낌이 들었어요. 청담 메뉴 중에 해물전골 강추합니다.

한국 레스토랑이라고 한국맥주인 카스가 있어 진짜 오랜만에 한국맥주도 마셨어요. 잠시 한국에 온 듯한 착각을 했습니다. 보스턴에서는 한국식당가도 그런 느낌을 잘 못 받거든요. 이런저런 얘기 나누며 맛있게 먹고 있는데 8시 30분이면 문을 닫는다고 매실차와 디저트로 토마토를 계산서와 함께 들고 오셨어요. 평일에 8시 반에 문을 닫는 줄은 모르고 먹고 있었거든요. 제가 예전에 스탠퍼드 근처 맛집 소개하며 이미 오픈시간과 클로즈 시간을 정리했는데도 까맣게 잊고 있었어요. 시간이 조금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음식도 푸짐하고 맛있어서 기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물론 좋은 분들과 함께라서 더 맛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